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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팽글리쉬 Spanglish 2004
    Cinema/U.S.A 2008. 2. 1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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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glish
    사용자 삽입 이미지
    Director James L. Brooks
    Cast Adam Sandler (존), Téa Leoni (뎁), Paz Vega (플로르), Cloris Leachman (에벌린), Shelbie Bruce (크리스티나), Sarah Steele (버니스)
      스팽글리쉬, 영어와 스페인어의 합성어로서 두 언어(또는 문화)가 혼재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콩글리쉬가 가지는 의미와 비슷하지 않을까 여겼었는데 약간은 다르다고 한다. 콩글리쉬가 이를 테면 잘못된 영어의 한국적 사용의 의미에 가까운 반면 스팽글리쉬는 두 언어가 혼용되는 환경에서 두 언어의 사용과 의미전달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간단히 말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굳이 따지자면 콩글리쉬도 그 범주에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영어를 혼용하는 다국어 국가가 아니기에 경우가 약간 다르다고 생각한다. 딴 이야기지만 만약 2MB의 영어 몰입화 공교육이 성공하게 된다면 지금의 콩글리쉬가 아닌 스팽글리쉬와 같은 의믜의 콩글리쉬가 가능할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바람직하다고 여겨지진 않는다. 필리핀 영어를 비롯한 동남아 영어들을 처음 접하게 되면 꽤 당황 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경우가 생길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각설하고.

       이 영화는 그러한 현상 또는 문화를 일상적 배경으로 가족과 문화에 대한 소통과 정체성의 획득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여겨진다. 물론 심각하지는 않게 로맨틱코미디의 형식을 빌려 한 소녀의 성장기를 보여준다. 아버지가 떠나고 엄마는 새로운 미래를 위해 멕시코에서 크리스티나와 함께 미국으로 밀입국(아마도)하게 된다. 미국과 멕시코의 인접한 곳은 히스패닉계가 많이 거주하고 있어 커다란 불편함을 느끼지 는 못한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에 접하면서 그들은 변화해 갈 수 밖에 없다. 미국이라는 문화에 딸이 스스로를 잃지 않을까 걱정한 플로르는 앵글로색슨의 세계로 뛰어들 수 밖에 없는데.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하던 플로르는 존과 뎁 부부의 파출부로 일하면서  미국이란 것을 실감하기 시작한다. 여기에 딸 크리스티나가 함께 하면서 그녀는 변화할 수 밖에 없고 그 속에서 자신들의 정체성과 본연의 모습을 지키기 위한 선택을 여러 번 할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네임 밸류에서 아담 샌들러와 티아레오니가 주인공인 듯 하지만 실은 파즈 베가가 맡은 플로르가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스팽글리쉬를 체험하면서 스스로와 타인의 변화를 일으키는 핵심인 것이다. 딸에게는 순수한 본연의 모습을 일깨워 주는 사랑을 베풀고, 남자라는 존재에 대한 불신 속에서 존과의 로맨스, 뎁이 가진 물질적 풍요대신에 정신적인 풍성한 자신감을 가지는 누구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이다. 할머니와 아이들과의 유대관계는 따뜻한 마음과 이해심이 만들어 내는 것의 소중함을 일깨우게도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플로르 자신의 변화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소통과 관계의 정립이다.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간구하여 이루어 나가는 캐릭터인 것이다.

       언어장벽과 문화의 장벽이 문제가 아니라 타인을 어떠한 시선으로 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가 하는 것이 소통의 핵심이라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 또는 일반적인 성장물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애매하긴 하지만 어떤 문화권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간의 소통을 일상적이면서도 진지하게 그리고 부담 없이 깔끔하게 다루고 있어 인상적이다. 게다가 깔끔하고 의지에 찬 마무리까지. 어설프고 지저분하기까지 한 코미디와는 차별화 되는 따듯함. 가족의 소중함. 소통이라는 것이 일방적이거나 개인적일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전달하고 있는 영화이다. 부담 없이 보면서 메시지도 느낄 수 있는 괜찮은 영화라 여겨진다. 세 명의 성인배우들 그리고 두 명의 인상적인 아역배우들의 캐릭터와 연기는 웃음과 교훈을 제대로 전달해 주어서 또한 즐겁다. 파즈 베가의 가슴 노출이 왜 나오는지는 의문이지만.

    Tra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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