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해피 투게더 (춘광사설春光乍洩: Happy Together, 1997)
    Cinema/China 2007. 5. 12. 21:50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王家衛
    張國榮 梁朝偉

    1997년 영화니 10년이 넘어서야 제대로 본 영화,
    당시 PIFF에서 제한상영 어쩌구 해서 말이 꽤 있어서
    결국 극장에선 보는 걸 포기해버렸었다.

    이후에도 왠지 끌리지 않아서 보려고는 했지만
    선뜻 보게 되지 않았고, 해피 투게더 이후
    왕가위의 작품은 작년 올해가 되어서야
    화양연화, 2046, 에로스 등을  거쳐서
    드뎌 보게 된 셈이라고나 할까.

    그러고 보니 발표한 모든 작품을 다 본
    두 번째 감독이 되겠다. 뭐 따지고 들자면
    첫번째가 맞지만, 넘어가겠다.

    화양연화를 보면서 사람들은 아비정전의 후속편이라고
    느낀다고들 한다고 들었었다.
    굳이 따지자면 나에게 다가 오는 느낌은
    이것이 후편인 듯 한 느낌.
    뭐 그러한 연속성의 문제는 중요한 것이 아니니.

    동성애라는 삶에 있어서 또 다른 사랑의 형태.
    (인정은 하지만 선호하지는 않는다)
    홍콩을 벗어나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에서 벌어지는 사랑이야기.
    삼중국(중국, 홍콩, 대만)을  아휘, 보영, 장에 대입시켜
    홍콩반환에 따른 중국의 화합에 관해서 말한다고도
    하며, 충분히 타당하다. 아비정전이 홍콩반환에 따른
    불안과 혼란스러운 감정을 토로했듯이 말이다.

    감독도 그런식으로 몰고 가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도
    했다고들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다.

    아비정전이 시간과 만남에 대한 기대어린 갈망과
    다가올 현실과 미래에 대한 혼란을 녹푸른 삼림의
    몽환적화면에 녹여 냈다면 춘광사설은 만남과 헤어짐,
    헤어날 수 없는 유대, 정, 그래 사랑의 늪에 허우적거릴
    수 밖에 없는 현실, 그리고 또 보고 싶은 사람을
    기약하면서 Happpy Together를 노래하고자 한다.
    왕가위 현실을 인식하고 희망을 노래할 수 밖에 없었다?
    뭐 그정도로 표현하자.

    장국영, 양조위라는 두 걸출한 배우의 훌륭한
    (솔직히 이 영화에서 둘은 빛날 수 밖에 없지 않나)
    연기와 왕가위 자신의 영상미학을 제대로 표출하면서도
    절제되어진 듯한 영상과 편집은 정말 훌륭하다는 생각.

    그들이 가려고 했던 이구아수 폭포는 내게 있어
    아비정전의 알수 없는 모호한 그러나 장엄한
    녹푸른 삼림의 바다를 떠올리게 했으며
    춘광사설에서는 이구아수는 그들의 기약이며
    목표이기도 하다. 그들이 같이 바라보고 싶어하는 것
    말이다. 장(장첸)이 아르헨티나 최남단 등대에서
    바라봤던 것 또한 그 맥락에서 틀리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약속되어진 미래는 이미 현실이고 과거이며
    불확실한 현실은 미래를 담보하지 않는다.
    어떻게 볼 것이냐는 관점의 문제이며
    관계의 소통문제일 것이다.

    이 작품을 왜 이렇게 늦게야 보게 되었을 까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반면 지금에야 봐서 더 좋았다는
    만족감 또한 가진다.

    장첸이 돌아가고 싶어했던 대만의 요령시장
    양조위가 둘러보았던 요령시장과 대만의 모습은
    또 다른 기대를 말하는 것일런지도.
    (잡설을 더 한다면 나도 영화 보면서 왠지 낯이
    익었었는데 요령시장을 가봤다. 그 후끈한 밤날씨에
    거기에서 대만 음식과 맥주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쓸데 없는 이야기만 적은 듯도 하지만
    이 블로그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기록일 뿐이다.
    뭐 많은 사람이 보는 것도 아니니
    마음껏 잡설을 적는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