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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뎀드 The Condemned, 2007
    Cinema/U.S.A 2007. 8. 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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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스콧와이퍼 Scott Wiper

    잭콘라드: Steve Austin (Stone Cold)
    이완: Vinnie J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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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외로 재미가 있었으며 킬링타임용 오락영화로 아무 생각없이 즐길수 있다. 그러나 생각을 조금하게 되면 즐겁게 볼 수 만은 없는 영화. 영화의 포맷은 배틀로얄의 설정에 리얼리티 서바이벌 쇼를 결합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근래 이런 영화들을 몇 접할 수 있었는데 성격은 다르지만 인택토KLoG, 자메티KLoG언더그라운드KLoG를 들 수 있으며, 작년엔가 보았던 Series 7: The Contender(2001)imdb 도 기억이 난다. 물론 인텍토, 자메티와는 하나만이 살아남는다는 설정에서만 비슷하다고 볼 수 있고 언더그라운드나 컨텐더 류에 더 가까운 오락물에 불과하며 리얼리티 쇼의 관음적증 성격과 엔터테인먼트의 허상 쪽에 더 비중이 있다.

    배틀로얄에서 빌려온 섬이라는 한정된 공간, 일정 인원과 폭발까지의 타임제한을 두는 식의 리얼리티쇼적 형식을 빌려 추악한 인간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강렬한 자극만을 추구하는 세태에 대한 경종의 의미도 있겠다.

    세계각국에서 사형수들을 모아서 오직 하나만이 살아남는 서바이벌 쇼를 기획하는 미친 인간이 유료 인터넷 방송을 통하여 그것을 실시간으로 직접 중계하게 된다. 각국에서 뽑아온 사형수들은 이미 형집행이 확정된 상태로 이미 인간이 아니란 전제하에 방송은 진행된다. . 그러나 그들이 오산한 것은 현실은 생각보다 더 잔인하다는 것이다. WWE의 슈퍼스타 스톤콜드가 맡은 잭이란 사형수는 실제로는 미정부기관을 위해서 일하고 있는 전직 특수요원, 살바도르에서 임무중 사형언도를 받고 형 집행을 기다리다 끌려오게 된다. 나머지 9명 역시 마찬가지. 발목에 폭탄을 채운채 30시간의 제한된 시간동안 그들은 오직 한명만이 살아남아야 된다. 제작진 또한 처음에 즐기듯이 시작하지만 점점 그 잔인한 공포에 잠식되기 시작한다. 급기야 한명만이 살아남으면서 모든것은 종료되는 듯 하지만, 이제부터 악몽의 시작이다. 사이코 살인자가 그들을 목표로 하고 자신들이 사냥감이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자신이 웃고 즐겼던 죽음의 상황을 직접 겪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액션히로 영화가 으례 그렇듯이 우리의 주인공 스톤콜드는 끈질기게 살아나 살인자를 처리하고 악의 원흉인 이안을 제거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미적지근하게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주지 않고 살아남은 사형수가 직접적으로 그들을 공포에 몰아넣는 부분이었지만 동시에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다. 그 부분에서 여전히 인터넷방송은 진행이 되어야 하고 제작진이 그 직접적인 비인간적 공포를 더욱 느끼게 했어야지 하는 아쉬움이다. 비니 존스가 맡았던 이완을 스톤 콜드가 맡아서(미 정부를 위한 특수요원이란 설정은 제거되었어야 했다) 진짜 살인마로써 제작진을 제거하는 과정에서의 공포를 확실히 보여주면서 사람들에게 공포를 느끼게 하는 쪽으로 갔다면 훨씬 낫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어설픈 연기나 그런 것을 떠나서 이제는 진부해진 설정을 이정도로 흥미있게 끌어나간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배틀로얄보다 어떤 점에서는 더 발전되어지고 현실적이라는 점에서 점수를 줄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 이것 저것 따지자면 딴지는 여러가지 걸수 있겠지만 그런거 따지면서 볼 영화는 아니다. 그냥 잠깐 생각해볼 수 있는 거리를 던져주는 오락영화이다. 잭이란 캐릭터의 설정과 마무리가 그리 맘에 들지는 않긴 하지만.

    단지 죽음과 잔인함만이 삭제되었을 뿐 내가 보고 즐거워 하던 AI와 SYTYCD등의 리얼리티 쇼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 또한 이와 다르지 않지 않은 면이 있다. 영화의 설정과 스토리의 전체적인 구성은 괜찮았지만 뭔가가 많이 아쉬운 영화이다. 허접하다는 평이 많지만 나는 재미있게 보았다.

    • 잭의 여자친구가 바에 모여서 그의 고난에 함께 기뻐하고 걱정하는 모습은 아주 역겨운 장면 중 하나. 잭이 살인을 할때는 박수를 치고, 그가 당하려고 할때는 걱정한다. 그렇게 이기적인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면 씁쓸하다.
    • 원래 스티브 오스틴이 비니 존스가 맡았던 이완역을 제의받았지만 WWE측에서 제작에 참여하게 되면서 주인공역할을 맡겨버렸다고 한다(실수한겨 ㅡㅡ;;)
    • 로튼 토마토의 평가는 16%로 내가 본 중 최악이다. 그런데 난 왜 재미있었던거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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