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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멸 Le Mepris/ Contempt 1963
    Cinema/Europe 2007. 5. 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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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장 뤽 고다르 Jean Luc Godard

    브리짓 바르도,

    끔찍할 정도로 많이 나오는 경구들에 지쳐버리고,
    브리짓 바르도의 엉덩이가 짜증이 나기 시작하면서,
    단지 고다르이기에 끝까지 볼 수밖에 없었다는게 솔직한 심정.
    결국에는 그렇게 후회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기억나는 건
     
    영화란 그것을 통해 현실을 바라볼 수 있는 참문이어야 한다.
    -앙드레 바쟁
    'The cinema,' said Andre Bazin, 'substitutes for our gaze a world more
    in harmony with our desire.'

    영화가 시작하면서 나오는 위의 지문의 말이다.

    극작가인 폴은 프리츠 랑 감독이 촬영중인 "오디세이"란 영화의 극본을
    다시 써줄것을 미국인 제작자 제리에게서 의뢰를 받는다.
    제리는 속물적이고 거만하며 무례하기까지 한 사람이다.
    제리와 프리츠 랑은 영화를 바라보는 시각을 비롯한 모든 것에서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공통점이라면 남발한다고까지 싶은
    인용구의 사용이지만 그 또한 제리가 조그만 메모장에 적은 것을
    자기의 것인양 차용하는 것에서 큰 차이가 난다.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인용구들을 기억할 수는 없지만,
    영화를 만드는 것, 살아간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수다를 떤다.
    그런데 그것이 단지 말로만 이루어 질 뿐이다.
    폴의 아내인 까미유는 제리를 경멸하지만 그와 함께 로마로 떠나고,
    또한 폴을 사랑했었지만 경멸하게 됨으로써 그를 떠나게 된다.
    극 중에 나오는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투의 말이
    나오는데 그것은 인생,영화 등 모든 것들에 있어서 적용될 수 있는 말일 것이다.

    제리와 까미유는 로마로 가는 길에 교통사고로 인하여 목숨을 잃게 되고,
    폴은 로마로 가서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을 가진다.
    어쨋던 인생은 흘러가게 마련이다.

    독일의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감독 'Fritz Lang'[각주:1]이 본인의 이름으로 출연한다.

    고다르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정직한 말보다는, 이 영화에서의 현학적일 정도의
    좋은 표현으로 하면 지적유희요, 나쁘게는 잘난척하는 언어들의 구사는
    받아들이기가 그렇게 쉽지가 않았다. 그게 아무리 좋은 말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영화를 만들고 이해한다는  행위 속에서, 삶 자체를 이끌어가는 작은 요소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행동하느냐 하는 것에서 인생은 이렇게 바뀔 수도 있다
    는것을 말하는 듯 하다.

    앙드레 바쟁을 고다르가 인용했듯이, 영어로 다시 한번 적어본다.

    'The cinema,' said Andre Bazin, 'substitutes for our gaze a world more
    in harmony with our desire.'

    영화는 욕망에 좀 더 솔직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대체해야만 한다.
    영화는 그것을 통해 현실을 바라볼 수 있는 창문이어야 한다.

    내가 본 영상에는 아래의 번역이 나와있다. 조금은 매끄럽지만 관념적인 말이라
    나름 바꾸어 보았다. 뭐 결국은 같은 말이지만 말이다.

    까미유가 경멸한 것은 폴, 제리, 그녀 자신 중에서 과연 누구일까?
    폴은 누구를 경멸해야 할까?  내가 경멸해야 할 대상은 누구일까?
    세명 중 하나인가 아니면 나 자신인가?  뭐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고다르를 잘 모르기에 그냥 허접하나마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생각을 적어본다.

    1. 프리츠 랑 대표작으로 '메트로폴리스'와 'M'을 들 수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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