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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움 2007
    Cinema/Korea 2008. 2. 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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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움
    사용자 삽입 이미지
    Director 한지승
    Cast 설경구(상민)
    김태희(진아)
      설마 2007년 최악의 영화?

       설경구라는 믿을 만한 배우가 있었기에(최근에는 점점 신뢰가 사라지고 있지만) 김태희라는 배우로서 믿을 수 없는 존재를 포용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는 황당하고 어이없는 스토리와 캐릭터 설정에 힘입어 한마디로 개판이 되고 말았다. 하드보일드 로맨틱 코미디? 솔직히 지랄이다. 어디에 하드 보일드가 있고 로맨스가 있으며 읏긴다는 말인가? 웃긴 웃었다. 어이가 없어서.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로맨틱 코미디에 무슨 사실성을 따지느냐고? 맞는 말이다. 하지만 보는 사람들이 최소한 내용에 공감하거나 캐릭터를 사랑하게끔 만들어야 한다.

       얼굴만 이쁘장한 김태희는 망가지려고 노력을 한다. 하지만 내용없는 망가짐은 발전이 아니라 퇴보일 뿐이다. 제발 발성연습 좀 하란 말이다. 설경구 연기는 잘 한다. 하지만 선작을 너무 못하고 있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밖에 없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하고 행복을 꿈꾸지만 사랑과 생활이란 것이 엄연히 다른 영역 속에 존재하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하나가 된다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 또는 포기 외에는 답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써움을 하고 포기를 하지 못해서 헤어진다. 그러나 아직 가슴 속 깊은 곳에는 서로에 대한 불씨가 남아 있다. 아마도 미련과 후회와 일지도 모를 어떤 기대가 남이 있는 것이다. 서로를 이해하지 않으려하며 이해를 구할 뿐인 이기적인 두 사람. 그들은 별 것도 아닌 이유(그들에게는 중요할 것일지도 모를)로 만나고 싸우고 극단을로 치닫는다. 차를 부수고, 가택침입을 하면서 겉으로 일생의 원수가 되어 서로를 괴롭힌다. 결국 승자도 패자도 없는 전쟁에서 남은 것은 만신창이가 된 스스로. 그제서야 그들은 예전의 애틋하고 사랑스러웠던 서로의 모습을 깨닫게 된다는...

       아마도 대충의 내용을 요약하면 위와 같을 것이다. 예전에 "연애시대"라는 TV드라마를 보다가 말았던 기억이 있는데 비슷한 설정인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이 영화는 하드보일드 로맨틱 코미디라는 스스로의 장르에 목을 매고 만다. 과장된 상황과 정신병자임이 확실한 두 인물설정까지는 억지로 이해한다 손 치더라도, 너무나 황당하다. 아니 황당한 것도 촣다. 그러나 황당하게도 전혀 웃기지를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고.

    로맨스, 유리창을 사이에 두었을 때만 이루어지는 그들의 사랑에 어떤 희망도 발견할 수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아마 그들이 다시 합친다 하더라도 무한한 반복일 뿐이지 않을까?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부부란 이런 것이다.

    사랑은 지랄 같은 것이다? 정신병자들의 사랑이 웃기지? 무언가를 보여주려고 한 것은 같은데 하나도 와 닿지를 않는다. 아예 더 어이없을 정도의 코미디로 나가던지? 현실을 감안해 멜로적 요소를 강화하는 쪽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의미없는 말이다.

    싸움은 김태희의 연기가 조굼만 더 봐줄만 했어도 관찮았을 영화이다. 관객에게 두 사람이 조금이라도 사랑스럽게 느껴질 요소를 배치했었어야만 하는 영화라고 여겨진다. 당연히 김태희, 설경구라는 배우들은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만, 영화 속 상민과 진아를 관객은 사랑할 수 없었기에 영화는 표류하면서 황당하게 느껴진다.

       솔직히 영화 속 진아와 상민을 좋아하려고 노력을 했었다.

      그러나 영화 중반을 넘어서기 전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보통 영화를 보면서 제3자의 시선으로 즐기는 방법, 인물에 몰입하면서 보는 방법, 만드는 입장에서 보는 방법 등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보통은 몰입을 하면서 보게 되는데, 일단 몰입을 할 수 없어서 포기(불가능했다), 아 그래 어떻게 노는가 한 번 지켜보자. 그것도 한계가 있었다. 애네들이 왜 싸우는지를 알지만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걷는 이들에 대한 묵념을 보낼 수 밖에. 그리고 가장 힘든, 만드는 입장(뭐 만들어 본 적이 없으니)을 생각해 보았지만, 누차 끄적거리는데 의도를 짐작키가 어려웠다, 웃음도 박장대소도, 가슴 찌릿한 로맨스도, 하드보일드? 뭐가 끓긴 끓더라 속에서 부글부글 -.-. 즉 효과적으로 보여주질 못핬다고 느낄 수 밖에...

      이들의 싸움은 일방적인 설경구 때리기로 김태희 악녀만들기, 설경구 쫌팽이 만들기에 불과하다. 그래서 김태희가 그 이쁘다는 얼굴만큼의 연기력을 갖추었다면 영화는 아마 반 정도는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아니 연기를 떠나서 그녀만의 매력과 개성 을 나는 아직 어떤 작품에서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가장 부족한 것은 영상과 영화의 구성에 대한 뚜렷한 주관을 느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웃기던지 울리던지에 대한 애매한 방향성이 망쳐버렸다. 아니면 아예 액션하드보일드로 가던가라는 아쉬운 감이 있긴 하지만(그랬다면 오히려 세가지를 아우를 수도) 감히 최악의 영화 중 하나로 폄하하고 까댈 뿐이다.

    이게 사랑싸움이라는 결론에 썩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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