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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숨쉬는 공기 The Air I Breathe 2008
    Cinema/U.S.A 2008. 2. 2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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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Air I Breathe
    사용자 삽입 이미지
    Director 이지호
    Cast Sarah Michelle Gellar (Sorrow)
    Kevin Bacon(Love)
    Brendan Fraser (Pleasure)
    Forest Whitaker(Happiness)
    Andy Garcia(Fingers)
    Emile Hirsch(Tony)
    Julie Delpy (Gina)
       인생 뭐 다 그렇지, 돌고도는게 인생이며 어차피 말도 되지 않는게 세상이란 말인가. 행복, 기쁨, 슬픔 그리고 사랑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며, 그러한 감정들은 각각 영향을 미치며 순환한다는 식의 시도도 좋았고 나름 독특했지만 약간의 어색함을 느낀다.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가식적인 포즈로 사진을 찍은 듯 한. Happiness, Pleasure, Sorrow, Love 동양식으로 말하면 희로애락을 통하여 삶은 이런 식으로 연결되고 관계되고 있음을 보여주려고 한다. 굳이 윤회라는 거창한 말을 붙이기엔 애매하지만 북경 나비의 날개짓이 뉴욕의 태풍까지는 아니지만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는 듯, 영화의 시작과 처음은 같은 장면의 다른 시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에서 시간은 순차적으로 흐리지 않는다, 아니 순차적으로 보여주지 않으면서 같은 시점의 사건을 다른 식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일 수도 있는 인간의 다양성을 보여준다고나 할까?

       이 영화는 독특한 전개와 시종의 연결로 인해 즐겁게 볼만한 여지가 있지만, 스토리가 너무 작위적이며, 억지 상황의 설정이 감상을 힘들게 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초중반을 지켜보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리고 영상과 오디오에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이질감은 불편함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나름대로 호화캐스팅이라고는 하는데 배우들이 캐릭터에 전혀 녹아들지 않은 채 겉돌고 있는 느낌.

       독특한 희노애락에 따른 전개는, 한자어구의 순서와는 다르지만 굳이 그갓을 구분하고 규정지으면서 그 원형전개 속에 이야기의 전개를 억지로 맞추는 것이 형식미를 갖추기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효과적이지는 않다. 시간의 순서를 교묘하게 배치한 것만으로 원을 완성해 나가려는 시도는 물론 인정한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이다. 주제와 소재에 전개구조가 함몰되어 영화는 정형화되고 오히려 딱딱하게 다가온다. 물론 이것은 생각하기 나름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여기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느슨했으면 어땟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케빈 베이컨, 브랜든 프레이저, 사라 미쉴 겔러, 줄리 델피, 앤디 가르시아, 에밀 허쉬, 포레스트 휘태커라는 대충 이름 정도는 기억할 수 있는 서양배우들이 출연하지만 호화출연진이라고 까지 느껴지지는 않는다. 한국계 미국인이 연출을 하는 입장에서 호화라는 말일까? 아 그리고 존 조[각주:1]라는 배우도 나오는데 어디서 본 듯 하다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본 적은 없었다. 참 감독은 김민이라는 탤런트의 남편, 뭐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영화의 내용설명은 생략. 미리니름(스포일러)를 거의 생활화하고 있지만, 이 영화는 내용이나 줄거리가 중요한 영화가 아니란 생각에서이다. 그리고 별 의미를 가진다고 여기지도 않는 것이 더 큰 이유이다. 인생을 다루는 영화들을 보면 삶이란 결국 소통과 관계의 확인작업과 자기 만족의 과정에 불과하지 않는가 하는 의심을 항상 하게 된다. 과연 어떤 관념을 인생에 꼭 대입해야 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공허함도 동시에 느끼지만.

    Sometimes the things we can't change...end up changing us.

    The question is not whether we will die, but how we will live


      과연 그럴까?

    Trailer
    Reference

    1. 해롤드와 쿠마라는 영화로 이름을 알린 한국계 배우라고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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