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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려한 휴가 2007
    Cinema/Korea 2007. 12. 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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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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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rector 김지훈
    Cast 김상경(강민우) 안성기(박흥수),
    이요원(박신애), 이준기(강진우).
       감상을 적는 것이 굉장히 난감한 영화이다. 어쩌면 가장 추악한 범죄행위이며 또한 동시에 민주화 항쟁의 상징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함부로 감상을 늘어놓기가 아주 부담스럽다. 이 영화에 대한 단순한 느낌만을 먼저 말한다면 절반의 성과라는 느낌, 그 성과가 개인적으로 그리 성공적이라 느껴지진 않지만 일단 지금까지 다루지 못했던(않았던) 역사를 다루고 시도했다는 것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할 수 밖에 없는. 역사와 진실 속에 감추어졌을지도 모를 비극을 이제서야 다룰 수 있다는 상징적의미를 이 영화에 부여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뿐이다.

       이 영화에는 치열한 의식과 성찰이 없다. 단지 어떤 단편을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물론 그것만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화려한 휴가에는 단지 과거에 대한 부족한 감상과 판타지만이 있을 뿐이다.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한정적으로 묘사하고 사회적 의미, 역사적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군과 민중의 대립과 갈등 속에서 감정적인 군중심리에 휩쓸리는 집단광기를 표출하고 있을 뿐이다. 사실 그것이 정확할런지도 모른다. 이러한 비극 속에 정상적일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공수부대의 지휘자는 무뇌충에 아무런 생각이 없다. 그 원흉에 대한 묘사는 전장군이라고 대화속에 언급되는 것에 불과하다. 왜 드러내지 못하는가? 짤막하니 지문으로 처리되는 배경설명 그리고 지리할 정도로 계속되는 평화로운 광주, 코미디 캐릭터의 쓸데없는 무리한 개입. 광주지역 대학생들. 아니 당시의 민중화 운동의 쟁점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영화는 단지 휩쓸리고 분노하는 민중만 을 다루고 있다. 그것이 아마도 당시 광주의 현실일 수도 있겠지만 광주 민주화 항쟁은 희생당한 시민들의 분노와 비극만으로 묘사되어져서는 안 되는 것 아닐까? 그 의미를 인지해야만 하고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 될 현실로 인식하고 접근해야 하지 않나? 그냥 지나간 과거의 비극이나 추억정도로 축소되어서는 안된다. 해결해야 할 민족의 비극인 것이다. 이 영화는 마지막 장면에서 우울한 청춘을 떠오르게 하는 엔딩씬을 통하여 행복할 수 있었던 사람들의 비극을 되새기고 있을 뿐이다. 어쩌면 이 영화가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이것이라는 것을 확실 하게 보여주는 영리한 선택일수도 있을 것이며 꽤 효과적인 대비를 통하여 비극의 무게를 확실히 드러내지만 여전히 영화의 한정된 시각을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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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흉에 대한 고발 또는 민주화에 대한 의식이 느껴지질 않는다는 점에서 화려한 휴가는 또 다른 현재진행형의 비극이다. 첫 시도라 가치는 인정할 수 있을 런지 모르지만 아직도 갈길이 멀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항쟁의 발생과 확산 또한 너무나 단순하게 처리되고 있어 아쉬울 뿐이다.

       광주 민주화 항쟁을 신파로 끌어가는 느낌에 꽤나 불쾌했으며, 또한 처음의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가장 불쾌했던 것은 이준기라는 배우였다. 당시 고등학생 머리가 그 모양이었다고 주장하는 건가? 머리조차 깎지 않으면서 고등학생 역할을 하다니. 물론 그것은 다른 배우들의 어색한 모습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광주가 아니었던가? 왠 표준말.... 원래 광주 말투가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의 세트나 여러부분에서 신경쓴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어색하기만 하다. 물량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성이 떨어지는 묘사는 사실을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오도한다. 내가 알고 있는 정도는 이 영화보다 훨씬 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설프다. 어설픈 사실의 묘사만으로도 충분히 분노할 수는 있겠지만 분명한 사실의 축소에 허탈할 뿐이다. 기억하기를 바라는가? 그러면 현실로 인식해야 하지 않을까?

       민우의 최후에서 보니와 클라이드를 떠 올리며 쓴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게 해야 했을까. 성찰이 없는 역사 되돌아보기는 광주를 코미디로 만들고 싶었나 하는 분노까지 유발한다.

       625나 518 같은 민족과 역사의 비극을 다룰 때는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해야 하지 않을까. 이도 저도 아닌 애매모호함 그리고 몰입을 끝까지 방해하는 개그 캐력터. 어설픈 신파. 드러내어야 할 사실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 것은 기만이 아닐까? 그래서 난 이 영화 "화려한 휴가"의 상징성은 인정하지만 진실에 대한 부족해 보이는 성찰이 불쾌한 영화라고 말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그러나 앞으로 제대로 다룰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하는 그 시작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Trailer
    GwangjuMasscare part 1
    GwangjuMasscare part 2
    GwangjuMasscare part 3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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