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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 Happiness 2007
    Cinema/Korea 2007. 12. 2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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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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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rector 허 진호
    Cast 황 정민: 영수
    임 수정: 은희
      무디어진 감성으로 발버둥치는 시한부 인생의 변주곡일 뿐. 더 이상 그에게서 감성을 기대할 수는 없는 걸까? 허진호는 8월의 크리스마스 단 한 작품으로 나에게 이와이 슌지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주었었지만 되돌아 온 것은 감성의 퇴락 그리고 절망과 비탄까지 느끼게까지 한다. 이미 "외출"에서 모든 기대를 접었었기에 이 영화를 본 이유는 황정민, 임수정이라는 배우가 보고 싶었다는 것이다. 보기전엔 몰랐지만 공효진의 출연 또한 즐거움인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단지 그뿐이었다.

       더 강한 자극과 설정이 감성적 수사의 배경이 될 수는 있겠지만 영화를 표현하는 것은 상상력과 감성에 있지 않을까? 이제 연인 중 하나가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오히려 일반화 된 도식에 불과하지만 아예 쌍으로 질병을 안겨 주었다. 거기에 막나가던 방탕남을 등장시키고 순수한 여인을 만나게 하고, 한정된 공간에서 자연스레 사랑을 선물한다. 그들은 형복을 찾는 듯 하다. 몸도 건강해진다. 더하여 의미없어 보이는 배신행각. 죽음 그리고 깨달음. 처음으로 되돌아가는 구성. 무난한 진행이다. 하지만 지루하다. 영화에서 사랑이라고 묘사되어지는 것들은 소꿉장난으로 인식되며 영수와 은희의 이별은 결말을 예정하고 있는 억지같이 느껴진다. 스토리가 엉성하다느니, 개연성이 없다느니 하는 것은 이 영화에서 무의미하다. 하지만 느껴지지 않는 감성, 그 빈곤은 서글플 수 밖에 없다. 감성의 빈곤을 자아내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부정 또는 결핍이라고 여겨지기에 더욱 아쉬움을 느낀다.

       잘 나가던 영수, 간경변에 걸리다. 애인과 헤어진다.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촌구석 요양원으로 기어들어 간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 바글거리는 환자들에 적응하지 못하던 영수는 은희를 만난다. 너무나 순수하면서 열정적인 은희와 사랑에 빠진다. 둘은 함께 하기로 한다. 둘은 행복하다. 영수는 몸 상태가 호전된다. 과거로 부터 찾아오는 유혹은 너무나 달콤하다. 그 쾌락에 빠져든다. 영수와 은희는 헤어진다. 영수는 또 다시 쾌락을 쫓고 스스로를 망친다. 폐인이 된다. 은희가 많이 아프다. 영수는 은희를 찾아간다. 은희의 죽음. 원래 상실이란 것은 모든 것을 과장시킨다. 행복을 잃고서야 그 행복을 느끼게 된다. 그는 다시 눈 내리는 요양원 "희망의 집"으로 들어간다.

       무난한 스토리, 훌륭한 배우들이 만들어 내는 감성의 빈곤이 아쉽게 느껴진다. 임수정은 내가 드물게 좋아하는 한국여배우 중 한명. 그 투명한 순수의 매력은 여전하다. 황정민 좋은 배우라 생각하지만 이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이 단지 이 두 명의 배우 뿐이어서는 부족하다.

       행복을 제목으로 하고 있지만 행복은 잠시이고 그 상실을 다루고 있을 뿐이다. 늘 행복할수는 없다고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늘 행복할 수 없다는 말은 그 행복을 온전히 느끼지 못하고 가볍게 여기기 때문일것이다. 현실적일 수도 있는 행복의 상실을 다루지만 사랑이 느껴지지 않아 감성이 부재하고 있어 나와의 소토옹은 힘들었다. 단지 느껴지는 것은 순간의 행복, 무한 절망 기약없는 희망. 상상력빈곤의 엉성한 감성이 만들어 낸 인간의 상실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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