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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의선 The Railroad 2006
    Cinema/Korea 2007. 10. 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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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난 이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을 먼저 밝힐 수 밖에 없다. 영화를 본 이유가 꽤 마음에 드는 포스터 때문이었는데, 대사가 적었던 손태영이 입을 떼기 시작하면서 극에의 몰입이 불가능해져 버렸고 왜왜왜라는 짜증섞인 의문만이 내 심중을 지배하게 되어버렸다. 그러나 감상이후의 느낌을 연장하다 보면 조금 다를 수도 있으리라 믿으며

     영화를 봤으니 끄적거려 본다면,

    경의선이라는 존재하지 않는 염원의 철로를 제목으로 하고 있으며, 각각의 무관한 두 주인공이 아픔을 겪고 임진강역(남북철도 연결사업의 최초역)에서 만나 서로의 아픔을 토로하고 보듬어 준다는 간단한 내용을 가지고 있다.


    경의선 The Rail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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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rector
      박흥식
    Cast
      이한나: 손태영
      김만수: 김강우
    기억에 남는 것이라면 역의 모습이었다. 일산역, 신촌역의 초라해보이는 모습, 임진강역과 서울역의 상대적으로 현대적인 모습들이었다. 어떤의미를 부여했는지는 의문이긴 하지만 이거 통일염원영화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상처받은 두개의 영혼, 그 상처에 괴로워하다 만나고 서로의 아픔을 듣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게 된다. 거기에 독일어 시간강사인 한나에게 그녀의 불륜상대인 교수가 제의하는 독일통일에 관한 연구등을 연결하다 보면 우리의 소원은 통일에 얽혀 있는 아픔을 되돌아보자는 영화인 것 같기도 하고.....라고 느끼는 것은 조금 황당한 억지일런지도 모르겠다.

    만수와 한나라는 대조적인 이름의 두사람. 기관사와 시간강사, 시간에 얷매여 있으며 안정적이지 않은 상태의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멀쩡해보이지만 무언가에 목말라 있는 것 처럼 보이는 동일성 또한 가지고 있는 듯하다.

    영화는 두 사람이 스치지조차 않으면서 철로의 마주보고 있는 레일처럼 평행을 이루며 나아간다. 임진강이라는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역에 이르고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서도 둘은 서로를 인식하지 않는다. 아니 무시하려고 한다. 하지만 슬픔과 아픔은 홀로 치료가 안된다는 것을 강조하듯이 두 사람은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되는데... 서로의 거짓을 벗어내고 진실을 마주하고 흐느끼며 상처를 씼어내고 있다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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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의 순서는 비순차적이고 인물들간의 관계는 명확치 않다. 과연 이게 이들의 진실일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한나와 만수의 캐릭터는  명확치 않았고 지하철에 뛰어든 샘터아가씨가 빵모자를 눌러쓰는 것과 교수의 방에 얼굴을 가리고 포옹하고 있는 사진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가 궁금해진다. 명확치 않은 상징이 나를 괴롭히는...내가 느끼지 못하는 어떤 것들이...아쉽기만 한 영화이다. 마음에 들지 않은 많은 요소를 이쁘기만 한 손태영의 연기력 부재와 지루함을 제외하면 꽤 괜찮게 느껴지기도 하는 묘한 느낌의 영화라고 인식할 뿐이다. 집중해서 보지 못한 영화이기에 아주 나중에 다른 느낌으로 한 번 쯤은 다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지만 지금 다시 보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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