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U.S.A
오메가 맨 The Omega Man 1971
Kane Rho
2007. 12. 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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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 Boris Sagal |
Cast | Charlton Heston: Robert Neville Anthony Zerbe: Matthias |
배우를 떠나서 오래전 영화라서 그런지 참 허접하구나라는 것을 또한 느낄 수 밖에 없기도 한데, 저승사자 복장의 이성을 가진 괴물들과 편협한 사고방식에 사로잡힌 주인공. 어설픈 액션씬. 윌스미스의 나는 전설이다보다 나은 점은 스토리가 조금은 더 있다는 것. 네빌이 혼자남은 외로움에 미쳐가는 전화벨이 울리는 씬 그리고 마네킹, 시체와 나누는 혼자만의 대화 장면등은 꽤 볼만하고 영화에 잠시 몰입을 시켜준다.
여전히 등장하게 되는 소년과 여자의 설정이 부분적으로 바뀌고, 여자를 구하는 주인공의 희생 부분이 강조되긴 하지만 이야기 자체가 재미없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쓸데 없는 누드장면과 괴물들의 어설픈 설정으로 재미는 더욱 반감된다. 마치 초등학교의 학예회에서나 용인 될 수준의 연기와 어처구니 없는 전개 그리고 결말. 왜 이 이러한 내용이 몇십년에 걸처 세번씩이나 영화화가 되었을까 하는 의문만이 강해진다고나 할까?
아마도 최후의 인간이라는 설정과 괴물들이 탄생한 배경이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에 의한 것이라는 부분, 그리고 그것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사랑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라는 메시지가 그나마 유지되는 것이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짐작은 해볼 수 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눈꺼풀의 무게에 짓눌린 주제에 하는 짐작이라 타당성은 부족할런지도.
국경분쟁에 이은 세균무기의 오발로 이어진 인류의 종말, 변종의 탄생. 공존을 거부하는 이기의 충돌은 여전하기만 하다. 아이들을 치료하고 그들에게 희망을 떠 넘기는 무책임함까지 오메가맨은 메시지에서도 재미에서도 그리 볼 거리가 없다고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괴물들이 무섭다기 보다는 우습게 느껴지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다른 사람들은 마음에 들어 할런지는 모르겠지만 창과 십자가에서 보여지는 어설픈 구세주 전설은 개인적으로 아주 싫게 느껴졌다. 사랑을 노래하지만 사랑을 실천하지 않는 모습을 느낀 내가 오버하는 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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