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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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뉴 파트너 My New Partner 2008Cinema/Korea 2008. 5. 17. 23:25
언젠가부터 영화를 보면서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참으로 유익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근래에 내가 본 대부분의 한국영화들은 기대를 절대 가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각인시키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알게 한다. 마이 뉴 파트너라는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제목에, 안성기라는 배우, 그리고 잘 모르는 조한선이라는 배우가 버디를 이루는 수사물이라는 정도의 정보를 가지고 보게 된 이 영화는 채 결말까지 영상을 보기가 심히 괴로울 정도였다. 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기대치가 높은 탓인지, 아니면 한국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은지를 알 수가 없지만 이런 영화들을 보면 저절로 쌍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어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성질이 원래 나쁜 것인지 영화로 인해 성질을 부리게 되는지를 생각해 봐야 하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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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 2007Cinema/Korea 2007. 12. 27. 00:01
화려한 휴가 Director 김지훈 Cast 김상경(강민우) 안성기(박흥수), 이요원(박신애), 이준기(강진우). 감상을 적는 것이 굉장히 난감한 영화이다. 어쩌면 가장 추악한 범죄행위이며 또한 동시에 민주화 항쟁의 상징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함부로 감상을 늘어놓기가 아주 부담스럽다. 이 영화에 대한 단순한 느낌만을 먼저 말한다면 절반의 성과라는 느낌, 그 성과가 개인적으로 그리 성공적이라 느껴지진 않지만 일단 지금까지 다루지 못했던(않았던) 역사를 다루고 시도했다는 것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할 수 밖에 없는. 역사와 진실 속에 감추어졌을지도 모를 비극을 이제서야 다룰 수 있다는 상징적의미를 이 영화에 부여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뿐이다. 이 영화에는 치열한 의식과 성찰이 없다. 단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