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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여자 Fräulein, Das 2006
    Cinema/Europe 2007. 7. 1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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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여자라는 엉터리 제목은 누가 붙였는지 모르겠다.

    aka. Fraulein(Fräulein - Ms [miz])
    결혼여부에 관계 없이 여성을 높여 부르는 정중한 표현으로 주로 서식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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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s Fräulein in IMDB

  • 2006년 로카르노 영화제 황금표범상 수상작.

    감독:  Andrea Staka

    Ruza: Mirjana Karanovic
    Ana: Marija Skaricic
    Mila: Ljubica Jov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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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중 언급되는 유고슬라비아, 보스니아, 크로아티아라는 국가명에서 알 수 있듯이 발칸반도를 떠난 이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지금은 없어진 유고슬라비아 대신, 세르비아, 보스니아, 크로아티아로 기억하는게 영화의 이해에는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세나라가 가지는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영화는 아주 개인적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었다. 자세하게 안다고 해서 별 다르게 느껴질 것 같지는 않지만.[각주:1]

    보스니아 출신의 안나는 어릴적 내전을 겪었고 동생은 자살을 하였다. 그녀는 백혈병을 앓고 있다.
    유고슬라비아에서 25년 전에 고향을 등진 루자는 식당을 경영하는 것외에는 모르는 삭막한 삶을 살고 있다.
    밀라는 크로아티아에 집을 지어서 돌아가려는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점점 회의를 느끼게 된다.

    이들 세명의 여자가 만나서 겪어가는 잔잔한 삶의 의미 찾기.

    백혈병의 치료를 위해서 안나는 돈과 골수이식이 필요하지만 어느것 하나 준비된 것이 없다. 취리히에 도착한 안나가 특유의 적응력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루자의 식당에서 일하면서 조금씩 그녀들은 변하기 시작한다.

    루자가 고립된 삶을 살아가는 것은 과거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삶이 나빠지기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것은 밀라도 마찬가지이다. 귀향이라는 인생의 목적에 회의를 느끼고 이곳에서 자신이 하고 있는 것에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안나는 루자를 과거의 굴레를 자연스레 벗겨내고, 루자는 연인을 찾고 자신이 모았던 돈을 포기함으로써 그녀는 자신을 되찾게 된다. 그러면서 타인의 호의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된다. 밀라 역시 소극적이었던 삶이 자신을 억누르던 집착을 벗어던지고 호의를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된 것이다. 그러한 모습을 잔잔하게 일상의 이야기처럼 부드럽게 풀어낸다.

    그런데 과연 안나의 정체는 무얼까? 그녀가 병원에서 나와서 어딘가로 떠나는 것은 왜일까?
    설마 안나는 루자와 밀라의 자기찾기를 도와주는 천사라는 건 아니겠지만 왠지 그런 느낌이 든다.
    안나는 백혈병을 앓고 있으며 보스니아의 내전을 겪었고, 전쟁이 끝난 후 동생의 자살을 겪는다. 루자와 밀라에게 안나는 영향을 주는 직접적인 인물로써가 아니라 그들의 잊어버렸던 치유될 수 없는 상처임과 동시에 과거에 가졌던 아름다운 추억을 상징하는 인물인 것 같다. 그래서 그녀의 백혈병은 중요치 않으며, 그녀가 어딘가로 떠나는 것도 그렇게 이해하기로 했다. 살아간다는 것과 죽어간다는 것의 의미는 뉘앙스의 차이만 있을 뿐 받아들이기 나름 아닌가. 살아간다. 죽어간다는 말은 존재의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 키워드인 것 같다.
    나는 살아가고 있는가? 죽어가고 있는가?

    안나는 루자와 밀라가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그것을 도와주는 그들의 과거의 자신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영화는 안나와 루자를 중심으로 전개되면 밀라는 조역이라고 할 수 있지만 왠지 기억에 남아 언급을 많이 한 것 같다.  또 처음에 언급햇듯이 각각의 인물을 그 나라로 인식하고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긴 한데 난 여전히 이 나라들에 대해서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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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자역의 Mirjana Karanovic[각주:2]는 그르바비차GrbavicaKLoG의 엄마 에스마 역할로 눈에 익다. 고집세어 보이는 모습 속에 숨겨져 있는 따뜻함을 되찾아가는 모습의 루자가  에스마와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안나 역할의 배우는 왠지 힐러리 스웽크를 떠올리게 한다.





    1. 옛 유고슬라비아는 현재 6개의 국가로 분리되어 있다.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 공화국,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본문으로]
    2. 발칸반도에서 아마도 가장 유명한 배우중 하나라고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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