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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이 알비노이 Nói albinói, Noi The Albino, 2003
    Cinema/Europe 2007. 8. 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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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KA: Nói (USA) (promotional title)
    Noi the Albino[각주:1] (International: English title)
    내 이름은 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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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rector:Dagur Kári
    Tómas Lemarquis ... Nói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허하다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을 듯 하다. 영화가 공허하다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본 후 마음의 상태가 그러하다. 눈덮인 얼음의 왕국 아이슬란드에서 하와이를 꿈꾸는 소년 노이, 노이에게는 학교도, 이웃도 가족조차도 그렇게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학교에는 어쩔 수 없이, 갈 곳이 없어서 가는 곳이며, 가족은 그냥 같이 사는 사람. 친하게 지내는 이들과 가족 그 모든 것이 주위의 사물과 차이가 없다. 학교는 적응하지 못하는 노이를 참지 못하고 퇴학시켜버리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그를 걱정하는 듯 하지만 동시에 무시하고 있다. 뭐 그조차도 상관이 없다. 노이가 그들을 바라보고 대하는 것도 별반 차이가 없으니. 노이가 바라는 건 눈덮인 동토의 왕국을 벗어나 하와이를 보고 싶다는 것 뿐이다. 노이가 심리상담의가 말했듯 천재이던, 선생들이 타인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바이러스 취급하던지 그것은 관계가 없다. 노이의 시간과 타인의 시간은 같이 흘러가는 듯 하지만 전혀 별개의 공간이다.

    공존하는 것 같지만 공유되지 않는 시간과 소통되지 않는 명목상의 관계는 동토에서 열대를 꿈꿀수 밖에 없게되는 듯 하다. 퇴학당한 이후, 묘지에서 얼어붙은 땅을 파고, 황당한 운세를 듣고, 은행강도는 어이없게 실행조차 못한다. 집으로 돌아와 자신만의 공간인 지하실에 침잠해버리는 노이.

    엄청난 산사태가 마을을 휩쓸고 노이와 연관을 가졌던 모든 이들이 죽음을 당한다.

    그러나 노이는 여전하다. 무너진 집터의 지하실에 돌아가 그가 찾아 보는 것은 하와이의 해변 사진이 들어 있는 망원경(? 뭐라고 부르는 지 몰라서)이다.

    노이는 모든 관계의 소실로 인해 하와이만을 볼 수 밖에 없는걸까? 아니면 모든 관계가 의미 없기에 하와이만을 여전히 보고 있는걸까? 라는 생각을 해볼 수 밖에 없었다.

    소통이 없는 관계의 공허함, 의미없는 시간의 공유와 소통의 부재는 관계를 성립시키지 못하는 듯 하다.

    그래서 공허하다.
    1. 백색종. 선천성 색소 결핍증에 걸린 사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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