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감독: 신카이 마코토
제2화: 우주비행사
제3화: 초속5센티미터
'별의 목소리 제1화'KLoG에 이어서 본 2.3 화는 괜히 봤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여전히 영상은 아름답고 화면의 구도는 훌륭하다. 하나 그뿐이다.
1편에 정제되어 있던 함축되어진 간결미는 2.3화에 이르러 구차한 변명이 되어버리고 마는 것 같다. 1화의 말미에 이미 이별을 예감하고 있긴 하지만 어떤 발전도 없다. 과거에 얽매여서 앞으로 나아가지를 않는다. 그런데 웃긴 것은 과거조차 별 의미가 없는 듯 느껴진 것이다.
1화가 아카리와 토오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면 2화는 토오노를 짝사랑하는 소녀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그러나 이야기는 몰입되지 않으며 단지 답답함을 느끼게 할 뿐이다. 그리고 왜 우주비행선을 끌고가는 시속 5km의 기차를 보여주는지? 왜 우주비행사라는 제목을 어거지로 같다 붙여서 '별의 목소리'KLoG를 떠오르게 하는지 이해할 수 가 없다. 약간의 짜증이 자연스레 유발되었다.
신카이 마코토는 계속 같은 이야기만 할 작정인가? 라는 것이다. 아니 같은 이야기를 해도 좋다. 왜 같은 포맷에 비슷한 느낌만을 주는 것일까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3화에 이르러서는 허탈하다고나 할까? 스쳐지나가는 아카리와 토오노의 모습에서 뭘 기대한 건가? 초속 5cm로 떨어지는 시간도 헤어짐을 막을 수 없다는 건가? 1화에서 느꼈던 아름다움을 사정없이 짓밟아버리는 2.3화를 부정하고 싶어진다. 아마 앞으로는 신카이 마코토에 대한 어떤 기대감을 가지지 못할 듯 하다.
늘 같은 이야기, 같은 포맷과 결말들은 이제 그 아련한 가슴의 저림이 아니라 다만 허탈함을 주고 있는 것 같다. 그냥 1화만 찍을 것이지라는 바램 비슷한 아쉬움만을 남기고 있을 뿐이다. 어쨌던 신카이 마코토는 그의 길을 가고 있는 듯 하다. 다만 이제 내가 그를 이해하기를 포기했을 뿐.(^^ 내가 포기한다고 달라질 것도 없고 의미 없음은 알지만).
아름다운 화면과 구도들 그리고 애니에서 느끼게 되는 빛의 아름다움이 여전하기에 아쉬움이 쉬이 가실것 같지는 않다. 2.3화는 너무 어색하고 뭔가 어긋나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