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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Beau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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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rector |
Richard Eyre |
| Cast |
Billy Crudup(키니스턴)
Claire Danes(마리아) |
영화의 초중반까지 시대나 그 상황의 특이성을 이해하지 못해서 보는 것이 편하지는 않았지만 극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아주 만족한 영화이다. 아마 처음에 불편한 감정을 느낀 것은 17세기 당시 영국의 연극문화나 상황의 낯설음과 동성애적 코드가 어울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꺼림칙 함 때문이고 거기에 어떤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때문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퀴어나 트랜스적 의미 보다는 연기를 한다는 것과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으면서 단 한번도 느끼지 못했던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통혀여 교류하면서 사랑을 만들어가는 로맨틱 코미디로서의 성격이 더욱 강한 영화인듯 느껴진다.
극중 키니스턴은 실제 17세기 인물로 세익스피어 극에서 히로인 역할을 전문으로 했던 마지막 위대한 배우로서 특히 오델로의 데스데모나 역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당대의 여성역할 전문 배우였던 키니스턴과 배우가 되고 싶은 열망에 가득 찬 그의 의상담당 마리아의 이야기이다. 당시는 여자의 연극공연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던 시절이라 키니스턴은 여성역할에 최적화되어 키워진 배우이고 마리아는 연기를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마리아는 키니스턴의 연기를 보고 배워 주점의 무대에서 불법적인 공연을 하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국왕이 여자의 연기를 허용해 주면서 그들의 처지는 역전되는데, 키니스턴은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되고 마리아는 새로운 히로인으로서 각광을 받게 된다. 그러나 마리아는 연기를 하면서 배우라는 것이 단지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껴 여성역할 밖에 하지 못하는 틀에 갇혀 있는 키니스턴 역시 마찬가지이다. 두 사람은 서로를 도우면서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연기와 역할 그리고 배우라는 것이 가지는 의미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스스로의 자유로운 정체성과 그들의 사랑을 찿게 된다는 내용.
극은 이를테면 뻔한 스타탄생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중세라는 시대적 배경과 특이한 상황과 그 변화를 통하여 극은 독특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러한 무난한 전개가 가능한 것은 키니스턴 역할을 한 Billy Crudup의 뛰어난 연기에서 비롯되어진다. Claire Danes 또한 처음에는 무언가 어울리지 않는 듯한 모습에서 극의 후반에 들아가면서 연기는 빛을 발하고 아름다움은 진해져 가는 느낌. 두 주연배우의 매력이 극의 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반은 마지막 공연에서 보여주는 극의 재미와 긴장 그리고 집중력이 이닐까 생각한다. 저절로 몰입할 수 밖에 없는 마무리였다.
여장남자와 퀴어적 코드 그리고 당시의 시대변화에 따른 사람들의 모습이 코믹하고 재미있게 그려진 꽤 볼만한 로맨스 코미디라고 생각한다. 또 사람이 어떤 역할을 하며 살아간다는 의미에 있어서 역할과 정체성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점이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주인공들이 찾아내는 것은 사물과 사실의 진정성을 파악하고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Trailer
Referen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