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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레니엄 맘보 (千禧蔓波: Millennium Mambo, 2001)
    Cinema/China 2007. 5. 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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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 샤오시엔(侯孝賢)

    10년 전, 2001년을 한 여자가 회상한다.
    남자로 인하여 고등학교도 졸업치 못했다.
    직업도 없는 남자와 동거했었다.
    호스티스로도 일하게 되었다.
    백수애인은 우리는 각자 다른 세계에서
    왔다고 말한다. 그녀를 의심한다.
    술집에서 일본의 유바리에서 온 형제를 만난다.
    일본에 가게 되면 가겠다고 약속을 한다.
    백수 애인 하오와는 헤어진다.
    조폭인 잭과 같이 살게 된다.
    잭으로 인해 일본으로 가게 된다.
    잭을 만나지 못한다.
    눈이 오는 영화의 도시 유바리에 가게 된다.

    이야기는 위의 것이 전부이다.
    조금은 당황스러운 화면들과 음악들.
    (남국재견에서 이미 느껴놓고 당황은 ^^)
    여자의 회상같은 독백은 영화의 전개를
    대부분 말해 버린다.
    앞으로의 내용에 궁금함이 생기기 어렵다.
    그리고 영화내용에 있어 시간과 공간이
    자주 일치하지 않는다.

    밀레니엄을 시작한 대만의 방황하는 젊은이들,
    평범함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단지 거기에 그렇게 놓여져 있는 청춘들.
    자신이 특별하지 않은 건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어떻게 할 바를 모르는 현대의 젊은이들.

    먹고 마시고 취하고 의심하고 싸운다.
    비키를 보듬어 주던 남자 잭은 일견 당당해 보인다.
    비키에게 평범함에 익숙해지라고 말은 하지만
    그 역시 평범함을 이론적으로만 알고 있는 조폭이다.
    결국은 도피하고 마는 기성세대의 모습이 아닐까?
    하오는 사랑하지만 이해할 수 없고 지겨운 나.
    잭은 같이 있으면 안정적이지만 단지 차선일뿐.
    영화의 끝에서 같이 머무는 유바리의 형제들은
    그녀가 세상에서 느껴 본 유일한 순수함과 동경일 것이다.

    그녀는 10년전을 회상한다. 아니 누군가가 회상하는 건지도 모른다.
    원래 추억은 대개가 아름답고, 기억은 편리하지 않는가 말이다.
    과거란 것은 그녀에게 있어, 우리에게 있어서 순차적이지 않다,
    단지 순차적이라고 느껴지는 랜덤액세스일뿐이다.
    이 영화를 순차적으로 이성적으로 인식할 필요가 없다는 표현 아닐까?
    기존 후 샤오시엔 감독과는 꽤나 다른 느낌들을 받는다면,
    그 또한 그의 의도일 것이다. 단지 당신이 그렇게 기억할 뿐이라는.
    실상은 판이하게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오와의 추억이 힘겨웠지만 사랑을 했고,
    잭과의 이별에 갈 곳없어 하지만 그 사랑을 느끼는 것 처럼 말이다.
    그래서 유바리에서의 그녀는 가식적인 느낌이다.
    현실이 아닌 유바리 영화거리에 줄줄이 걸려 있는 극장영화광고나
    영화30도의 추운 겨울 거리 속을 너무나 행복하게 걷는
    비키의 모습은 그래서 꽤나 슬펐다.
    10년전의 모습을 기억한다.
    앞으로 이어질 10년간의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

    후 샤오시엔의 '현대를 위한 3부작'의 여정은 이런 시작이다.
    그의 남은 두개의 Sequel을 기대해본다.

    대충 타인이 적은 줄거리를 보았다.
    순차적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내가 이해를 잘 못 했거나
    판이하게 이해한 것일까?
    뭐 그럴지도....

    처음에 서기가 육교인듯한 통로를 걸어가는 장면과
    마지막의 유바리 영화거리 현수막 씬은 인상적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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