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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드 전기 2006
    Cinema/Japan 2007. 7. 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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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어설프고 어글리한 애니였다니, 도대체 뭐야 이건?"


    원제 ゲド戦記 gedo senki
    영제 Tales from earthsea


    Link
    IMDB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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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미야자키 고로
    성우중 내가 아는 사람은 아렌역을 맡은 오카다 준이치 정도

    미야자키 고로, 젠장 족벌체제는 청산되어야만 한다는 게 정답임을 의외의 방법으로 깨닫게 해주는 애니메이션이다. 아버지 반만이라도 따라가지. 하야오 할배. 도대체 뭘 보고  맡긴거야? ㅜㅜ;; 하야오가 눈감고 만들어도 이것보다 나을 수준의 영화이다. 이렇게 까대는 이유는 얼핏 캐릭터만 보면 하야오의 작품과 구별하기 힘들어보이는 이 영화에는 가슴을 울리는 어떤 느낌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캐릭터의 작화에 있어서도 기존 하야오의 캐릭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어스시 이야기라는 원작의 힘도 있을 텐데도 불구하고 그 장점들을 하나도 소화시키지 못했다. 그 주된 이유로는 이 작품의 평들에서도 주로  읽을 수 있는  연출력의 부재라는 것이 가장 타당한 설명이 될 수 밖에 없다. 하야오가 이 작품을 찍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더욱 커질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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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상의 줄거리는 단순해서 적을 가치조차 느끼지 못하지만, 스스로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략하게 적어본다.
    바다위에서 싸우는 두마리 용의 모습과 세상을 물들이고 있는 어둠의 힘에 의해 세계가 황페화되고 사람들은 이상해지는 즈음에, 대책을 세우기 위해 골몰하는 왕과 신화들. 왕자 '아렌'은 17살인데 갑자기 아버지를 시해하고는 마법검을 들고 도망쳐버린다. 사막에서 늑대에게 쫓기던 아렌을 대현자 '하이타카'가 구해주면서 두사람은 동행하여 어느 번화한 도시에 도착을 한다. 그 발전된 듯한 모습과는 달리 도시의 거리는 약에 중독되어 뒹구는 사람들과 노예매매가 성행하고 있다. 지금의 시대는 마법사가 힘을 잃고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아렌'은 뽑지 못하는 마법검과 자신의 내부에 존재하는 사악한 어둠으로 인하여 아버지를 시해한 죄책감에 고통받고 있는 상태(별로 묘사 되지 않고 두리뭉실 넘어간다). 노예상인에게 쫓기던 소녀 '테루'를 구해주지만, 그에 대한 보복으로 자신이 노예가 되어버린다. 끌려가는 '아렌'을 마법의 힘으로 구해주는 '하이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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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타카'는 약해진 아렌을 자신의 지우인 '테나'에게 데려가는데 그곳에는 '테루'가 있다. '하이타카'가 노예들을 풀어준 것을 알게 된 노예상인의 두목은 '거미'라는 어둠의 마법사로  '하이타카'와 악연을 지니고 있는데 거미는 하이타카를 없애기 위해 '아렌'속의 어둠을 끄집어내고 진실의 이름을 받아내고 테나를 인질로 삼는다. 하이타카는 거미에게 잡혀 죽음이 눈앞에 있는 상황에 처하고 만다.

     테루는 '하이타카'에게서 받은 마법검을 아렌에게 전하고 아렌과 테루는 서로의 진실의 이름을 교환하고 두사람을 구출하기 위해 거미의 성으로 쳐들어간다. 그러나 거미의 힘은 막강하여 마법검의 힘으로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이때 테루가 용으로서의 각성을 이루고 모든 것을 해결한다. 모든 것이 일단락되고 아레은 자신이 치뤄야 할 대가를 위해서 왕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테나와 다시 만날 약속을 간직한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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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할 것도 대단할 것도 없는 스토리이다. 그런데 애니메이션은 스케일은 용 한마리가 전부이다. 반지의 제왕에서 차용한 듯한 하이타카가 빛나는 마법지팡이를 세우고 성으로 돌진하는 장면은 실소를 자아내기까지 한다. 제길쓴. 그리고 거미의 부하는 내가 본 게 세명이 전부이다. 진짜 뭐야 이거?  마치 드라마 주몽에서 5만 군대를 묘사하면서  수십명의 병사와 말로 '와아'하고 소리치는 허접함이 핀잔을 들은 것 보다 더한 허탈감에 힘이 쭈욱 빠져버린다. 게다가 거미가 업그레이드 되어서 변신하는 괴물은 슬라임이냐? 왜 흐느적 거리고 난리인데. 어설픈 스토리의 전개. 납득이 갈 수가 없는 상황묘사가 아닐 수 없다. 예를 더 들자면 세계가 위기에 처한 것이 거미의 짓이란 말이냐? 아니면 용들 때문? 그리고 '테루'는 뭐냐? 갑작스레 용으로 변신하여 다 처리해버리면 끝이냐? 아렌의 어글리한 얼굴은 쳐다보기가 싫을 정도이며 단순히 하야오와 비슷해보이기만 하는 작화의 캐릭터들은 뱀파이어에게 피를 빨린 시체 마냥  비틀거리는 듯 하다.

    이 작품이 그래도 일본에서는 꽤 성공[각주:1] 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것은 지브리라는 스튜디오와 하야오의 인지도에만 기인한 것이 분명하다. 하야오 할배, 족벌체제 청산하시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 원래 어스시의 저자인 Ursula K. Le Guin은 하야오가 연출을 하기를 바랬었다. 하지만 연로하신  하야오 감독은  당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제작에 매여 있는 상태라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원작을 영화화 하는 것을 포기할 수 없었던 하야오의 아들놈 고로가 그의 첫번째 작품으로 만들어버리고 말았다(썩을 넘) 영화내용은 Earthsea시리즈의 세번째 책 'Father Shore' 를 다루고 있으며 시나리오 작업에도 고로가 참여했다고 한다. translated from 게드전기 IMDB Trivia

    * 원작자인 Ursula K. Le Guin은 그녀의 웹사이트에 애니메이션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내었다. 영화의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는 만족하지만 플롯상의 내용이 마구 잘려 나간것에 불만을 표출하였다. 영화가 완성되어진 이후 그녀가 고로에게 보인 첫번째 반응은 " 내 책이 아냐! 네 영화지. 좋은 영화야"라고 했다는 데, 아주 이해가 가면서도 완곡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그 속마음을 추측하여 내 나름대로 해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이렇게 망쳐 놨으니 어디 가서 내 책이 원작이라고 말하면 혼난다! 내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고 네가 만들었다는 거만 강조해! 알겠냐?ㅡ.ㅡ;;; 좋은 영화라는 말은 의례적으로 하는 말이며 반어법이다."
    1. 게드전기는 일본 개봉 첫주에 9억엔이상의 수입을 올리며 Pirates of the Caribbean: DMC를 밀어내고 5주간 1위를 지켰으며 2006년 일본에서 네번째로 많은 수익을 올린 영화가 되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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