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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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시간 Dark Hours 2005Cinema/etc. 2008. 2. 10. 00:19
The Dark Hours Director Paul Fox Cast Kate Greenhouse(샘), Aidan Devine(할란) 어줍잖은 사이코스릴러라고 느낀다. 가당찮게 등장하는 사이코패스의 복수, 이기적인 망상에 사로잡힌 불치병에 걸린 미모의 정신과의사. 불륜에 빠진 남편과 동생에 복수의 도끼날을 날리고는 미쳐버린다. 죽음의 공포가 주는 추악한 이기심과 죄책감에 자신의 모든 것을 부정해버리는 영화. 한적한 시골 별장에 여동생, 남편과의 시간을 보내려는 샘. 뇌종양이 급속히 커지면서 그녀는 혼란과 공포를 느끼고 안정을 구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녀가 별장에서 맞닥뜨리는 것은 진실과 죄책감 그리고 죽음에의 공포이다. 오랜만의 휴가를 함께 하려는 이들의 계획은 도움을 요청하는 이방인으로 인해 무서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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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맨 Trackman, 2007Cinema/etc. 2008. 1. 8. 16:36
Путевой обходчик(Putevoy obkhodchik) Director Igor Shavlak 지루한 러시아산 공포물, 초반의 꽤 긴장감 있는 현대식 은행강도물에서 탈출로인 버려진 지하철로 접어들어서 나타나는 트랙맨에 의한 미지의 공포, 은행강도와 인질이 가 하나씩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무서워 해야하는지 통쾌해야 하는지 조금 헷갈리기는 평범한 흐러필름. 버려진 지하철 선로에서 펼쳐지는 눈알빼먹는 괴물과의 사투는 너무나 일반적인 도식이라서 전혀 재미있지가 않았다는... 소리지르기 바쁘던 유약한 히로인은 종반에 이르러 전사로 변모하고 은행강도와 묘한 유대관계를 맺으며 탈출을 하게 되는 나름대로의 해피엔딩. 결국 은행강도씬은 지하로 내려가기 위한 장치에 불과했다고나 할까? 차라리 은행강도물로 가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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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유령친구 เด็กหอ Dorm 2006Cinema/etc. 2007. 12. 23. 16:32
เด็กหอ, Dek hor Director Songyos Sugmakanan Cast Charlie Trairat Chintara Sukapatana 따뜻한 호러물. 태국은 옹박으로 대표되는 무에타이 액션물 그리고 독특한 공포장르에 특화되어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공포물을 좋아하지 않는 점과 옹박 외에는 특별한 느낌을 받지 못했기에 일부러 찾아서 볼 필요성까지는 느끼지 않았다. 우연히 보게 된 나의 유령친구는 진부한 소재일 수도 있는 학교의 귀신을 소재로 한 제대로 된 성장물이다. 귀신이란 소재로 인하여 호러물이라고 굳이 분류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은 별 중요하지 않은 듯 하다. 차트리는 난데 없이 학기 중에 기숙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아버지의 강압에 의한 전학과 생소한 환경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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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The Bubble / Buah, Ha 2006Cinema/etc. 2007. 12. 18. 22:54
Buah , Ha Director Eytan Fox Cast Ohad Knoller : 노암 Yousef 'Joe' Sweid : 아쉬라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갈등. 아마도 현 지구상에 가장 큰 갈등을 빚어내고 있는 진앙지 중의 하나일것이다. 종교적, 민족적 그리고 인종적 갈등까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화약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비극. 그들의 종교갈등이나 영토분쟁과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The Bubble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에 동성애 그리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뿌리 깊은 갈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곳에서 살아가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모습은 거의 식민지의 억압당하는 피점령인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반면 이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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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오브 레버레이션 The Book Of Revelation, 2006Cinema/etc. 2007. 11. 24. 16:31
거창한 제목을 가진 The Book of Revelation은 영국 작가 Rupert Thompson의 소설을 호주 감독 Ana Kokkinos가 각색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법률상 처벌할 수 없는 여성의 남성 강간에 대한 묘사를 한다는 점에서 독특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강간이라고 하면 보통 남자의 여자에 대한 성적인 접근이라고 인식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법률상으로 역의 경우에는 처벌이 안되는가? 안될 것 같기도 하지만 처벌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기야 어느 남자가 여자한테 당했다고 떠벌리고 다니겠는가만은? 남녀를 떠나서 일단 불쾌한 주제인 것은 사실이고, 영화에 있어 당하는 남자의 심리와 끝부분에서의 마무리는 더욱 불쾌할 따름이다. A secret he would not share. An 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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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워터 Black Water 2007Cinema/etc. 2007. 11. 7. 20:01
J-horror를 리메에크 한 영화인 줄 알았는데 악어를 소재로 한 오스트레일리아 영화였다. 일단 든 생각은 제작비는 얼마나 들었을까라는? 꽤 재미있는 발상으로 만들어진 영화인 듯 하지만, 공감은 전혀 되지 않으며 진짜 강건너 불구경하는 느낌조차 들지 않았다. 악어라는 공포와 나무위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세 인물의 심리가 제대로 묘사되었다면 진짜 공포와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을 듯 한데, 내게는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이다. Black Water Director Andrew Traucki David Nerlich Cast Diana Glenn .... Grace Maeve Dermody .... Lee Andy Rodoreda .... Adam Black Water는 호주 북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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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버터플라이 Butterfly on a Wheel 2007Cinema/etc. 2007. 10. 25. 14:59
재미없고 재수없고 너무나 뻔한 영화. 구역질난다라는 표현이 나오는 것을 가까스로 억제해야만 했다. 영화를 보면서 이건 뭐하는 뻘짓거리냐라는 의문을 제외하고라도 그것을 풀어가는 방식은 구태의연한 반전과 불륜과 치정에 얽힌 복수극에 불과하다. 피어스 브로스넌과 제랄드 버틀러라는 꽤 이름 있는 남성 연기자를 내세웠음에도 상상력이 너무나 부족하기만 하다. 내용을 아무리 긍정적으로 이해하려고 해도, 불륜에 대한 복수극이란 설정을 감추고 나중에야 사실을 드러내는 반전은 짜증만 날뿐이다. 이건 반전이 아니라 관객우롱이며 모독이다. 보여주지 않은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 왜 반전이란 의미로 굳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반전은 관객에게 보여주지 않은 것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다. 눈치채기 힘든 사실을 관객에게 당위성 있게 이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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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 Ploy 2007Cinema/etc. 2007. 10. 13. 20:05
Last life in the universe, Invisible Waves의 펜엑 라타나루앙의 2007년 최신작. 라스트라이프 라스트러브 는 꽤 인상적으로 봤었지만 보이지 않는 물결은 봤는지가 명확하지가 않다. 어쨌든 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 중의 한명인 라타나루앙이 만든 사랑에 관한 환타지 영화... 하지만 간단한 플롯임에도 모호한 전개, 뒤죽박죽된 이야기를 이해하기란 쉽지가 않았다. 라스트라이프 라스트러브를 잠깐 떠올려 본다면 소통과 교감 그리고 관계에 따른 사랑... 존재에 따른 관계가 생각이 난다. 아사노 타다노부라는 출중한 배우, 꽤 마음에 들었었던 여배우도 기억이 나지만 내 취향의 영화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영화를 보고 '노이'라는 이름을 떠올리기 전까지는 같은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