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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의 미로 El Laberinto Del Fauno 2006
    Cinema/etc. 2007. 4. 1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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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illermo Del Toro

    http://imdb.com/title/tt0457430/
    naver movie
    정확하게 표현하면 딱 내취향의 영화는 아닌듯 하다. 그런데 맘에 꽤 드는 모순적인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비극과 동화의 절묘한 조화로 이루어 낸 과거의 아픔과 현실의 직시 그리고 그 둘을 다 만족시키는 영화라고나 할까.

    스페인 내전의 끝자락에서 펼쳐지는 게릴라들의 이야기.1944년 스페인에서 벌어지는 반군(?정확한 표현이 아닌듯)의 소탕(? 이것도 맘에 안드는) 작전 중의 한 산골 마을에서 요정이야기에 빠져있는 불행한(자신의 기준에서) 소녀의 이야기이다.

    게릴라와 정부군의 대치상황-빨치산이 떠오르지 않는가?

    영화에서 이부분의 묘사는 선악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버린다. 프랑코정권을 악으로 규정하고 있다. 스페인내전에 대하여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추측컨대 대위는 프랑코의 또 다른 묘사일런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핏줄에 집착하고-이것은 아마도 독재를 빗대는. 그리고 무책임한 잔인한 광기들은 내가 추측할 수 있는 그의 모습이다(아닐수도 있다. 추측^^)

    오필리아를 제외한 주요 배역 중 대위를 제외하고는 두명의 여성 배역에 주목해 보았다.
    오필라이의 엄마인 카르멘과 메르세데스를 들 수밖에 없는데
    이 부분은 그 시대에서 선택이 가능한 두가지를 대표한다.
    카르멘는 남편을 내전 중 잃고 힘겨운 현실에서 새로운 남편을 맞이 하는
    즉,
    지치고 지친 민중의 선택권이 없는 상황에서 위정자들을 따를 수 밖에 없는
    소극적이고 피동적인 일반대중일 수 밖에 없다.

    반대로 메르세데스는 표면적으로 반군을 돕는 주체이면서
    스스로의 판단이라기 보다는
    연인을 돕기 위한 느낌이 강하지만 현실을 타파해나가는 방법론에서
    강인하고 적극적인 능동적 캐릭터이다.

    이 영화는 이렇게 몇몇 인물의 캐릭터와 상황의 묘사에 의해서
    현실부분을 설명해 나가고 있으며 그것은 짜임새 있으며 군더더기가 없다.

    이제 동화로 들어가 보자.
    딸을 구하기 위한 왕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판의 미로라는 전제를 두고 있다.
    앞으로 환생할 딸의 귀환을 절실히 바라는 땅밑세계의 주인은
    내가 이해할 수 없게도 세가지 임무의 수행이라는 심술을 부려버리고,
    우리의 오필리아는 호기심에서, 엄마를 구하기 위해서 또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는
    각각의 이유를 가지고 하나씩 미션을 수행해 나아간다.

    그러면 하나로 합쳐보자.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반군의 소탕과 반격이 계속된다. 그들은 이미 상대를 인간으로 동족으로 인식치 않는 듯.
    오필리아의 미션수행에 따라, 엄마의 병 또한 회복과 악화가 계속되면서,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오필리아의 진실은 벽난로속의 재가 되어버린다.
    상황은 악화되어 엄마는 동생만을 남겨두고 떠나버린다.
    여기에서 부터 동생의 역할 아니 의미가 중요시 된다.

    동생의 의미는 순수함, 아무런 죄도 지은 적없는 그리고 앞으로를 희망할 수 있는 미래이다.
    동시에 반군에게서도, 대위에게서도 또한 판이 원하는 피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매개체로 기능한다.
    어렵게 구출한 동생의 피를 요구하는 판에게,
    오필리아는 선택한다. 스스로가 아닌 미래를 지켜야 한다는 자신의 판단.
    결국 오필리아는 대위의 총탄에 숨져가고,
    아마도 오필리아의 착각일런지, 진실일런지 모를
    자신의 바램을 이루어 가면서 현실에서 오필리아는 죽음을 맞는다.

    글이 좀 뜬금없어 보이긴 한다. 영화를 보지 않고 이 글을 읽으면 뭔소리래? 하겠다.
    쩝 그것이 나의 한계인 걸 어쩌란 말이냐.

    내가 이 영화가 맘에 들었던 부분은 뜬금없는 판타지도 어설픈 진실게임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생각하기에 비극일수도 희극일 수도 있는 엔딩은
    바램과 소통에 대해서 그것을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를 관객들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 영화상에서 현실적으로 비극일 오필리아의 죽음은 동화의 결말제시로
    인하여 해미엔딩이 되어버린다.

    아마도 그러한 선택의 자유를 주면서도 분명히 영화가 하고 싶었던 말은
    아름다운 기억은 추억할 수도 있지만 추악한 과거는 절대로 미화될 수 없다.
    단 그것은 우리가 짊어져야 할 것이며 그것을 미래에 전승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아닐까?라고 어설픈 생각을 해본다.

    오필리아의 죽음은 스페인 내전의 슬픈 자화상이며,
    또 다른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기반의 하나로서 치환될 수도 있지 않을까?

    가장 처음에 언급했듯이 내 취향의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구성과 전개의 방식은 참으로 마음에 든다.


    뭐 이 블로그에 적는 글은 거의가 영화를 보고 바로 적거나 메모했던 것들을
    수정없이 그냥 바로 올려버리는 게으름 무책임의 소산이니
    오타, 내용상의 오류 게다가 작가의 무지및 무식의 결과물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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