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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The Phoenix, 2007
    Cinema/U.S.A 2007. 9. 1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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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rector
    David Yates
    Writer
    Michael Goldenberg (screenplay)
    J.K. Rowling (novel)
    Cast
    Daniel Radcliffe ... Harry Potter
    Emma Watson ... Hermione Granger
    Rupert Grint ... Ron Weasley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리포터 시리즈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하도 유명한 소설이라 예전에 일권을 보다가 말았던 기억, 그리고 영화로는 다 본 것 같기는 한데 기억이 잘 나지를 않는 정도이다. 따라서 올해 개봉한 해리포터의 다섯번째 이야기인 불사조 기사단을 보면서도 무슨 이야기인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 흠 보면서 해리, 론, 헤르미온느와 몇몇 선생들을 빼고는 이 사람이 누구지? 하면서 봤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과 전혀 이어지지 않는 시리즈의 다섯번째인 이 작품만을 보고 감상을 적는 것이라, 무지함에 의한 오독의 가능성이 높다.

    해리는 마법사용을 제한받는 미성년인데 그를 쫓아온 디멘터들의 공격에 마법을 사용하게 되고, 이것을 빌미로 마법부에서는 호그와트에서의 퇴학여부를 심사하는 청문회에 불려가게 된다. 이전 작품이 아무래도 생각이 나지 않기 때문에... 케드릭이라는 동급생의 죽음과 볼드모트와의 싸움이 어떤 연유가 있고 그로 인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 해리를 미워하거나 또는 무시하는 사람들, 해리를 보호하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간의 충돌이라고 단순히 이해하고 계속 보게 되었다.

    영화를 보면서 솔직히 오락적인 재미를 크게 느끼지는 못했다. 하늘을 나는 장면들이나 마법을 구현하는 장면이 색달라 보이긴 하지만 이전 작품에 비해서 그렇게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고 내용도 그저그런 진행이라 결코 재미있다고 할 수는 없겠다.

    '불사조 기사단'이라는 이 영화를 자의적으로 이해해본다면 정치적인, 사회적인 모순과 비판의 부분이 존재하는 것 같다... 오락블럭버스터에서 뭐 그 딴 걸 찾느냐고도 할 수 있겠지만 영화보는 동안 지루한 부분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기에 적어본다.....

    1. 영화의 제목인 불사조 기사단은 볼드모트에 맞서 싸우기 위한 비밀집단이다. 이들은 어느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숨어서 미래를 대비하는 용사들이다. 과거에 크나큰 희생과 고통을 겪었고 그 고통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2. '돌로레스'와 '퍼지'로 대변되는 마법부는 기득권의 안이한 무책임함 속에서 안정만을 지키려는 멍청한 보수수구 세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작과 규제, 탄압 그리고 개인적인 감정까지 더해진 ... 수십가지의 규칙과 규제, 지식의 규제, 목적을 상실한 어이없는 위정자들의 작태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하다.


    3. 해리와 헤르미온느, 론이 주도하는 깨어있는 학생들의 모임은 아직은 약하지만 스스로를 지키고 그것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는 바람직한 민중이라고 할까? 이들은 미래를 이끌어갈 동량이지만 스스로도 남들도 그 가치를 인식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서로 도움으로써 성장해 나간다.해리조차도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는 것은 극 후반부의 결말에 이르러서이다.

    4. 볼드모트로 대변되는 어둠의 속성 그자체. 어둠속에서 진실을 가리며 욕망만을 추구하는 탐욕스런 공동의 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5. >
    마법부의 행태는 진실을 직시하지 않고 스스로의 안위를 지키기 위한 모략과 탄압 그리고 무지의 단체이다. 무엇이 중요한지를 모른채 미래를 대비하지 않는다. 학생들을 규제하는 모습은 정보와 지식의 단절, 모임의 금지등 수많은 규칙제정과 내부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심문과 협박을 일삼으며 전형적인 독재정권또는 기득권 세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기구란 것이 원래 통치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마법부의 목적이며 의무라 할 수 있는 마법사의 보호와 권리의 보장 같은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하다. 우리나라 여의도에도 비슷한 기구가 하나 있는 걸로 들었다.

    해리와 학생들이 몰래 모임을 가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마법부도, 학교도 그들을 보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볼트모트라는 절대악의 존재를 알기 때문에 몸부림 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마치 학생운동을 하듯이 진리라 믿는 것을 따라간다.
    피닉스 기사단은 마법부와 학생들의 양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힘은 있지만 쉽게 드러낼수도 없고 숨어있어야만 하는... 영화에서 제목은 피닉스 기사단이지만 이들이 하는 일이라곤 끝에 시리우스의 희생과 덤블도어와 볼드모트가 싸우는 것 외에는 역할이 미미... 즉 해리를 도와주는 보조의 역할일 뿐이다. 뭐 또 어떻게 생각하면 그게 바람직한 기사단의 모습인 것 같기도 하다.

    . 적다보니 더 헛갈리고 꼬이기만 하는데 대충 정리하자면 이 영화는 각각의 것을 지키려는 자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안정을 바라면서 권력을 지키려는 자. 세상을 멸하기 위해 새로운 질서를 원하는 자. 세상을 지키려는 자. 이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지만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를 가진 해리로 대표되는 보통의 사람들.. 이렇게 네 집단은 각자가 지키려는 어떤 가치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영화는 당연히 해리의 편을 들어준다. 해리가 지키고 싶은 것은 자신의 기억이며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란 것이다. 사랑하고 기억하고 추억하고 소통할 수 있는 존재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가치는 ... 불사조기사단이 지켜주는 가치와 같은 듯 하지만 다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자신을 가지고 그 가치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볼드모트가 노리던 것은 '해리'이며 '해리'가 가지는 가치는 상징적으로 민중 즉 일반인인 우리라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마법부도, 기사단도, 볼드모트도 원하는 것은 바로 해리이다. 그것을 이해하는방식에서의 차이가 이 영화를 끌어나가는 힘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쩝 너무 억지스런가... 그러면 없었던 걸로 하고. ^^...
    영화는 그런대로 재미있다. 취향에 따라서 굉장히 재미있을 수도 있고 WTF을 외칠 수도 있겠지만, 볼만한 그래픽. 전작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이야기의 힘(내가 느끼지 못했기에 오독의 소지가 다분하긴 하지만), 성장하는 캐릭터들의 모습... 결국 해리포터는 소설과 이전 시리즈의 힘에 기생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도 있다.
    거기에 이런 마법사 이야기....솔직히 유치하다. 하긴 이 영화의 타겟은 어른들이 아니다. 그래서 재미있다고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영화가 너무 길어 초반부에 너무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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