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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A Time For Drunken Horses 2000
    Cinema/China 2007. 7. 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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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KA: A Time for Drunken Horses
    Intoxication for Horses
    Zamani barayé masti asbha
     زمانی برای مستی اسب ‌ها(Persian)
    Demek jibo hespên serxweş(kurd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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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amani barayé masti asbha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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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경지역에서 이란 쿠르드족 남매 5명이 살아간다는 것은?
     엄마는 막내를 낳다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와 함께 힘겹게 살아가는 남매. 형제들중 마디는 심한 병을 앓고 있어서 수술이 필요한 상태이고 정기적으로 주사도 맞아야 한다. 어느날 국경에서 밀수를 하던 아버지가 지뢰를 밟아 사망하고 만다. 이제 장남 아욥이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 마디의 병세는 더욱 악화되고 수술을 곧 해야만 한다. 로진이 시집가는 댓가로 마디의 수술비를 해결할 수 있을 듯하지만 그 마저도 여의치 않게 되고. 아욥은 이라크로 가서 노새를 팔아 마디를 수술시키려고 떠난다. 이라크로 떠나던 일행에 섞인 아욥은 갑작스런 총격으로 따로 떨어지게 되고 마디와 함께 철조망을 건넌다.

    그리 불행하다고 느껴본 적은 없지만 마찬가지로 행복을 만끽하고 있지도 못한 상태에서 접한 이 영화는 최소한 이 아이들보다는 행복하지 않은가? 동생을 구하기 위해 희생하는 가족들의 모습, 자신을 구하기 위해 희생하는 형제들을 바라보는 마디의 시선. 이들에겐 희망조차 사치로 보인다. 단지 생존을 위해서, 또 동생을 살리기 위한 절박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 자체만으로 눈물겹고 안타깝고 가슴이 메어질 수 밖에 없을 듯하다.

    왜 이들은 이런 삶을 살아야만 하는가? 보통의 일반적인 우리네들은 삶의 방식을 분명히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결과가 어떤지를 떠나서 모든 인과는 자신에게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아이들의 삶은 결코 그렇지 않다. 그들의 부모가 그렇게 만든 것도 아니고, 자신들이 원하던 것도 아닌 상황은 바로 인간들의 가장 사악하고 미개한 표현수단인 전쟁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이 영화에서 전쟁이 직접적으로 묘사되지는 않는다. 단지 울리는 폭음과 총성들, 지뢰로 죽은 사람들만으로 전쟁의 참혹함은 전쟁 그자체이기도 하지만 전쟁이 만들어내는 상황이 더욱 비참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왜 전쟁을 할까? 여러가지 이유로 전쟁을 하지만 답은 하나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남의 것을 탐하는 욕구일 뿐이다. 전쟁의 이유가 아무리 숭고하다 하더라도 그 숭고함이 이 아이들의 삶을 보상할 수는 없다. 난 이념의 중요성도 믿고, 종교의 가치도 믿는다. 하지만 그것이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을 벗어나서는 안된다고 믿는다. 인간을 구제하지 못하는 이념적 가치와 종교의 신념은 나에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신을 믿지도 못하고 어떤 이데올로기에 광신하지도 못한다. 그러한 가치조차도 어떤 때는 또 다른 인간의 이기심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어떤 종교들은 말한다.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가서 영겁의 고통을 겪고 믿는 자만이 구원받아서 영원의 삶을 얻는다는 둥. 난 그 영겁의 고통보다 이 아이들의 존엄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전쟁의 목적성이 아무리 훌륭하다 해도 수단과 방법은 가혹하고 비인간적일 수 밖에 없다. 

    이 영화는 반전 영화일까? 그런 것 같다. 그럼 평화영화인가? 그렇게 보이지는 않고 단지 평화를 바랄 뿐이다. 이 영화는 실제로 고통받는 이들의 삶을 묘사하고 있으며 그것을 통하여 반전을 부르짖고 평화를 바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 아이들을 불행하게 하는 것은 바로 인간 그 자체이며 선택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비참함을 묘사하고 전쟁이 초래하는 것들이 무언가를 확실하게 인식시켜주고 있다.

    잡설이 길어지면서 논지가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 내가 느끼는 것은 종교의 역기능(순기능이 아니다)과 전쟁으로 인해 일어나는 비참함이 별로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 중동에서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일들은 이런 종교전쟁의 성격 , 석유를 둘러싼 경제전쟁, 등등의 각각의 추악한 이유로 벌어지고 있는 이기심의 충돌이다.  이 이기심들이 남매들의 절박한 삶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은 당연히 그 사실을 안다. 모르는 것이 아니라 무시하고 중요시 여기지 않기에 더욱 나쁜 것이다.

    전에 보았던 'The Secret'KLoG이라는 다큐에서 들었던 테레사 수녀가 했던 말 '나는 반전집회에 절대 참석하지 않는다. 그러나 당신이 평화집회를 연다면 불러달라'라는 말이 공허하게 느껴질 만큼 전쟁에 반대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것 같다. 물론 위의 테레사 수녀의 말은 그 다큐에서의 목적성에 있어 다른 방향으로 쓰인다. 원하는 것을 간절하게 바라면 된다. 원하지 않는 것에 대해선 신경을 끊어라.... 유인력의 법칙...등등의 자기계발의 목적성을 가지고 있다)

    눈덮인 국경의 언덕을 넘기 위해서 노새에게 술을 먹여서 짐을 싣고 가는 것은 바로 이들의 삶이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상징일 것이다. 맨 정신으로는 살아갈 수 없는 그들의 상황.  우리 좀 조용하게 평화롭게 살면 안될까나?

    내가 저 전쟁의 와중에 있지 않아서 행복할까? 다만 저 만큼 불행하지는 않다는 것을 느낄 뿐이다. 영화이야기는 안하고 쓸데없는 소리만 중구난방하고 있다. 뭐 이 글 보는 사람 별로 없을 것이라 믿고 술취한 노새처럼 떠들어본다.

    * 영화가 주는 슬픔과 비참한 상황 때문에 영화자체에 대해서는 주목하지 못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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