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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발적 관계: M 2007
    Cinema/Japan 2008. 3. 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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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
    사용자 삽입 이미지
    Director 히로키 류이치
    Cast 나나가와 미호,
    히라야마 히로유키
      M이라는 제목을 가진 영화는 2007년에만 세 편이 imdb에 등록이 되어 있는데 이명세 감독의 우리나라 영화와 아직 보지 않은 작품 그리고 한국제목으로는 도발적 관계 M이라고 이름지어진 일본의 성인물이다. AV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일종의 핑크무비라고도 불리우는 일본 에로틱영화의 성향을 가진 관계와 욕망에 관한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감독 또한 에로 핑크 무비를 통해서 영화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본이 쏟아내는 무수한 성인물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는 것이 현실에서는 강도가 좀 약한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의 16mm 에로 영화들과는 약간의 차별성을 가진다. 성에 관해서 다룬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인간의 근원적 욕망, 복잡한 심리와 현실이 부대끼면서 어떤 감성을 내재하고 있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일본 핑크 무비에 대해서 잘 모르는 관계로 일반화하여 이야기 할 수 없기는 하지만 이 영화를 핑크로 분류할 수 있다면 그런 생각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과장된 신음소리와 성애장면에 집중되지 않은 차분한 화면 그리고 그와 대비되는 인간의 원죄와 같은 욕망의 상처입은 표출이 느껴지기에 단순한 에로물로 볼 수는 없을 듯 하다.

       영화의 내용은 파격적인 몇 가지의 소재를 가지고 진행되는데에 반해 화면은 너무나 차분하다고나 할까? 문자메시지를 통하여 몸을 파는 가정 주부, 그 사실을 확인하고도 침묵하는 남편, 어릴 때의 트라우마로 그녀에게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집착하는 신문배달청년 사이에서 벌어지는 욕망과 범죄의 얽힘은 무리없이 전개된다. 그러나 영화에 집중할 수는 없었다. 아마도 처음에는 못생긴 배우에게 거부감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고, 이후에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수용하기에는 내가 너무 평범해서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소설가 하세 세이슈의 단편 세개를 묶어서 각색하여 현대인의 심리를 다루었다고 하는데 몸을 팔고 그 사진이 찍혀서 인터넷에 유출이 되면서 그 나락으로 빠져들어 가는 사토코에게서는 현대인의 이유모를 허전함과 채워지지 않는 욕망에 대한 방황과 탈선을 느꼈고 남편에게서는 초라할 수 밖에 없는 보통사람의 비애를 느꼈었는데, 사실은 사토코는 야쿠자로부터 매춘을 강요받고 있는 것이 드러나게 된다. 남편은 그것을 지켜 볼 수 밖에 없는 떳떳하지 못한 입장이고, 그리고 사토코를 지켜보고 도와 주는 또 하나의 시선 미노루, 어릴 적 가정폭력에 저항하다 아버지를 죽인 그는 사토코에게서 엄마를 오버랩시키고 애증의 눈길로 그녀의 옆을 지키게 된다.

       파격적인 소재가 너무나 차분하고 잔잔하게 진행된다는 점에서 독특하게 다가오는 영화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오버하지 않으며 각자의 심리를 관객에게 느끼게 하고 상황을 되돌아 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난 이 영화를 건성으로 보았기에 그 모든 심리와 감성을 이해할 수 없었고 전개되는 상황만을 현실에 대입하며 아파할 수 밖에 없다. 처음에 거부감을 가졌던 여배우의 외모는 우리들의 가능할 수도 있는 평범하고도 무서운 현실이라는 점에서 납득을 했다는 것이 나의 한계치였다. 아마도 에로영화를 은근히 기대했는데 너무나 무거워서 당황했을는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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