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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 늑대 - 땅 끝 바다가 다하는 곳까지 (蒼き狼: The Blue Wolf: To The Ends Of The Earth And Sea, 2007)
    Cinema/Japan 2007. 8. 1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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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KA: The Blue Wolf: To the Ends of the Earth and 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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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사와이 신이치로

    테무진(징기스칸)-소리마치 타카시反町隆史
    쿠란- 고아라Ara

    징기스칸Genghis KahnЧингис Хаанwiki 광활한 초원의 정복자이며 가장 광대한 영토의 지배자로 알고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침략자에 불과할 수도 있다(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하여튼 영화나 드라마등의 소재로서는 완벽한 인물 중의 하나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이 영화를 내가 재미있게 본 것에는 그 서사구조나 작품성에 기인하지 않는다. 단지 지평선을 한번도 접해보지도 못해 광활한 초원의 넓이를 가늠해 볼 수 조차 없는 내게 화면 속에 턱하지 펼쳐진 몽골초원의 끝없이 펼쳐지는 지평선은 이전에 보았던 몽골영화 투야의 결혼KLoG 에서 느꼈던 황량하기까지 한 회색사막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 일단 몽골의 초원에 느끼는 경이로움이 내가 느끼는 재미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네이버 영화의 줄거리에 나와 있는 "징기스칸의 인간적인 내면을 그린 몽골건국 800주년 기념 일본-몽고 합작 영화."라는 부실한 내용은 정확하긴 하지만 좀 허탈했다.Naver 영화참조
    위 네이버 영화의 내용처럼 처럼 징기스칸을 부각시키기 위한 도구중의 하나로 사용되어졌음을 알면서도 광활한 자연의 대지가 주는 감동에 거짓은 있을 수 없지 않은가?

    . 테무진(징기스칸)의 탄생비화에서 부터 시작되어지는 영화는 끝까지 그의 가족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그것을 강조함으로써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하는 것이 사실이다.

    테무진의 어머니는 납치된 적대부족장의 아내였으며 테무진의 출신성분 또한 그쪽에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러한 의심의 결과는 부족의 분열을 불러오고 잔인하면서 냉정한 성격의 테무진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중의 하나이자 굴레가 되는데, 테무진의 가족사와 여인들과의 관계를 통하여 인간적 면모를 강조하려고 한다.

    영화에서 묘사하는 당시 몽골에서의 여자의 지위는 욕정의 대상이며, 종족번식의 도구로써 존재한다. 테무진의 성장과 전쟁에서의 수행이유를 어머니, 아내들, 자식과의 관계발전과 변화를 통하여 어설프게 전개하며 이유로는 풍요로운 몽골의 확립이고 다시는 비극적인 전쟁의 잔재로써 여인들의 피해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을 든다. 척박한 환경에서 풍요를 꿈꾸고 인간적 면모를 강조하긴 하지만 단지 일방적 찬양으로 밖에 느껴지지를 않는다.

    그런 인간적인 면모를 가지고는 침략을 할 수가 없지 않은가? 끝까지 어설픈 궤변으로 느껴지는 말을 통해 침략을 정당화하긴 하지만. 더 큰 피를 흘리지 않기 위해서 일단 피를 먼저 흘려야 한다는 말은 사교집단에서 산제물의 피를 바치는 의식과의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테무진 주변의 여인들에서 억지로 어떤 상징성을 부여해본다면

    어머니 커어룬은 출생에 대한 의혹의 단초를 제공함으로써 테무진이 겪는 이후 상황에 있어서 겪게되는 갈등의 그 시작점점이다. 테무진의 어머니는 몽골부족의 과거의 비극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며 그것이 당시의 몽골이 빚어내는 끝없는 전쟁의 잔재로써 과거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겠다.

    첫번째 아내 보에티는 는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반복되는 여인들의 비극을 상징한다. 영화속 테무진에게 강한 믿음을 얻게 되는 기저인 약속과 배려의 상징이며 애증의 대상이 된다. 어머니에게 일어난 비극을 반복치 않겠다는 약속이 깨지게 되고 그것을 반복치 않겠다는 새로운 결심의 상징인 자신과 같은 경우의 아들을 생산하게 된다. 테무진이 느끼는 딜레마속의 곤혹을 의미하고 있다. 보에티는 또한 자무카와의 우정과 경쟁의 대상이었지만 여전히 몽골부족의 바뀌지 않은 현실을 암시함으로써 아직 바뀌지 않은 현실을 의미한다.

    두번째 아내인 쿠란은 몽골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이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갈구하는 모습일 것이다. 피동적인 모습에서 벗어나서 자립하고 오히려 도움을 주는 몽골말이다.

    이 세 캐릭터는 테무진이 느끼는 몽골의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모습이다. 테무진은 이들을 위해서 몽골을 풍요롭게 하겠다는 원대한 희망을 가지게 되며 그것은 테무진의 내적갈등을 표현한다고 할 수 있다.

    가족사외의 갈등으로는 먼저 자무카를 들수 있는데 이들은 같은 꿈을 꾸고 있지만 다른 방식을 택한다. 여기에서 영화는 테무진의 인간적 면모와 배려를 강조함으로써 자무카를 패배시키는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자무카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테무진이 그를 죽이는 장면은 완벽한 일본적 무사도라고 봐도 무방하며 또한 어설픈 대의의 포장에 불과하다. 진정한 의미의 우정을 보여주려 하지만 이것은 결국 정치판의 협잡에 불과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네가 왕임을 인정한다 명예롭게 날 죽여달라. 왜 이런 가치관이 존중을 받는지 모르겠지만 이 부분 또한 징기스칸 미화의 한 장면일 뿐이다. 명예로운 죽음을 택하는 것이 일본만의 가치는 아니지만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위에서의 억지처럼 보일 수도 있는 상징성의 부여는 의미가 전혀 없을 수도 있다. 영화에서 그것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기에 나름대로 이해하기 위한 나만의 개인적 감상설정에 불과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테무진의 인간적 면모는 부각되지 않는다. 오히려 거짓과 기만으로 도배되어진 정치깡패들의 선거공약문구를 보는 떱떨함이 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떤 영화에도 미덕은 대부분 있게 마련이다. 내가 이 영화에서 가장 즐겁게 본 부분은 전투씬에 있어서의 거대한 물량공세와 놀라운 마상궁술 전투씬이었다. 몽골족은 모든 기병들이 '반지의 제왕'의 레골라스 급인가? 전쟁의 규모와 스케일이 놀랍긴 하지만 꽤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전투씬에서 볼만한 것은 몽골 기마병들의 환상적 활솜씨였다. 모두가 '레골라스'급 마상궁술을 소유하고 있는데 어찌 누가 대적하겠는가? 몽골의 세계정복이 단순하게 이해가버리기도 했다. 그 엄청난 기마병들의 전투를 이렇게 지루하게 묘사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앞서 말했지만 이 영화는 800주년 기념 일본과 몽골의 합작영화이다. 몽골의 광대한 초원과 물량에 일본의 자본이 결합하면서 일본적 관념에 기초한 듯한 여러가지 장면들은 눈살을 찌푸릴수 밖에 없었다. 테무진이 위대하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라 일방적인 찬양일 수 밖에 없는 영화지만 왜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켜서 침략을 정당화하는 듯한 어설픈 변명이라는 느낌이 나를 굉장히 불편하게 한다. 좀더 꼬인 생각을 덧 붙이자면 마치 일본의 과거침략의 의도를 정당화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징기스칸이 위대한 인물인 것은 몽골에서만이 그렇지 않을까? 중국에서야 그는 야만적인 오랑캐 침략꾼에 불과하지 않을까? 그리고 일본과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지는 모르겠다.(거의 없을 것 같다) 설사 있다면 침략자의 변명이요 정당성확보를 위한 궤변으로서의 가능성 뿐이기에 이런 의심은 거의 확신에 가까워졌다.
    (너무 꼬인 생각인가?)

    광활한 초원 몽골을 통일하고 정복한 테무진이 드디어 징기스칸이 된다. 그는 중국을 정복해 국경과 불평등을 없애고 모두가 풍요로운 세상을 위해 피를 흘릴 결심을 한다. 침략자의 부당성에 대비한 억지스런 이유의 첨가가 아닐까? 초원을 떠나 만리장성을 향해 아들을 떠올리며 날리는 화살은 침략에 대한 변명과 어설픈 신파의 절정이다.

    어설픈 가족사의 신파를 끝까지 끌고 간 것은 침략의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개인적 고통을 부각하여 징기스칸 개인의 인간적면모에 호감을 가지게 하는 것에 불과했다. 징기스칸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개인적 욕망과 역량만으로 전쟁이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 뒤에 함께 하고 있는 각 부족들의 욕망이 결합되어져야만 전쟁이 가능할 것이다. 그들은 부족한 것을 빼았기 위해서 풍요로운 중원을 침략하는 것이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징기스칸이 마치 부당한 모든 것에 대한 질서의 확립과 평등한 세상을 쟁취하기 위한 개인적 결정으로 묘사하고 있다. 내가 몽골의 역사를 모르고 큰 관심도 없지만 이건 아닌 것 같지 않은가? 모든 것을 결정한 요소가 정녕 그게 다란 말이냐?

    잠깐 잊고 있었다, 전기영화라는 걸. 당연히 징기스칸외의 모든 인물들은 그냥 부속물에 불과하다. 징기스칸에게 영향을 미치는 네명의 인물들 또한 그 치장의 도구일 뿐이다. 개인의 광기와 선택이 지배하는 사회를 보여주고 여전히 그러한 사회에 살고 있는지로 모르는 우리이긴 하지만 역사왜곡과 미화를 통한 침략의 정당성 확보라는 것은 WTF이다.

    따라서 푸른 늑대는 나름 재미있게 보았지만 뒷맛이 영 씁쓸해지는 영화였다. 그것이 일본에 대한 뿌리깊은 감정에 기인하기도 했겠지만 일단 징기스칸이 일본어를 사용하는 모습에서 이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고 이미 꼬투리 잡기가 시작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몽골의 위대한 영웅을 일본의 배우들이 일본어로 연기하는 모습은 영화와 배우에 관계없이 유쾌하지는 않은 경험이었으며 그 내재해 있는 무의식적 침략의 정당화를 느끼게 되면 어처구니가 없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내가 보았던 것 중 기억하고 싶은 것은 몽고의 초원이며 기마병들의 놀라운 궁술뿐이다.

    편견과 오독에 가득찼을 지도 모르는 감상을 적고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래 more의 내용은 영화보고 문득 떠 올랐지만 영화와는 별 관계가 없는 내용이다. 굳이 따로 포스팅할 생각이 없기에 그냥 살짝 숨겨서 덧 붙인다.

    • 테무진 역을 한 소리마치 다카시는 개인적으로 좀 싫어하려고 하는 배우이다. 싫으면 싫고 좋으면 좋은거지? 그 무슨 해괴한 소리냐면은 아주 사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마츠시마 나나코의 남편이라는 이유만 아니라면 난 이 배우를 꽤 좋아한다고 할 수 있다. GTO, 핫맨 등을 비롯한 여러 일본드라마에서 낯을 익혔고 13계단이라는 기억할만한 영화의 주인공이었다. 연기가 좀 최민수 삘이 나긴 하지만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단지 싫어하려는 이유는 이쁜 여배우의 남편이라는 얼토당토 않은 질시에 기인하고 근래의 작품들에 일본우익성향의 작품들이 있다는 것 때문이다.
    • 고아라? 고아라가 누구지. 찌라시 뉴스라던지, 연예정보같은 곳에서 가끔 보게 된 이름인데, 처음에는 과거의 어떤 성인화보집의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어느 잡지인지는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한다. H?t W??d인 것 같기도 하고, 성인사이트의 모델중 한명의 이름이 같았다) 이 영화에서 처음 보게 되었다. 처음 보고는 뭐 이쁘네. 그게 다였다. 테무진을 제외하고 캐릭터가 전무한 이 영화에서 나름대로 개성있는 두어 캐릭터들 중 하나를 연기했지만, 이쁘네라는 감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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