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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놈 목소리 2007
    Cinema/Korea 2007. 5. 2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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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경구, 김남주

    1991년 고 이형호 군 유괴 사건에 대한 현상수배극을 표방한 팩션드라마.
    뭐라고 함부로 말하기 애매한 주제와 형식을 들고 나왔다.
    용서받지 못할 범죄가 있다는 것에 대한 경각심의 고취.
    이미 공소시효는 지났지만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어디선가 존재하고 있을 범인에 대한 메시지.
    실화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겠다.

    사건과 사실에 대한 언급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영화자체로서만 감상을 적으려고 한다.

    사회적인지도가 있는 유명 앵커,
    아이의 비만이 걱정인 전업주부,
    그리고 유괴된 아이.
    오리무중의 범인.
    무능한 경찰.

    현실이 허구보다 훨씬 더 허술하며
    우연한 경우가 왕왕 있다.
    하지만 영화는 일단 만들어진 창작물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 영화는 실화에 기초한데다
    또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현실에 과장을 하고 축소를 했을 것이다.
    감독의 목적에 부합되는 장면은
    마지막 범인의 원 목소리 밖에 없다.
    그 말을 하기 위해서 작위적 구성과
    허술한 캐릭터들을 사실에
    억지로 맞춘 듯 하다.

    설경구가 연기한 앵커의 옷은 부담스러웠으며,
    그의 역량 문제라기 보다는
    현실적이지도 못하고, 애매하기만 한
    캐릭터 그 자체의 문제로 인하여 정말 보기 안스러웠다.
    뭐 그정도라도 해석해 내었다는게 놀랍다고나 해야 할까?

    김남주, 열심히 연기했다. 그런 것 같다.
    그녀는 연기파 배우가 아니다.
    너무나 작위적인 과잉연기라고 느낄 수 밖에 없었으며
    전혀 가슴에 와 닿지가 않는다.

    무능한 경찰들은 연기 또한 무능했으며
    그리 필요해 보이지 않는 형사역의 김 영철은
    단지 심각한 드라마에 대한 완충인가?
    아니면 한국경찰에 대한 비꼼인가?

    그놈 목소리는 영화자체적으로는
    내게 있어서 별 의미가 없다.
    단지 사실에 대한 상기와 가슴아픔만이 있을 뿐.
    그래서 더욱 이 영화의 의도와는
    오히려 동떨어져 보이는 시나리오와 극의 구성이
    정말 답답하다.

    아마 영화를 본 모든 사람이 그럴꺼다.
    그놈을 욕하고 저주할 것이다.
    그럼 감독의 의도는 통한 것일까?
    글쎄라는 말 밖에는.
    왠지 모를 씁쓸함이 혀끝에 느껴진다.
    좀 더 치열하지!
    어떤 확실함이 없었다.
    비난을 하려면 확실하게
    정보를 구하려면 더욱 용감하게 했었어야 한다.
    단지 어설픈 타협.

    이런 범죄는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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