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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 Welcome To The Dollhouse 1995
    Cinema/U.S.A 2007. 7. 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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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t all girls
    want to play with dolls
    "
    소녀들이 다 인형 갖고
    놀지는 않는다.


    LiNK
    IMDB
    Rotten Tomatoes의 평가는?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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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Todd Solodz Wikipedia
    Heather Matarazzo - Dawn Weiner 돈 위너 역

    돈 위너(Dawn Weiner)는 벤자민 프랭클린 중학교에 다니는 열두살의 소녀. 못생기고 통통한 돈은 학교에서 'Dog Face' 또는 'Weiner-Dog'이라  놀림당하는 왕따이며 집에서도 똑똑한 오빠와 부모의 귀염을 독차지 하고 있는 귀여운 동생에 치여서 천덕꾸러기 신세. 그녀에게 친구는 호모라고 놀리우는 이웃집 소년 하나 뿐이다.

    이후 줄거리는 more를 클릭.

    이 영화는 10대 초반의 이제 중학생 여자아이의 일상적인 생활을 보여준다. 그러나 요정도 나오지 않으며, 순수함은 저기 먼 달나라 이야기에 불과할 뿐이며 어른들 사회의 숨겨진 적의나 위선이 사라진 채 여과없이 내뱉는(씨부리는) 현실적 10대 초반의 모습이 적나라하다. 요즘 표현으로 치면 왕따일 수 밖에 없는 돈이 느끼는 소외에 대해 그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 돈이 그런 취급을 받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이 말이다.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이 그러하다. 심지어 돈 자신조차도.

     호모라고 놀림받는 아이를 도와주고 듣는 대답은 고맙다는 말이 아니라 '위니독(성뒤에 개를 붙여 놀리는 말)'이며 자신을 걱정하는 친구에게 하는 돈의 말은 당연하게 호모새끼 꺼져였다. 돈이 느끼는 소외감과 자신에 대한 적의들은 당연하게 치부되고 또 그렇게 느껴지듯이 돈이 남들을 느끼는 것 또한 그렇게 다르지 않다. 그것은 브랜든의 동생이 정신박약아라는 것을 알기 전 돈이 브랜든에게 내뱉는 욕인 것처럼. 무의식 중에 알지 못하면서 모든 사람들은 상처를 주고 받는다. 그리고 자신만의 상처가 가장 아픈 법이다.

    미시의 납치에 따른 실종에서 실제로 돈이 저지른 것은 메모를 전하지 않은 것뿐이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TV 방송에서 두어번 정도가 전부이다. 즉 모든 사람들이 신경쓰지 않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돈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중요한 장치일 수 밖에 없다. 그녀는 동생의 존재를 무의식 중에 지우고 싶었던 것이다.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미시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알게되는 마크와의 전화통화에서인데 죽었냐? 별일은 없었냐? 라고 물어보는 모습에서이다.

    마지막의 강당에서  발표하는 돈에게 쏟아지는 야유와 놀림은 마치 연설내용에서 동생의 납치와 귀환에 대한  거짓을 비난하는 것처럼 느끼게 되면서 동시에  앞으로도 여전히 지금처럼 WTF이겠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그녀는 단지 생존하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으로 매년 반복해온 디즈니랜드로의 소풍인지 견학인지를 가는 것이다.

    이렇게 어글리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횡설수설 말이 꼬이고 길어지는데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없다라고 느껴진다. 그냥 이거 보고 네가 느껴라.(어떤 영화는 안 그러냐. ㅜㅜ) 그리고 생각하라이다. 누구나 느꼈을, 또  느끼고 있을 소외감과 누군가를 지워버리고 싶다는(낫씽 NothingKLoG) 욕구 그리고  가장 모를수 밖에 없는  자신의 모습과 같은 것들이 돈을 통해서 표출되어진다.  그녀가 관심을 가지는 두명의 소년캐릭터들은 모두 답답한 이곳을 벗어나 미지의 뉴욕이라는 세계로 도망쳐버린다. 그러나 돈은 그럴 수가 없다. 자신의 악의적 장난으로 실종된 동생도 찾아야 하며 불안한 미래를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해결된 이후 결국 돈은 예정되어진 미래. 디즈니랜드로 가는 학교버스에 몸을 실을 수 밖에 없다. 그저 교가를 따라서 불러보는 수 밖에. 뻔히 보이는 암울한 미래를 따라 걸을 수 밖에 없는 돈의 모습은 10대의 자화상이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의 슬프기만 한 인생이 아닐까 여겨진다.

    마지막 노래부르는 돈의 모습에서는 얼마전 보았던 '그르바비차 Grbavica'KLoG가 떠오른다. 전혀 다른 배경과 상황에서 맞닥뜨리는 비슷한 엔딩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것은. 각각의 영화에서  완전히 다르게 추정되어지는 미래에의 암시이다. 그르바비차의 사라가 웃는 모습이 확신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라면 돈의 모습은 불안하고 여전히 암울할 것 만 같은 현실과 미래에 끌려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형의 집으로 오라는 보기에 즐거운 영화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상황과 이해에 대한 실제의 모습은 이렇다는 하는 것을 보여준다. 그것이 보통사람이던 비정상적 사람인가에 관계 없이 이 영화에서의 캐릭터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이 처하는 것은 상황에 의한 것이지 그들 자신에 의한 것이 아님 역시도 말이다. 그러나 그 상황은 우리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기대하지 않고 보았지만 충분히 즐거웠던 영화이다. 일반적 디즈니 만화영화처럼 Happily Ever After가 아니란 것이 좋았으며  어떻게든 살아가야만 하는 현실을 직시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꼭 봐줘야 할 영화가 아닐까 여겨진다.

    *이 영화는  저예산 독립영화로서 놀라운 성공을 하였다. 1996년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였다. 이 영화에 대해서 가장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비평가는 Roger Ebert[각주:1]로서 별네개의 만점을 주었으며 1996년의  최고 영화 중  다섯번째 순위에 매겼다.

    덧. 영화 내에서 돈이 오락실에서 하는 아래그림의 게임. 꽤 많이 했었던 추억의 게임이라 스샷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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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퓰리츠 상을 수상한 미국의 저명한  영화평론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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