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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번가의 기적 2007
    Cinema/Korea 2007. 6. 9.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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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제균
    임창정, 하지원

    좋은 느낌을 가지려고 노력을 하면서 봤지만 결국은 실패를 한 영화.
    아버지에게 챔피언 벨트를 다시 안겨주려 권투를 하는 명란(하지원)
    어설픈 깡패, 판자촌인 청송 일번지에 와서 철거 업무를 시작하게 되는 필제(임창정)
    두 사람이 얽히고, 판자촌의 철거와 권투시합, 토마토가 할아버지를 치료하는 것이라 믿는 아이들.
    하늘을 날고 싶은 덕구, 겉멋이 든 아가씨와 그녀를 사랑하는 자판기 청년
    .
    영화는 처음에 권투장면에서 집중력을 보여주는 듯 하더니, 판자촌에 와서 인물들이 여럿 등장하면서 산만해지기 시작한다.
    필제가 판자촌에 정을 붙이는 부분은 충분히 설명이 되지만, 거기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나 할까?

    명란의 권투에 대한 열정도, 그들의 생활을 보면 차라리 무책임하다고 밖에 설명이 안된다.
    결국 철거와 시합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영화는 안드로메다로 개념을 날려 보내버린다.
    도대체 웃기려고 한건지, 울리려고 한건지, 나오는 건 실소 밖에 없었다.

    두껍아 뚜껍아 헌집 줄게! 새집다오! 이거 블랙 코미디였나? 인상적이기도 하고 장면 자체로 봐서는 꽤 괜찮았지만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는게 문제이다. 덕구가 드디어 날게 되면서, 철거촌의 소요는 끝? 결국 현실은 극복할 수 없고, 꿈꿀 수 밖에 없다는 건가? 도대체 이해가 안되고 있다.

    그렇게 두들겨패고, 난리를 치다가 이렇게 마무리를 하다니 그것은 배신이다. 그러나  배신은 또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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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나중에 에필로그 장면들은 도대체 뭐냐? 토마토를 키우는 온실에서 투닥거리는 남매, 동양챔피언이 된 명란, 이게 뭐냐고? 진짜 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다.  압축되지 않은 스토리와 느슨한 전개의 문제라고는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임창정의 꽤나 잘 어울리는 연기, 하지원이라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배우의 장점, 꼬맹이들의 열연. 감동적일 수 있는 소재라는 장점을 어설픈 구성으로 인하여 완전 망쳐버린 느낌이다. 왜 이렇게 산만하게 구성을 했는지, 군데 군데 보이는 꽤 웃음을 주는 장면들, 주연 배우들의 호연과 가끔 가다 보이는 훌륭한 장면들이 다 죽어버렸다. 그래서 정말 아쉽다. 전혀 지루하지 않을 수 있는 영화였는데.

    엄청나게 씹어대긴 했지만, 내가 이 영화에서 얻은 것은 임창정이 이런 캐릭터에 맞는 연기를 정말 잘하는구나라는 것. 약간 아쉽다면 비트때의 그 모습을 여전히 차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원은 선호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정말 독특한 뭔가를 잠재하고 있어 계속 기대할 수 있다는 것.

    현실과 환상, 눈물과 웃음을 모두 보여주려다 밸런스가 무너졌다는게 정말 아쉽다. 기대를 조금은 해서 그럴까? 실망도 조금은 있다.
    결국 아래 보이는 마지막 장면에서의 주먹은 누구를 향해서 날리는 가 하는 의문이 생길 뿐이다. 이 영화가 흥행을 꽤 했다는 것이 다행이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한다. 다행인 건 설명할 필요가 없고, 걱정은 이런 영화가 흥행이 되면 작품 수준에 있어서는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까? 그래도 군데 군데 즐거운 부분은 있는 영화이다. 그걸로 만족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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