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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첩혈가두 喋血街頭, Bullet In The Head 1990
    Cinema/China 2008. 4. 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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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喋血街頭
    사용자 삽입 이미지
    Director 오우삼
    Cast 양조위, 장학우, 이자웅, 임달화
       홍콩느와르의 전성기 시절, 대명사를 꼽는다면 당연히 오우삼의 영웅본색시리즈라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80년대 후반 90년대 초에 이르기 까지의 엄청난 인기를 지금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당시의 홍콩느와르는 아련한 추억이고 전설로까지 여겨지는 면이 없지 않아 있는 듯 하다. 모두가 영웅본색을 흉내내고 어울리지 않는 롱코트에 선글래스를 동경했던 또래들이 떠오르지만 특이하게도 당시 영웅본색보다는 다른 홍콩영화를 좋아했었다. 왕가위의 열혈남아, 아비정전 그리고 개인적으로 오우삼의 영화 중에서 최고로 꼽는 바로 이 영화 첩혈가두와 같은 영화들이다.

       이후에 시간이 흐르고 영웅본색을 보면서는 오히려 실망을 했지만 아비정전, 열혈남아가 또 다른 감동을 주었듯이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서 보게 되는 첩혈가두는 여전히 오우삼 영화 중 왜 내가 최고로 꼽을 수 밖에 없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열혈남아에서 장학우에 반하고 전화박스씬의 감성에 전율했다면 첩혈가두에서는 장학우는 물론, 양조위, 이자웅 그리고 임달화에 반할 수 밖에 없다. 지금보다 많이 풋풋한 시절의 배우들과 홍콩 후까시 느와르와는 다른 느낌의 전개에서 펼쳐지는 오우삼의 느와르에서 그의 영화가 가지는 모든 미덕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정, 의리, 배신, 복수라는 기본 틀 위에 혼란한 시대와 전쟁 그리고 자본주의에 물들어 미쳐가는 인간의 모습을 조명하고 있다. 물론 다시 보니 약간은 유치하고 어설퍼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홍콩느와르는 좀 유치하고 빈틈이 많은 것이니 어쩔 수 없다.

       가난하지만 서로에게 의지하며 미래를 꿈꾸지만 현실에 얷매여 있던 세 친구, 아영, 아비, 아휘는 어떤 사건으로 인하여 홍콩을 떠나 돈을 벌 수 있다는 베트남의 전장으로 떠나게 된다. 혼란스러운 홍콩을 떠나 도착한 베트남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 참혹한 전쟁의 추악함과 가치를 잃어버린 인권 그리고 물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지옥이었다. 베트남에서 아영은 이기적이고 배금주의적인 면이 극대화되고 아휘와 아비는 그러한 가운데도 기본적인 것은 지키려고 한다. 복잡한 사건이 펼쳐지면서 한 상자의 금궤를 손에 넣게 되고 그들의 운명은 닿을 수 없는 각각의 세방향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는 내용. 그리고 당연히 복수.....

       영화를 다시 보기 전 가장 기억에 남아 있던 것은 장학우가 죽어가는 장면과 베트콩의 손에서 탈출하는 장면이었다. 다시 보니 전체를 통틀어 흐르는 그 애잔한 선율의 음악과 마지막 듀얼이 더불어서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듯 하다.

       예전의 영화를 다시 보게 되면 몇몇 작품들알 제외하고는 대부분 실망하게 되는데 첩혈가두는 더 좋은 느낌을 전하는 영화 중의 하나라 여겨진다. 개인적으로 꼽는 오우삼 영화의 집대성이 이 영화라고 생각해 본다. 그리고 다른 배우들 보다 이자웅이라는 배우를 오랜만에 볼 수 있어서 더욱 즐거웠다.

    Trailer
    Reference



    Bullet in the Head - Deleted Scenes (Drinking P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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