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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국의 셋방 2007
    Cinema/Korea 2008. 4. 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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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국의 셋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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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rector 김재수
    Cast 오성태, 지현, 하희경, 장두이
       팔리지 않는 소설가, 퇴락한 작부와 어린 작부, 하류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을는지는 모르겠지만 잘나지 않은 사람들의 사랑과 성 그리고 삶, 그래 삶이란게 뭐 있나? 주인집 아저씨의 넋두리 처럼, 어영부영 하다보니 든게 나이 뿐이라는 현실, 한때 사랑과 열정과 희망으로만 살아갈 수가 있다고 믿었던 시절이 아마도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현실에 절망하고 희망이란 것이 신기루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지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한다는 걸까? 희망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게 아니라, 인생 뭐 별 것 있나라는 허무함을 변명처럼 읊조리는 자신에 깜짝 놀란다고나 할까? 이 영화를 보고서 느껴지는 단편적인 느낌들이다.

       너무나 평범한 현실이라 오히려 더욱 리얼리티를 느낄 수 없는 아이러니를 체험한다. 아마도 쓸데없는 영상과 메시지 그리고 겉멋에 치중하지 않아서라는 생각도 든다.

       화심은 닳고 닳았지만 여전히 순수한 사랑을 가진다. 늘 그렇듯 다람쥐 쳇바퀴 인생이면서 마지막 희망 아니 구원의 섞은 동앗줄을 놓치치 못한는 캐릭터, 준치는 가장 구역질 나는 현대인의 자화상이고 바로 나의 모습이다. 현실에 절망하고 도피하고 도피하는, 현실에 감금당한 박제이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벽을 옮겨다니는 것일 뿐이다. 서니는 화심의 이전 모습이며 반복되는 절망의 끝이자 시작점이 아닐까? 서니는 화심의 또 다른 모습일 뿐. 인생은 화심에서 서니로 그리고 준치로 부유하고 있을 뿐이다.

       사랑을 믿지 않으면서 사랑을 기대하고 또 그 기대에 절망하는 모습, 그것이 우리네 현실이고 삶이라는 것일까? 절망을 노래하고 희망을 부정하지만 이 두 개가 동일한 것이라는 것에 허탈할 수 밖에 없었다.

       정사장면이 자주 나오긴 하지만 과도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세 주요 캐력터성은 잘 묘사하고 있지만 주변인들과의 접점이 허술한 것이 조금은 거슬린다. 준치란 매력적인 캐력터를 살려야 했었는데 화심이란 캐릭터에게 밀려버린 것과 조금은 너무 뻔한 플롯이라 아쉽긴 하지만 꽤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영화.

       다만 사랑에서 우리는 무엇을 기대하는 것일까? 과연 기대할 수는 있을 것인가? 영화에서묘사되는 성과 사랑은 그냥 반복일 뿐이다. 사랑할 수 없는 자들의 발버둥은 과연 사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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