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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후 28 Days Later 2002
    Cinema/Europe 2007. 5. 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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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nny Boyle

    Shallow Grave, Trainspotting의 대니 보일 영화.

    28주 후(28 weeks later)라는 새로운 영화의 이전 작품.

    기이한 실험을 하는 연구소의 일단의 복면인들이 침범한다.
    그 연구소는 동물에게 가학적인 실험을 하고 있다.
    복면인(아마도 환경단체 또는 동물보호단체일)들은
    피험동물인 침팬지를 풀어주는 과정에서
    인간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 또한 같이 유포하게 된다.
    28일 후, 어느 병원에서 깨어난 짐.
    어디에도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도시는 텅 비어 있다.
    사람들의 시체가 쌓여 있는 교회.
    이상한 증상을 보이는 목사에게 공격을 당하는 것을
    시작으로 좀비 같은 인간들에게 쫓긴다.
    셀리나의 도움으로 위험을 피한 후
    대강의 사정을 알게 된다.
    인간들은 감염 되었으며, 그 감염자(the infected)는
    감염되지 않은 자를 습격하고 감염시킨다.
    정부는 기능을 잃었으며 자신은 스스로 보호해야만 한다는,
    도시를 떠돌던 중, 프랭크와 해나 부녀를 만나고
    사람들을 부르는 라다오를 듣게 된다.

    소규모의 군인들이 자신들만의 사회를 구축한 캠프에
    도착한 일행은 잠시간의 안정을 찾게 된다.
    하지만 진실로 무서운 것은 인간 스스로임을 알게 되고
    탈출하게 된다. 또 28일 후.
    짐, 세리나, 해나는 한적한 시골에서 구조를 기다린다.
    Hello라는 천으로 만들어진 글자와 비행기.

    처음의 연구소 씬에서의 섬뜩함은
    침팬지가 묶여서 바라보는 인간들의 폭력과 상황에서
    기인하지만 진실로 잔인한 것은 인간 그 자체임을 암시하기도 한다.
    실험동물들의 실상을 폭로하고 구출할 목적의 복면인들은
    실로 인간적이지만 재앙의 도화선이기도 하다.
    연구소 자체가 인간의 이기심의 집약일테니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
    결국 28일 후라는 것은 정해진 시간이 아니라.
    언젠가라는 Someday이다.
    인간이 빚어낸 재앙의 시간 이후 피해받는 것은 인간이라는
    자멸의 공포를 드러내고 있다.

    깨어난 짐이 찾는 것은 의문의 해소와 사회적 교류,
    즉 타자를 찾는 것이다. 사회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대상 말이다.
    그러나 그가 본 것은 생존이라는 본능과 그것에 대한 위협뿐이다.
    잠시의 행복을 보기도 하지만 그것은 이전에 향유하던
    당시에는 결코 느끼지 못했을 만족감일 뿐이다. 간사한 인간이여!

    군인들의 캠프에서 보게 되는 것들은
    생존이라는 당위성과 무절제에 의한 잔학성과 모랄의 부재이다.
    그리고 근거없는 미래에 대한 도취일 뿐이다.
    스스로가 아담이 되려 그 대상을 차지하기 위한
    악의들로 채워진 인간들을 28일 후에야 깨어나게 된
    짐은 대항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여기까지는 즐겁게 보았는데,
    짐은 갑자기 Die Hard 존 맥클레인이라도 되는 양,
    죽기 살기로 미래와 가치를(물론 인간적인) 위하여
    슈퍼히로가 되어 버린다. 빌빌 거리던 짐이
    갑자기 정의의 사자가 되어버린다. ㅜㅜ

    게다가 마지막에 그들이 안주하고 있는 한적한 시골은
    28일이 또 지났다고 하더라도 너무나 안락하지 않은가?

    HELLO
    그들이 바라는 미래에 대한 인사일 것이다. 과연 가능할까?

    인간에 대한 절망으로 전개되던 영화는
    갑자기 모랄에 침식되어버리고, 뭐 여기까지는 좋다.
    이제 근거없는 희망에 결말을 맡겨버린다.

    마무리가 마음에 들지 않기는 하지만
    조명의 자제로 인한 듯한 건조하고 음습한 분위기의 화면과
    캐릭터들의 구축은 꽤나 훌륭하다.

    마지막 장면에서 드는 의문은
    곧 개봉할, 아니 개봉하고 있는 28주 후(28 weeks later)에 대한 흥미이기도 하다.
    과연 그들은 구원 받을까?
    아니면 전혀 다른 이야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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