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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노토피아 Dinotopia 2002
    TV 2007. 10. 1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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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notopia는 James Gurney의 동명의 저작물 시리즈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6시간짜리(광고 포함) 2002년 TV 미니 시리즈이다. 일종의 이계진입 판타지물이라 볼수도 있지만 오크, 엘프 등의 톨킨식 판타지가 아니라 제목에서 암시하듯이 공룡과 인간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Dinotopia라는 지구의 또 다른 차원을 배경으로 한다. Prison Break로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Wentwerth Miller가 주인공 형제 중 한명인 데이빗 역을 맡고 있다.


    이 영화에서 흥미로운 것은 무엇보다 공룡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을 들수 있을 것이다. 생각외로 부자연스럽지 않고 볼만한 CGI로 만들어진 공룡과 무대들, 공룡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는 유토피아에 가깝게 느껴지는 다이노토피아라는 설정은 이미 한국 장르문학중의 판타지에 주 소재 중 하나로 쓰이는 이계진입깽판물의 천편일률적인 식상함에 질려 있는 사람들에게는 꽤 신선하게 느껴질 수 있을 듯도 하다. 예전의 주라기공원이 공룡의 복제를 통한 한정된 공간에서의 서바이벌 게임 정도라면 다이노토피아는 거기에서 한발자국 더 나아가 버뮤다 삼각지의 실종과 같은 어떤 초자연적 현상을 통한 차원의 틈새로 빠져 들어가서, 다이노토피아라는 같은지구지만 다른 방식의 진화를 통하여 살아가는 평행차원의 공간을 가정하고 있는 듯 하다

    Dino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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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rector
      Marco Brambilla
    Writer
      Novel: James Gurney
      Teleplay: Simon Moore
    Cast
      Tyron Leitso ... Karl Scott
      David Thewlis ... Cyrus Crabb
      Wentworth Miller ... David Scott
      Katie Carr ... Marion Wal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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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 조화를 통한 공존을 이룩한 지상의 유토피아처럼 보이는 다이노토피아에서도 카니바carnivore(육식동물)라 불리우며 인간과 공룡들을 위협하는 티라노 사우루스와 익룡(프테라나던Pteranodonwiki)의 위협이 존재하고 있다. 과거 공룡이 지배하던 지구가 운석의 충돌로 세가 약해진 이후 새로운 실세로 떠오른 인간과 공존을 하고 채식만을 하는 곳. 자기보다 남을 먼저 배려해야 하고, 무기의 휴대를 금지하는 것을 10계명으로 지켜야만 하는 곳... 어떻게 보면 지금 인간이 행하고 있는 모든 환경파괴와 이기적 발전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듯한 환상의 대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차원의 대지에 데이빗과 칼이라는 이복형제가 아버지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 사고를 통하여 이곳으로 흘러 들어오게 된다. 몇시간을 걸어도 도로도 사람도 볼 수 없었던 두 형제가 처음 만난 사람은 자칭 고고학자라 주장하는 사이러스. 그의 도움으로 가까운 마을로 가면서 보게 된 것은 상상하지도 못한 공룡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인간들의 이해할 수 없는 모습. 어쨌던 가장 큰 도시인 워터폴(폭포도시)로 마리온이라는 신비의 소녀와 함께 이동을 하게 된다. 그들은 티라노의 존재와 스카이백이라는 공중수비대의 모습등을 확인하게 된다. 도시에 도착한 그들은 마리온이 시장의 딸임을 알게 되고 자신들 처럼 가끔씩 외부에서 흘러들어오는 존재들이 있었으며 스스로가 아주 오랜만에 이곳에 오게 된 존재로써 환영을 받게 된다.

    이곳의 신비한 환경과 조화로운 공존의 모습에 매료된 데이빗(밀러)와는 달리 칼은 이곳을 못 견뎌한다. 그저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적응을 하지 못하던 칼은 의문의 사나이 사이러스의 꼬임에 빠지면서 데이빗과 다투던 중 폭포밑으로 떨어지게 된다. 마리온은 그들의 실종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여 지포라는 박식한 공룡과 함께 그들을 찾아 나서고, 다시 만난 그들은 고대의 지하세계의 입구를 발견하게 된다. 일행은 지하세계의 입구를 발견한 이후 다이노토피아의 식량을 담당하는 마을로 이동하여 몸을 추스리고 교육을 받으며 조금씩 이곳 생활에 적응하게 된다.

    데이빗은 스카이백이라는 공중정찰대로 옮기게 되고 칼은 어이없게도 공룡의 부화장을 맡게 되어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데, 이때 칼에게 찾아온 사이러스는 이곳의 세계를 유지해주는 에너지와 수호의 역할을 담당하는 Sunstone을 요구하며 외부로의 통로를 알려주겠다고 한다....

    스토리는 대충 이런 식으로 흘러가면서 데이빗과 칼이 이곳 환경에 적응하고 마리온과의 미묘한 삼각관계도 곁들여가면서 평범한 일상이 계속 되지만 근래들어서 불안한 Sunstone의 상태로 인하여 카니보들의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를 통치하는 시장과 위원회는 10가지의 기본 원칙을 지키기 위하여 어떤 발전적 행동도 하려고 하지 않고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데이빗과 칼과는 갈등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도시의 미래를 위하여 마리온과 칼, 데이빗은 지하세계의 고대입구로 떠나지만 아무런 성과 없이 체포당하게 된다. 이 때 등장하는 사이러스는 이곳 세계의 불합리성을 토로하면서 자신이 그것을 해결할 수단이 있다고 하는데.... 여전히 믿지 못할 사이러스지만 일행은 그가 준비한 것을 통하여 다이노토피아를 구하기 위한 모험을 떠나게 되다.

    이때부터는 뻔한 스토리가 진행된다. 이 세계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그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Sunstone을 구해서 다이노토피아에 쳐들어온 수십만마리의 프라나던의 공격을 뚫고 마치 스타워즈에서 루크가 신들린 비행솜씨로 적의 중추를 파괴하듯이 스카이벡을 탄 데이빗이 선스톤을 마리온에게 전하게 되면서 이후로 잘먹고 잘살았다는..... 물론 권선징악적 해피엔딩에 수반되는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의 귀환과 이 영화의 유일한 악당 사이러스의 최후도 당연히 보여준다.

    작품의 길이로 봐서 4부로 구성되었을 거라 짐작했는데 보다가 보니까 스트레이트로 거의 4시간을 지켜봐야만 했지만 지루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흥미와 오락적요소를 가지고 있다. 유토피아로 보이는 곳에 떨어진 전혀 다른 두 형제의 적응해나가는 모습과 유토피아에 존재하는 불안요소와 미래를 위한 선택등등이 뻔하긴 하지만 아주 흥미롭게 진행되어 나간다. 익룡을 타고 날아다니는 공중정찰대, 브라키오 사우루스 버스(토토로의 고양이버스만큼은 아니지만 아주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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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룡 발자국 문자. 인간과 공룡의 1:1 파트너 관계의 형성, SMS를 연상시키는 앵무새 전령을 지켜보는 것은 꽤 즐거웠으며 공룡들의 지구 지배를 종식시킨 운석이 지금의 문명을 유지하는 Sunstone의 기원이라는 설정은 아이러니하지만 생각해볼만하다 여겨진다. 원래 발전이란 것이 무언가를 깨부수고 나아가는 것이란 것을 말이다. 다이노토피아의 세계는 파괴의 기반에 세워진 조화로움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을 잊고 고착화된 정체에 위험을 앞에 두고도 무기력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무조건 적인 진보도, 보수도 아닌 진정한 조화로움을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도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꽤 즐겁고 만족스럽게 본 영화이다.

    프리즌 브레이크의 석호필 팬이라면 5년전의 꽤 풋풋한 밀러의 모습을 보는 즐거움은 보너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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