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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성;상처받은 도시 傷城: Confession Of Pain, 2006
    Cinema/China 2007. 3. 1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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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위강, 맥조휘

    양조위, 금성무

    위에 나열된 이름에서는 아마도 무간도를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유덕화의 이름이 빠지고 금성무로 바뀌었을뿐이니 말이다.

    이 영화를 간결하게 표현하자면
    절제된 범죄복수스릴러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범죄자가 악역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구성과
    양조위의 연기는 탁월하다.

    초반의 뜬금없는 무표정한 악마성의 발현을 보였다면
    똑 같은 표정으로 그는 인간의 고뇌를 표현한다.
    물론 연출과 편집의 힘이 크긴 하지만
    양조위는 절제되어진 연기의 완성을 보여준다는 느낌.

    금성무도 괜찮았다. 선호하는 배우가 아니라서 그런지 몰라도
    특별한 점은 느껴지지 않았다.

    서기가 나온다고 해서 약간의 우려를 가지고 있었는데
    왠걸 적은 출연분량도 맘에 들었지만 그 속에서 잘 녹아들어서 놀래버렸다.

    연쇄강간살인범을 잡는 두명의 형사에서부터 극은 시작된다.
    금성무의 비극적인 사고 이후에도
    그들은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고
    양조위는 그의 장인을 살해한다.
    이런 벌써 영화가 끝인거야?
    실제사건의 이미지를 가지고 혼란스러운 아방(금성무)의
    심리를 묘사하면서 류정시(양조위)가 범인임을 재삼 인식케 하는
    친절함을 영화는 보여준다.

    아방의 과거 사고에 대한 추적과
    장인의 살해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하나씩 하나씩 풀리는 이야기들.
    솔직히 이런 구성이라면
    내가 지겨워 해야 할텐데
    이상하게 지겹지가 않았다.

    살인에 대한 당위성의 확인작업은 아니겠지만
    류정시,천웨이팡의 상실에 대한 이야기,
    아방의 상실과 획득에 대한 이야기.
    흥미로운 구성과 절제된 표현들은
    오랜만에 괜찮은 작품을 봤다는 느낌이다.

    마지막 금성무와 서기의 로맨스 가미는
    생각하기에 따라 사족일 수도 있고,
    현실에 대한 상큼한 비판일 수도 있다.

    우리는 상실에 대해서 민감해하고 못 견뎌한다.
    하지만 그에 집착할 수록
    더욱 큰 것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것을
    종국에야 알게 된다.

    가까이에 있는 작은 것부터 하나씩 찾아가야
    한다는 거기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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