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무라 쇼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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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선생 Dr. Akagi 1998Cinema/Japan 2008. 2. 22. 13:43
カンゾー先生, Kanzō- sensei Director 이마무라 쇼헤이 Cast 에모토 아키라(간장선생), 아소 쿠미코(소노코) 간장선생이란 제목에 먹는 간장을 떠올리며 뭔가 훈훈한 느낌이 아닐까를 기대했었지만 역시나 이마무라 쇼헤이의 간장선생은 전쟁의 비극을 다루고 있는 반전코미디. 이전에 접했었던 인류학입문, 나라야마 부시코 楢山節考, 복수는 나의 것 (復讐するは我にあり), 우나기 うなぎ에서 느낄 수 있는 인간속성에의 탐구와 사회비판적인 시각의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지만 보다 여유롭다. 그러나 관조라는 어떤 달관한 경지라기 보다는 조금은 힘이 빠진 허탈한 모습이 살짝 아쉽기도 한 영화. 인류학 입문에서 표류하는 수상가옥의 엔딩신이 인상적이었다면 간장선생에서는 고래를 쫓다 먼 바다에서 바라보는 히로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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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나의 것 (復讐するは我にあり , 1979) Fukusho Suruwa Ware Ni AriCinema/Japan 2007. 3. 6. 17:53
2006-08-22 Imamura Shohei 금기시 되는 거의 모든 것이 다 들어있는 영화. 에노키즈의 살인행각을 따라가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그의 어린 시절 부터 유골이 뿌려지기까지를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영화를 계속 보면서 에노키즈는 왜 이런 살인을 저지르고 일말의 반성도 없는 이유에 대해서 찾아보려고 했지만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드는 생각은 그것이 의미가 없었다는 것이다. 많은 캐릭터와 이야기가 전개되어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내가 눈여겨 본 인물상은 그 중에 당연히 에노키즈를 포함한 그의 가족들과 하츠마츠의 모녀이다. 에노키즈의 살인은 어떤 동기도 없으며 그 자신도 인정하듯이 죄없는 사람들에 대한 이유없는 것이다.그러면서도 그는 어떤 죄책감도 느끼지 않으며 당당하기만 하다. 그의 아버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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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기 うなぎ Unagi (1997)Cinema/Japan 2007. 3. 6. 17:51
2006-08-12 Imaura Shohei 장어라는 제목을 가진 이마무라 쇼헤이의 두번째 칸느 그랑프리 작품. 본작품이 몇 안되어서 그런지 인류학입문에서의 마지막 장면의 떠내려가는 수상가옥과 이 영화에서의 어딘가를 향해 저어가는 배(아마도 혼례식)의 엔딩은 뭔가 의미심장하다. 1988년 여름 야마시타는 퇴근하는 전철안에서 부인의 불륜에 관한 편지를 받는다. 낚시 도중에 돌아온 야마시타는 부인을 잔인하게 살해한다. 1996년 야마시타는 장어 한마리와 함께 가석방출소를 하게 된다. 보호관찰사인 스님을 통하여 이발소를 열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는 스님하고만 대화하고 있고 통제된 교도소와 지금의 생활에서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정많은 옆집 목수, UFO를 기다리는 엉뚱한 넘, 참견하기 좋아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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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 입문 The Pornographers : エロ事師たちより人類学入門1966Cinema/Japan 2007. 3. 6. 17:46
2006-08-03 http://www.imdb.com/title/tt0060560/ The Pornographer 1966 Jinruigaku Nyumon: Erogotshi yori 1966 Imamura Shohei Ozawa Shoichi 128min Japan B/W 예상외의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를 보고도 이런 놀라움은 솔직히 느끼질 못했다. 정말 이 작품이 맘에 든다. 66년에 이런 작품을 만들다니. 에로영화 제작자인 오가타는 하루에 두편씩 영화를 만들어가면서 과부인 하루와 그녀의 두 아이와 함께 살아가고있다. 그는 집을 짓고 아이를 가지는 등의 소박한 꿈을 꾸고 있으며 자기가 하는 일이, 인간 특히 남자들의 잃어버린 것을 찾게 해주는 사회복지와 같은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루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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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야마 부시코 楢山節考, The Ballad of Narayama 1983Cinema/Japan 2007. 3. 6. 17:40
2006-08-03 H3 class=post-title> 나라야마 부시코 이마무라 쇼헤이 - 1983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인간이 살아간다는 것은? 과연 생존인가? 사회를 만들고 제도를 만들고 대화를 한다고 해서 거기에 생존이상의 어떤 의미가 있는가? 짐승과 다른가? 일본중세의 생존이야기. 우리나라의 고려장과 비슷한 70세가 되면 아들이 부모를 나라야마의 신령에게 데려다 주는 의식. 생존이 가장 중요시되는 시대. 종족번식의 본능과 음식만이 최고의 가치를 가지면서 생겨난 풍습이리라. 거기에 어떤 관습 또는 믿음으로서의 나라야마 가는 길은 일종의 인신공양이며 그들만의 결코 어길수 없는 최대의 가치일 것이다. 생존을 위한 살인이 정당화되는 시대에 그러한 수고를 한다는 것은 일종의 제사의식이며 단 하나 지켜야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