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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폭 마누라 3
    Cinema/Korea 2007. 5. 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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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폭무협신파로맨스코미디라고나 할까?
    뭐 제대로 인지되는 것은 하나도 없긴 하지만.

    이 영화는 애초부터 보고 싶은 마음이
    거의 없었고 내가 보게 될거라는 생각도 들지 않던 영화였다.
    술자리에서 잠시 이 영화가 언급되고,
    이 영화에서 흥미있게 보았던 몇가지 이유를 듣고,
    궁금한 점과 설마 괜찮을리가 하는 반신반의를 품고
    결국은 보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언급되었던 것은 영화자체라기 보다는
    배우들의 가치에 있었다.
    다 기억이 나진 않지만.
    이범수,현영,오지호 등의 서기를 제외한 배우들이
    꽤 보기가 좋았었다고 들었다.

    영화자체가 전작의 인기에 기초한 노골적 상업영화이기에,
    포인트는 얼마나 재미있을까? 볼거리는 뭐가 있을까?
    하는 부분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엉성한 스토리에 주요캐릭터들의 캐릭터가
    영화 내에서 살아있지를 못하다.
    물론 이범수의 트레이드 마크인  버럭(?)연기는
    과장된 희극적 표현은 인정한다. 하지만 잘 납득이
    되지 않았고 이러한 과잉연기는 선호하지 않아서 패스.
    꽁치(오지호)와 도미(조희봉)의 연기는 의외로
    괜찮았다는 느낌. 오지호의 어설펐던 그 안습의
    모습들이 이제는 꽤 성장을 했다는 느낌.
    도미역의 조희봉은 이범수의 극도의 과장된
    코믹연기와 비슷하면서도 오히려 그 캐릭터에는
    더욱 어울린다는 점에서는 더 나았다.
    처음 봤을때 아닌 건 알겟는데 무술감독 정두홍과
    비슷했기에 조금 헛갈렸다. 그런데 연기가 너무
    늘었길래 아니리라 짐작했고 다른 사람이었다. ^^
    현영 또한 나름대로 괜찮았다.
    그렇게 주목을 하고 있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초반의 연기는 확실히 괜찮았다.
    단지 후반으로 가면서 그녀의 색깔을 내려고
    오버를 시작하면서 연기와는 멀어져 버리고,
    중국어 연기는 확실히 어색,
    조선족의 말투 또한 꽤나 어설펐다.
    단지 그녀 자신의 기존 캐릭터로 인하여 표가 나지 않은 것 같다.
    이러한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조폭에서의 현영은 평균이상이다.
    솔직히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서기와 듀얼을 펼치는 킬러역의 이기용이었다.
    연기랄 것도 없지만 그 몸매와 분위기 있는 얼굴만으로도,
    충분히 눈에 띌수 밖에.

    최민수도 나왔다는데 어디서 나왔지? 못 찾았다.^^

    문제는 이러한 다양하고 독특한 캐릭터들을 전혀
    살리지 못한 영화구조와 전개의 문제이다.
    적룡의 모습을 보이면서(오랜만에 보니 반가웠다)
    홍콩느와르 분위기에서 시작한 영화는
    뜬금없는 서기의 무협액션..
    한국에서의 코믹과 어설픈 조폭들.
    마무리에 있어서 신파로맨스의 느낌을 팍팍 풍기더니.
    웨스턴 대결구도의 무협적 결말.
    그 과정속에서 도저히 매력적이지 않은
    서기의 잔인한 손속들. 너무나 쉽게 사람을 죽이면서
    어머니 때문에 눈물짓는 이율배반.
    가능은 하겟지만 나를 이해시키는데는 실패.

    영화자체는 결코 최선이 될 수 없지만,
    의외의 배우들의 색다른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는 있다.
    (조희봉, 오지호 그리고 조폭의 기타 중간보스들역)
    내가 좋게 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있기는 하냐?) --);;;
    보고나서 아쉬운게 아닌 다 봤다는 안도감과
    이제 끝났구나 하는 기쁨을 느끼고 싶지는 않았다.

    이제 조폭영화는 그만.
    장르의 문제가 아니라 접근의 문제일 것이다.
    아니 내가 우리나라 상업영화의 제작 코드를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이 조폭영화 불필요론을 꺼낼 수
    밖에 없는 이유인 것 같다.

    나의 투덜거림이 심해지는 영화들을 보면
    항상 아쉽기만 하다.
    영화를 보면서 즐겁고 싶고, 깨어 있고 싶다.
    거기에서 찾은 단 하나의 미덕이라도 떠들고 싶단 말이다.
    언급은 가능한 그러나 소리내고 싶지는 않은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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