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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2007
    Cinema/Korea 2007. 8. 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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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KA: Driving With My Wife's Lover

    감독: 김태식

    태한: 박광정
    중식: 정보석
    소옥: 조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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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감상을 적기 전에 개인적으로 이런 불륜을 소재로 하거나 사랑의 얽힘에 대한 영화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음을 말할 수 밖에 없다. 스스로 극도의 보수주의자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오히려 자유진보쪽에 가깝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이러한 불륜 관계속에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거짓과 기만을 극도로 혐오하기 때문이다. 물론 관계와 사랑이란 것이 무 자르듯이 명확하게 정의 될수 없음은 인지하고 있지만 사랑이란 것이 단지 불행과 혼란만을 가중하는 착각에 가깝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만의 좁아터진 편향적이고 편견에 가득 차 있 는 시각으로 감상할 수 밖에 없었다. 덧붙이자면 내가 거부감을 가지는 것은 그 불륜관계에 얽힌 상황이 아니라 한정되어진 방식으로 그것을 해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참으로 간단하지만 어려운 헤어짐과 망각이라는 수단밖에 존재하지 않지 않는가? 각자의 기억조작에 따라 추억으로도 아픔으로도 정의내리는 이 관계의 단절 속에 스스로 고민하는(했던) 모습이 싫다고 해야 할 것이다. 말이 좀 꼬이고 논리적 오류가 있기는 하지만 이런식으로 거부감을 표현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이제 편견에 가득찬 악의적 감상을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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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박이 아까웠다.

    의미를 이해하기가 난감한 장면들. 도장파는 주인공 태한이 CB(ㅆㅂ)을 새기면서 아내가 바람피는 것을 알려준다. 주인공은 아내의 애인 중식을 찾으러 간다. 이런 경우 보통 아내에게 먼저 확인하지 않는가? 소통의 단절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미 관계는 파탄으로의 확정인데 아내의 애인을 찾는 것은 의미없는 행동이다.


    풍경은 아름답다. 망상은 왜 들어가는지? 꽤 공들인 구도와 이쁘게 위장되어진 장면들 속에 뜬금없이 느껴지는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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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둥이 택시기사의 어설픈 사랑론과 강원도로 가는 길의 아름다움과 대비되는 궤변(공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의 허황됨은 반어법인가?

    강도높은 정사씬들에 대해서는 아주 강한 거부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으며 그것을 훔쳐보는 모습은 단지 변태적 관음증이라고 느껴진다.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중에야 엉터리 엔딩에 대한 대비책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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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의 불륜상대와 같이 드라이브를 하고 계곡에서 물장난을 치고 횡재한 수박까지 사이좋게 먹고 싶은가? 같이 오줌발을 날리는 상황에서의 웬 헬리콥터- 장난이 심하다. 설사 그런 상황에 있다 하더라도 주인공의 대응은 전혀 납득이 되지 않았다.- 뭐 어쩔 수 없다. 영화의 전개가 그러니 따라 갈 수 밖에

    상대에 대한 살의를 해소하는 방식 또한 저열하기 그지 없다. 택시를 훔쳐 상대방의 부인을 찾아가고 억지스럽게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자신이 그 피해자임을 더이상 주장할 수 없게 된다. 그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척. 놀고 있네. - 뭐 영화에서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긴 하지만 전개가 마음에 안든다.

    중식은 왜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가? 시간이 늦었다는 핑계를 대긴 하지만(그래도 덕분에 오달수를 보는 즐거움은 있었지만 -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즐겁게 본 장면이다)

    집에 돌아와서 보게 되는 장면- 장난치십니까? 결코 상황이 그렇게 흐르지는 않는다.

    내가 이 영화에서 느낀 것, 대사에도 자주 나오고 다음장면에서 도장까지 파서 확인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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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두 남자의 캐릭터는 완벽하게 이뭐병(WTF)이며 전개되어지는 내용은 전부 망상에 가까우며 억지스럽다.

    그 절정은 영화의 마지막에서 이루어지는 저열한 남성들의 행태에서 이루어진다. 했니 안했니 논쟁은 도대체 뭔지를 모르겠다. 그게 중요한가? 그래 만약 그게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두 남자의 xx동서가 되어버리는 상황을 강조하는 이유가 뭔가? 너도 그랬고 나도 그랬으니 똑 같다. 그렇게 비판하는 건가? 결론은 의미없는 관계와 형식에만 얽매여 있다는 건가? 그렇다면 실패다. 두 인물은 고민도 없었고 단지 일탈하고 싶었던 핑계거리를 찾는 것 뿐이다.

    지금까지 결혼과 사랑에 얽힌 질투와 방종에 허덕이던 두 남자가 벌이는 이 허접한 말다툼이라니. 설마 이거 남자들의 이기적인 자의식과 저급한 열등의식에 대해 논하는 고도의 페미니즘영화였나라는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이 영화처럼 남성중심적인 동시에 여성차별적 구도를 가지고 그런 주장을 펼친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결국 허접한 마초적 근성과 사랑빙자쾌락추구불륜상황 속에서 감독은 남성들의 저열스러움을 비판한 건가?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어지지 않을까?

    하지만 사랑과 결혼등으로 정의되는 남녀관계는 보여지는 일부만으로 예단할 수 없지 않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감이 잘 오지를 않는다. 그래 나의 편견과 오독으로 인한 결과일 것이다. 나 이 영화에 어떤 미덕이 있는지를 모르겠다. 아름다운 구도의 풍경들과 장면은 의미없는 전개들과 망상에 느끼지를 못했다. 잘 모르겠다.

    꽤 호감을 가지고 있던 배우들 박광정과 정보석의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연기의 문제가 아니라 남의 옷을 입고 있는 듯한 어색함때문에 그렇게 느낀다.

    소심한 인물의 질투일기- 아니다 사랑하지 않는 이에 대한 존재할 수 없는 상실감이며 비겁한 소유욕일 뿐이다. 소심하다고 사랑까지 소심하진 않다. 사랑을 우습게 여기지 마라.

    아주 아쉬운 영화. 화면과 따로 노는 전개와 허술한 캐릭터, 의미를 알수 없는 장면들로 인하여 내가 이해하기엔 너무 힘들었다. 또 한번 스스로의 무지를 느끼게 해 주는 영화이다. 영화가 훌륭하고 작품성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러한 영화를 이해조차 할 수 없다는 자괴감이 생긴다.

    하여간 사랑과 관계를 일방적으로 판단하는 부분은 아주 싫었다. 남자들의 사정은 저열함이었다. 여자들의 사정은 어떠했을까라는 궁금증이 마구 마구 샘솟을 수 밖에 없다. 주인공이 남자두명이니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라는 건 변명일 뿐이다. 아내들의 극중행동은 멍청하기 이를데 없으며 오히려 남자들의 소심함과 저열함을 인정하는 모습으로 비추어져 큰 아쉬움을 남긴다.

    말이 또 쓸데없이 길어졌는데 다시 말하지만 좁은 소견의 감상 기록일 뿐이다. 내가 열심히 비난에 가깝게 까대긴 했지만 생각할 여지가 많은(좋은, 나쁜에 관계없이) 영화임은 분명하다.

    난 이 영화의 음악이 굉장히 거슬렸고 불쾌했다. - 그걸 노린 것이라면 성공 ^^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김태식 감독, 박광정 외 출연/CJ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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