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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여름 휴가 Sommer '04 2006
    Cinema/Europe 2008. 3. 2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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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mmer '04
    사용자 삽입 이미지
    Director Stefan Krohmer
    Cast Martina Gedeck(미리엄), Svea Lohde(리비아)
      외국영화를 보다 보면 가끔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로 인하여 영화보다는 그 부분이 꺼려지는 경험을 한다. 이 영화 역시 그러한 낯설음을 느끼게 된다.

       미리암과 안드레 15살 먹은 아들, 아들의 여자친구 12살 리비아와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다. 서로를 존중하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그들의 관계는 일면 쿨해보이기도 하지만 메말라 버린 가족의 정을 느끼고, 이성으로 합리화되고 무시되어버리는 감성의 실종을 드러내는 듯 해서 아주 불편하게 느껴진다. 물론 이러한 부분은 개인적인 편견이나 인식에 불과한 것이니 영화의 이해와는 무관하지만 일단 언급을 해야 할 듯 하다.

       원제가 Sommer '04인 영화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여름 휴가라는 한글제목으로 탈바꿈은 황당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 미필적 고의란 보통 범죄나 재판에 사용되는 말이 아닌가? 단란하고 즐거워야 할 휴가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에도 애매한 구성원들 각자의 이해와 사정에 맛물려 한글 제목처럼 의도치 않은 비극으로 파탄지어진다.

       전혀 12살로 느껴지지 않는 리비아는 오덕후스럽고 싸가지 제대로 없어 보이는 닐 대신에 빌이라는 나이 든 남자를 만나고 그에게 끌리게 된다. 각자의 사생활을 보장한답시고 개인을 존중하던 미리엄은 어린 리비아를 걱정하고 개입하게 되는데 오히려 빌에게 그녀가 빠져 버리고 만다. 하지만 빌은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리비아에 대한 순수한 사랑을 느끼고 미리엄을 거부한다. 이에 미리엄은 질투를 느끼고 리비아와 요트를 타고 나가는데 사고로 인하여 리비아가 죽어버리는 사태가 일어나고, 가족은 뿔뿔이 흩어진다. 다시 빌을 찾은 미리엄은 그와 함께 리비아의 가족을 만나고 리비아가 남긴 판지를 통해 진실을 알게 된다.

       결국 미리엄은 리비아를 오해함으로서 자신의 위선을 미필적 고의에 의해 드러내게 되는 것이다. 흥미로운 설정을 담고는 있지만 이들의 행태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기에는 조금 힘들다. 열두살짜리를 질투하고 사랑한다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너무 낯설게 느껴지고 영화는 너무나 작위적으로만 느껴진다. 극에 절정이라 할 부분을 꼽을 수 없어서인지 정확하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가 모호하다. 위선과 기만, 오해등으로 오역되어진 진실은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 할 수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뿐이다. 분명한 건 이 영화를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지만 조금 더 강렬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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