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4 실버 서퍼의 위협 Fantastic Four: Rise Of The Silver Surfer 2007

연이어 개봉되고 있는 헐리우드 블락버스터 시리즈 중 하나.
그리고 그 중 가장 재미없을 것으로 생각했었고 예상을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

CG를 제하고는 뭐라고 할 건덕지조차 없음에도 불구하고 보게 된 것은 오직 제시카 알바라는 배우가 나온다는 이유 하나.

그녀가 나온 작품 들 중 흡족하게 본 것이 드물긴 하지만 예쁘고 섹시하고 꽤 오래 전 부터 선호하는 배우라 작품의 질에 상관없이 챙겨서 보려고 하는 편이다. 제시카 알바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00년 말이다. 그 때 접하게 된 미국 TV Drama "Dark Angel"에서의 모습이 마음에 들어  꽤 열렬한 팬이 되었다.  다크엔젤이 아쉬운 시리즈 중단 이후에 이런 저런 영화를 찍다(하니 등등). 'Sin City'의 춤추는 씬 하나로 인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여튼 그 장면 하나로 팬이 된 사람 엄청 많을 듯. 그런 배우들이 있다. 연기력이나 작품을 떠나서 그냥 이미지만으로 좋아하는 배우들말이다. 보통 사람들에게 있어 출연한 작품은 전혀 모르면서도 좋아하는 배우들이 누구나 한 명쯤은 있으리라 생각한다.  제시카 알바는 내게 있어 작품보다는 이미지 자체를 좋아한다.(비록 그것이 만들어진 이미지라 하더라도)

영화감상 적으면서 배우 이야기만 하는 것은 그만큼 이 영화에 대해 내가 언급할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배우 이야기나 계속 끄적거려야겠다. 이 영화에는  TV 드라마에서 현재 주역을 맡고 있는 배우들이 두명 등장하는데, 한명은 "Shield"의 주인공인 마이클 치클리스(Michael Chiklis)이다.. 블락버스터의 주연급을 연기하는 게 그의 재정적인 면으로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쉴드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실망스럽다고나 할까? 왜냐구 묻는다면 'Shield'에서의 타락한 깡패 경찰 모습을 접해 보면 알게 될 것이다. 또 다른 한명은 다른 TV 시리즈 중 하나인  'Nip Tuck'에서  성적홀몬이 넘쳐 주체를 못하는 성형전문의 역할을 하고 있는 줄리안 맥마흔Julian McMahon 이다. 두 작품 모두 성인물로써 표현의 수위나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 있어서 강도가 꽤 강한 편이다.

어쨌던 영화로 돌아가서 내용이야 어차피 지구 구하는 이야기이다. 4명이나 되는 수퍼히로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지구위 위기는 그들을 내버려두지 않는다. 결혼식까지 망쳐가며 지구를 구하려는 빤타쓰틱4의 노고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관객에게 확실히 인지 시킨다. 거기에 등장한 전편의 악당. 그냥 다른 사람 등장시켜도 될텐데, 굳이 어거지로 스토리에 끼워 넣는 모습이 보기 좋지는 않지만 이놈이 나중에 깽판을 칠 예정이니 참고 넘어가야만 한다. 게다가 영화의 제목인 실버서퍼는 머나먼 외계에서 지구의 생명력을 빨아들이려고 하는 무려 정체불명의 추정외계인이다. 이들이 당연한 과정으로 담합을 했다가 언넘이 배신때리고, 적이었던 넘과의 가슴 따땃해지는 상호이해의 교류까지 거치면서, 뜬금없이 나타났던 실버서퍼는 죽어가던 수잔을 되살리고 덤으로 지구까지 살려준다. 얼마나 훌륭한 이야기 구조인가? ㅡㅡ::

그럭저럭 시간 때울 수는 있다. 제시카 알바의 섹시한 모습이 많이 부각되지 않아 아쉬울 뿐인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