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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의 힘 The Power of Kangwon Province 1998
    Cinema/Korea 2007. 5. 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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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상수는 항상 한국영화를 이끌어가는 사람들 중에 하나로 꼽힌다(맞나?).외국에서 더욱 선호받는 감독이며 자주 김기덕과 비교되기도 한다.
    누가 나에게 홍상수에 대해서 묻는다면 난 잘 모른다라고 대답한다. 본 작품이 저절로 떠오르지가 않았고, 취향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호오를 묻는 이분법적 질문을 한다면 마땅히 대답할 말이 없다는 말이다.
    잘모르고 그렇게 선호하지는 않는다.
    그의 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싫어하지도 않는다는 애매한 말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항상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감독이라고 밖에는,

    그런데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고는 스스로 조금 놀랐다. 오늘 본 강원도의 힘을 끝으로 모든 작품을 다 본 것이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강원도의 힘.
    오! 수정.
    생활의 발견.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
    해변의 여인.
    몇 작품 되지 않기도 하지만, 제목을 대면 당연히 기억하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왜 그와 그의 작품에 대해서 잘은 모른다고 밖에 할 수 없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간단하게 추리해 보자면, 영화를 별 관심없이 봤다. 그의 영화가 취향에 맞지 않다. 등등.
    돼지의 경우에는 기억은 잘 안나지만 영화를 보고는 꽤 만족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의 데뷔작품이라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다.
    오! 수정도 나름대로 괜찮았던, 그런데 다른 네 작품들은 정말 취향에 맞지 않았었다.
    아마 그의 작품을 제대로 이해못한 나의 무지를 숨기기 위한 방법일 수도 있겠다 싶다. ^^

    어쨌던 강원도의 힘은 제목도 그렇고, 손이 쉬 가지 않아서 이제야 보게 되었다.

    단편적인 감상을 짧게 한다면, 꽤 괜찮았다. 나쁘지 않다라고 말하겠다.

    지숙과 상권의 각각의 강원도 여행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영화는 지숙의 스토리부터 풀어가는데 그녀가 유부남과의 사랑으로 힘들어하고
    평범하지 않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두 번의 강원도 길은
    그녀에게 복받쳐 오르는 울음만을 남긴다.
    상권은 교수임용건으로 후배와 함께 강원도로 간다.
    술을 마시고, 여자를 사고, 그러다가 서울로 돌아온다.
    지숙과 상권은 같은 시간 같은 지역에, 상대방의 존재를 모른 채
    각각의 고정된 카메라 프레임 내에서 존재한다.
    서로가 관계 있다는 암시만이 상권의 에피소드에서 드러난다.
    결국 그들은 어느 허름한 여관에서 만난다.
    상권은 이사가는 사람들에서 얻은 세숫대야 속의 금붕어를 보면서 영화는 끝난다.

    비슷한 공간, 비슷한 시간대, 관계 있는 사람들 그러나 공존하지 않는 곳.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가 겪는 일상일 것이다.
    각각 살아가는 삶 속에 잠시의 스침만이 존재하는,
    관계로써 발전하기 힘든 현실은 이렇게 냉정하고도 역설적이다.
    작은 프라스틱 대야 속의 물고기 처럼.
    이 영화는 카메라의 고정되어 있는 구도속에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을
    보여준다. 시공간의 일치와는 다르게 관점이 다른 것을 표현하는
    같은 장면 다른 구도 같은 것들은 세상이 그렇다는 것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지숙의 에피소드에서 보여주었던 잘 쨔여진 구도들은
    상권에게 가면서 웬지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다르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또 지루하기도 했다.
    강원도의 힘은 아마도 역설적인 말일 것이다.
    살아가는 세상의 고정된 이미지속에서만 살아가는
    현대인을 말하는게 아닐까하고 생각해본다.

    Ps.) 이 작품에서도 나오지만 홍상수는 오럴섹스를 좋아하나?
    여기서도 지숙과 상권의 정사장면에서 나오고, 자신은 못하지만,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서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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