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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옥 Hell, L'Enfer, 1994
    Cinema/Europe 2007. 7. 2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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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KA: Hell
    Jealousy
    Tor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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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fer, L' IMDB
  • Rotten Tomatoes?


  • 미완성 작품인Enfer, L'(1964)imdb의 리메이커작.

    감독: 끌로드 샤브롤 Claude Chabrol

    넬리: 엠마뉴엘 베아르 Emmanuelle Beart
    폴: 프랑소와 클루제 Francois Cluzet

    지옥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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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에슬로스키라는 이름때문에 보긴 했지만(키에슬로스키 각본의 영화는 Enfer, L'(2005)imdb이다) 내가 싫어하는 취향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충분히 생각해볼만 여지가 있는 작품. 아름다운 부인과 아들과 함께 휴양지의 작은 호텔을 경영하는 폴, 어느날인가 부터 아내의 행동이 수상하다. 사업도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불면증에 시달리던 폴이 아내 넬리를 미행하면서 불륜을 의심하게 되고 확신하게 된다. 아내의 자그마한 거짓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되면서 끝없는 망상에 빠져들고 만다. 넬리는 폴의 의처증에 지쳐가고 폴의 광기는 점점 더 심해지면서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는 이야기.

    제목인 지옥 혹은 연옥의 의미는 상상속이나 종교적인 의미에서의 지옥이 아니다. 인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소통과 관계의 바탕이 되는 믿음을 상실하면서도 그 대상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면서 일어나는 모순적 상황을 바로 지옥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믿지 못하는 대상에 대한 관계는 청산을 해야 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겠지만 인생이란 것이, 인간이란 것이 어떤 선을 그어두고 테두리 속에서만 존재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쉽지 않은 일이다. 결국 소통의 단절에 따른 믿음의 상실은 관계의 파탄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무조건적인 믿음은 쉽지 않고 가능하지 않지만 소통이 되지 않는 믿음은 아예 불가능하다. 넬리와 폴이 만들어내는 비극은 소통하지 않은 채 관계에만 집착을 한 결과가 아닐까라고 생각해본다. 지금의 시스템에서는 어떤 결과물만을 인정하지 그 과정을 중요시 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폴에게 중요한 것은 넬리 자체가 아니라 넬리를 소유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만이 중요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폴이 사랑한 것은 넬리가 아니고 넬리를 사랑한다고 믿는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넬리라고 불리우는 어떤 대상, 자신이 집착하려는 어떤 가치의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 모든 것을 파괴한 것이다. 그가 가장 사랑했던 가치가 무었어었으며 어떤 것이었는지를 잊어버린채로. 뭐 그렇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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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마뉴엘 베아르를 보는 것은 무척 즐거웠지만 영화를 보는 것이 그리 즐겁지만은 않았다. (엠마뉴엘 베아르도 정말 나이를 먹지 않는 듯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배우들은 나이가 들지 않는 걸까? -
    • 어쩐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2005년 작품이 아니었다. 2005년의 동명영화의 포스터를 보면 나이가 들어보이지 않는 여전한 미모를 느낄 수 있긴 하지만- 이 영화는 1994년 작품이며 엠마뉴엘 베아르가 출연한다는 공통점과 제목이 같다는 것을 제외하면 크지시토프 키에슬로스키와는 관계가 없는 작품이다. 잘못된 소개나 정보의 제공은 잘못된 정보를 재생산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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