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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낫씽 Nothing 2003
    Cinema/etc. 2007. 6. 3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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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thing in IMDB
     What if you wished everyone - and everything - would just go away!
    Rotten Tomatoes
    Wikipedia 

    감독 빈센조 나탈리
     Vincenzo Natali (대표작 "Cube IMDB")

    독특한 영화.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 해 봤을 지도 모르는 "우리의 존재 자체가 티끌만큼의 가치도 없을지 모른다"는 것, "내가 싫어하는 것들을 마음대로 없앨수 있다면" 이라는 가정이 현실이 되면 어떻게 될것인가라는 어쩌면 편집증적일 수 있는 사고들을 이 영화는 영상으로 구축해내려고 한 것 같다.

    데이브와 앤드류는 어릴적 부터의 가장 친한 사이인데, 앤드류는 어릴 적 부모의 학대로 인하여 외부와의 접촉을 기피하면서 집속에서만 생활한다. 직업도 여행사 텔레마케터로 모든 것을 집에서 해결한다. 데이브는 쫄딱 망한채로 앤드류의 집에서 외부생활(쓰레기 수거, 음식물 조달)을 도와주며 얹혀 살고 있는 상태.


    영화 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들은 쉬우면서도 일정부분 공감이 가기는 하지만, 인간의 관계, 소통 등에 있어서 극단적이고 또한 폐쇄적이며 이기적인 내면들을 강조하고 있는 듯하다. 별 볼것 없는 두 남자가 인생의 쓰레기로 전락하는데에는 본인들의 문제도 있겠지만 오해가 중첩되고 강조되면서 소통의 두절이 존재한다. 이 소통의 두절은 그들의 사회적인 관계에서 도망칠 수 밖에 없게끔 한다. 영화에서는 일반적인 모습의 사회와 두사람으로 상징되어지는 개인이 서로를 이해할 수 없게 되고 거부하게 되면서, 세상의 모든 존재가 사라져 버린 곳에서의 반쪽자리 집만이 존재하게 된다. 이러한 소통과 관계의 단절은 기이한 백색투명의 공간에서 데이브와 앤드류가 형성하게 되는 소집단에서 또 한 번 반복된다. 그 단절들은 모든 것을 삭제하게 되고,  머리통만이 남게 된 두 사람은 그 사실을  끝에 이르러서야 깨닫게 된다. 모든 것이 삭제된 곳에서 남아 있는 유일한 머리만을 가지고 그들은 이제 소통을 하게 된다고나 할까?

    이것 저것 허접한 생각을 부언하긴 했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더한 공포가 있을 수가 없을 듯하다. 인간들은 늘 소통과 단절을 반복하면서 살아가는데도  어느 것이 소중한지와 상대방의 가치에 대해 쉽게 판단하고 행동해버린다. 자신을 내보이고 상대방을 들여다 보면서 소통하는 것이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물론 이상론에 불과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관계가 내게 도움이 얼마나 될 것인가의 가치를 정하는 듯하며 나 또한 그러한 것 같다. 완벽한 소통과 관계의 형성은 어차피 불가능이라면 최선의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를 생각하면서 살아가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중언 부언 쓸데 없는 말이 길어졌는데 이만 줄임. 조금 낯설긴 하지만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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