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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타스틱 소녀 백서 Ghost World 2000
    Cinema/U.S.A 2007. 5. 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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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rry Zwigoff

    Scarlett Johanson
    Thora Birch
    Steve Buscemi

    우리나라 번안 제목인 판타스틱 소녀 백서란 요상한 제목을
    모르고 보았다. 단지 스칼렛 요한슨 게다가 스티브 부세미라는
    독특한 배우가 나오길래 말이다.

    고등학교 졸업이후 앞날을 준비하고 설계해야 하는 시기의
    이니드(도라 버치)와 레베카(스칼렛 요한슨).
    이들은 만사에 심드렁하고 주위의 모든 사람이 바보라고
    느끼는 전형적인 10대 후반의 소녀들이다.
    대학에 대한 흥미도 없고, 단지 독립하고 싶은 열망만 가진
    보통의 아이들이다.

    만사에 심드렁한 자신에게 맞지 않는 것은 결코 참지
    못하고 관심분야는 지독하게 파고드는 성격의 이니드.
    그녀가 레코드 수집광의 사회 부적응자 시무어(스티브 부세미)에
    관심을 가지면서 그녀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바로 그 지점에서의 이야기가 영화의 시작이면 끝이고 전부이다.

    이해할 수 없는 여자애의 특이함은 영화를 왠지 어수선하게
    느껴지게 했다. 그녀가 레베카, 시무어, 가족, 직장, 학교 등의
    사회와 부딪히면서 아직은 모르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할 지점.
    기다려야 할 지점. 모든 것에는 희망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앞으로 쭉 뻗어 있는 길을 걸어가는, 오는 이야기이다.

    2년전에 운행중지된 버스를 기다리는 노인 노먼.
    모든 것에서 버림 받고 외로운 이니드가 노먼에게
    항상 그자리에 있기에 참으로 좋다는 뉘앙스의 말을
    하면서 위로를 받으려고 하지만
    노먼을 말한다
    '넌 아무것도 모른다, 난 곧 떠날거다'

    결국 그는 기다리던 버스를 타고 어딘가로 떠난다.
    레베카가 현실에 적응을 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듯이,
    이니드의 아빠가 새로이 부인을 맞아 앞으로 나아가듯이,
    시무어가 사회에 적응할 준비를 조금씩 해나가는 모습들은,
    이니드가 노먼의 자리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과
    또 앞으로 걸어가는 모습에서
    엉뚱한 소녀의 삶은 또 그 자체로 앞으로 갈것같다는 암시를 느낀다.
    굳이 이렇게 중언부언하면서 해석할 필요없다.

    이 영화는 마지막 5분에서 왠지 묘한 감동을 주고,
    (후반부로 가면서 화면 자체의 느낌이 굉장히 달라진다)
    전체적인 부분을 찬찬히 되새겨 준다.
    엉뚱하지만 유쾌한 한 소녀의 정체성 찾기 모험이 즐거웠다.
    삶에 있어 즐거운 하나의 변주곡의 시작을 보는 느낌이었다.

    이 글을 쓰면서 테리즈위고프라는 감독에 대해서
    찾아 보니 이전에 본 작품이 있더라.
    Art School Confidential을 작년에 보았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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