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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뤼뮈에르 Cafe.LumiereCinema/China 2007. 3. 8. 07:44
2006-06-26 솔직히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봤다. 보고 나서도 아무 생각이 없다. ㅜㅜ 포스터는 너무 밝게 나온 듯하긴 하지만 맘에 든다.. 포스터의 분위기와 영화는 전혀 별개. 약간의 지루함, 오즈 야스지로(동경이야기만 한 번 본 기억이 있는 유명한 감독이란 정도만 안다) 기념 영화. 일상이 풍경이 되는 그곳 카페 뤼미에르. 글쎄. 일상이 풍경이 되면 뭔가 느껴야 하는데. 쩝. 영화 같지 않은 그냥 일상을 보았다. 이제 일상에서는 더 이상 감동을 받지 못하는 내가 되어버렸음을 느낀다. 일상- 평범한 삶의 아름다움을 언젠가부터 잃어버리고 있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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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년왕사 童年往事 A time to live, A time to die 1985Cinema/China 2007. 3. 8. 07:43
2006-07-27 후샤오시엔의 영화는 솔직히 지루하다. 그의 영화를 나는 몇 봤지만, 거의 기억하지를 못한다. 가장 최근에 본 카페뤼미에르가 기억나는 정도. 그 유명한 비정성시도 시놉시스 조차 잘 기억이 안 난다. 뤼미에르도 그렇지만 샤오시엔은 야스지로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난 동경이야기가 왜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다. 그건 아마도 다다미로 이루어진 방 때문인가? (오즈의 영화도 마찬가지로 잘 기억이 안난다. 묻지마라) 영화는 이건 나의 어린시절의 추억이다라고 시작한다. 원제인 동 년 왕 사를 풀이 해 보면 어린시절에 생긴일정도로 풀이할 수 있으니 당연하다. 영어제목인 A time to live, a time to die는 삶의 사간과 죽음의 시간을 말함으로써, 인생을 의미한다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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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케무샤 影武者Kagemusha 1980Cinema/Japan 2007. 3. 7. 17:16
影武者그림자 무사로 번역될 수 있는 아키라의 칸느 그랑프리 수상작 엄청난 규모를 보여주는 것 같다. 제작이 코폴라와 루카스이기도 하니까 뭐. 일본의 전국시대의 군주들은 각각의 그림자 무사를 가지고 있다. 신겐, 노부나가, 이에야스로 삼분되어 있는 듯한 양상의 전국시대에 신겐은 더욱 카리스마 있는 위치에 있는 듯 하다. 신겐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닮은 도둑을 그림자무사로서 훈련을 시키게 되고, 신겐의 죽음이후 그 유언과 제장들의 의도로 도둑은 그림자 무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위와 같다. 그림자무사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면서의 정체성의 혼란, 신겐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그를 위해 피흘리는 여러사람의 모습에서 조금씩 변해가게된다. 하지만 그 역할은 3년의 기한을 두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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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사무라이 The Seven Samurai 七人の侍 Shichinin no samurai, 1954Cinema/Japan 2007. 3. 7. 17:14
2006-08-14 아키라의 작품 중 아마도 외국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이 아닐까 싶다. 원작을 보지 못했던 나도 말은 참 많이 들었으니 말이다. 억압받고, 착취당하고, 수탈당하는 민중은 나름대로 자구책을 강구한다. 배고픈 사무라이 즉 로닌(낭인-주인이 없는 사무라이를 낭인이라고 한다더라)을 고용하여 산적들에게서 스스로를 구하려고 한다. 사무라이란 전혀 생산성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도 계급상만 높은 묘한 위치의 인간들이다. 쓸데없는 자부심만 강하다고 해야 하나.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양반이란 위치와 비슷하다고 볼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벌레도 못한 농민들에게 고용된다는 것은 계급과 계층의 역전 및 소멸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어렵게 구한 칠인의 사무라이는 당연히 특이한 개성을 가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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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쇼몬 Rashomon 羅生門 1950Cinema/Japan 2007. 3. 7. 17:12
위키피디아의 라쇼몬 Kurosawa Akira 아키라의 작품은 이걸 두번째로 본다. 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일본의 내가 아는 거장들은 참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 아키라, 쇼헤이, 야스지로 몇작품 접해보지도 않은 채 이런 말 하는게 조금 우습긴 하지만 그게 사실이다. 천국과 지옥에서 처음 접한 아키라는 그 명성에 비해 많은 것을 느끼진 못했었다. 물론 재미있었고 좋은 작품이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러나 거장이라 이름 붙을 수 있는 감독들은 한작품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란 것을 한작품 씩 이렇게 접할때마다 느끼는 것 같다. 쇼헤이가 그랬고, 아키라가 그렇다. 라쇼몬, 사무라이 영화인 것 같다는 느낌만 받고 보게 되었다. 구로자와 작품을 보지도 않은 채 그냥 사무라이 전문, 사극 전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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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 지옥 天國と地獄 / Heaven and Hell (1963)Cinema/Japan 2007. 3. 7. 08:19
2006-08-08 이 영화가 걸작이라고 불리우는 영화인지는 모르겠지만(뭐 연출력을 보여준 거라고 한다) 굉장히 짜증나는 진행 구조를 가지고 있다. 냉정하고 머리회전이 빠른 곤도가 그런 바보 같은 결정을 하는 이유를 일단 이해못하겠다. 전반부의 유괴와 관련하여 아이를 구하기까지의 스토리와 후반부 범인을 잡기 위한 경찰의 노력이라는 두부분으로 영화는 극명하게 나누어진다. 혼자 이렇게 상상도 했었다. 이건 곤도의 자작극일거야. 스토리도 그렇게 흘러가잖아. 곤도와 다케우치가 만나는 장면에서는 확신까지 했었는데 아니었다. 다케우치가 곤도의 집을 바라보면서 생기게 된 이유없는 증오가 원인이었으며 곤도는 끝까지 착한 역으로만 나온다. 젠장. 이건 아니잖아. 너무 뻔해서 추리하는 재미가 없잖아. 뭐 곤도가 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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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나의 것 (復讐するは我にあり , 1979) Fukusho Suruwa Ware Ni AriCinema/Japan 2007. 3. 6. 17:53
2006-08-22 Imamura Shohei 금기시 되는 거의 모든 것이 다 들어있는 영화. 에노키즈의 살인행각을 따라가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그의 어린 시절 부터 유골이 뿌려지기까지를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영화를 계속 보면서 에노키즈는 왜 이런 살인을 저지르고 일말의 반성도 없는 이유에 대해서 찾아보려고 했지만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드는 생각은 그것이 의미가 없었다는 것이다. 많은 캐릭터와 이야기가 전개되어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내가 눈여겨 본 인물상은 그 중에 당연히 에노키즈를 포함한 그의 가족들과 하츠마츠의 모녀이다. 에노키즈의 살인은 어떤 동기도 없으며 그 자신도 인정하듯이 죄없는 사람들에 대한 이유없는 것이다.그러면서도 그는 어떤 죄책감도 느끼지 않으며 당당하기만 하다. 그의 아버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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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기 うなぎ Unagi (1997)Cinema/Japan 2007. 3. 6. 17:51
2006-08-12 Imaura Shohei 장어라는 제목을 가진 이마무라 쇼헤이의 두번째 칸느 그랑프리 작품. 본작품이 몇 안되어서 그런지 인류학입문에서의 마지막 장면의 떠내려가는 수상가옥과 이 영화에서의 어딘가를 향해 저어가는 배(아마도 혼례식)의 엔딩은 뭔가 의미심장하다. 1988년 여름 야마시타는 퇴근하는 전철안에서 부인의 불륜에 관한 편지를 받는다. 낚시 도중에 돌아온 야마시타는 부인을 잔인하게 살해한다. 1996년 야마시타는 장어 한마리와 함께 가석방출소를 하게 된다. 보호관찰사인 스님을 통하여 이발소를 열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는 스님하고만 대화하고 있고 통제된 교도소와 지금의 생활에서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정많은 옆집 목수, UFO를 기다리는 엉뚱한 넘, 참견하기 좋아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