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친구와 술자리에서 재미있다 들었던 일드였고 이전에도 제목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러다 잊어버리고 최근 일드에 다시 필이 꽂혀 찾아보게 되었는데 이거 의외로 대박작품이었다. 일본의 전통개그(?) 아니 전통문화 중 하나인 라쿠고(落語
Rakugo WIKI)와 야쿠자라는 소재를 절묘하게 섞어서 일본문화에 관심이 없더라도 저절로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극중 배역진들의 빵빵함에도 불구하고 먼저 각본가의 이름인
쿠도 칸쿠로DramaWiki가 등장하길래 검색을 해보았더니 지금까지의 각본가로서의 작품을 보니 그럴만 하였다. 내가 가장 처음 본 일드인 IWGP를 비롯하여 키사라즈 캐츠아이, 맨하탄 러브스토리 등등, 영화로는 Go!, 핑퐁, 키사라즈 캐츠아이 시리즈, 식스티 나인, 한밤 중의 야지 기타등이 있으며 근래 들어 재미있게 보았던
콰이어트 룸에 어서 오세요 クワイエットル-ムにようこそ: Welcome To The Quiet Room 2007에는 출연까지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작품 타이거 앤 드래곤에도 그의 재기 넘치는 각본이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바로 느낄 수 있다. 야쿠자와 라쿠고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소재를 하나로 풀어 내는데다, 그 재기발랄한 드라마 전개의 구조와 형식을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일본 드라미가 아닐까 여겨진다.
라쿠고를 하고 싶어하는 야쿠자 토라와 라쿠고를 하기 싫어 하는 천재 라쿠고가인 류지를 메인롤로 하여서 라쿠고 극단, 야쿠자 일가 등등 주위사람들과의 이야기가 라쿠고가로서의 토라가 풀어내는 재해석된 라쿠고의 이야기를 통하여 풀어나가는 형식을 갖주고 있다. 라쿠고는 하나의 이야기 속에 인물들간의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그 속에 숨어 있는 의미나 웃음 그리고 교훈을 통하여 관객에게 다양한 웃음을 전달하는 것 처럼 드라마 역시 토라의 이야기를 통하여 다양한 캐릭터들의 다양한 이야기에 보는 이들로 하여금 빠져들게 만든다.
드라마의 각 에피소드의 내용은 조금만 검색을 해보면 쉽게 나오길래 관련 링크만 걸고 이만 줄인다. 나가세 토모야, 오카다 준이치, 이토 미사키, 아오이 유우를 보는 것도 이 드라마에서 무척 즐거운 경험이었다(나가세 토모야, 오카다 준이치를 그리 좋아하지 않음이도 말이다). 개인적으로 아오이 유가 나온다는 걸 알고 이 드라마를 보았지만 극에서의 비중은 ㅜ ㅜ. 그러나 재미만은 확실하 마스터 클래스이다.
Referen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