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U.S.A
더 피스트 오브 러브 Feast of Love 2007
Kane Rho
2008. 2. 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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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 Robert Benton |
Cast | Morgan Freeman, Selma Blair, Greg Kinnear, Toby Hemingway, Radha Mitchell, Stana Katic, Fred Ward |
브래들리의 기구한 결혼사, 오스카와 클로에(만의 애절한)의 사랑, 교수가 깨닫는 사랑을 하는 것이 감사하다는 사실. 스스로의 틀을 깨뜨리고 나아가는 캐서린과 다이아나(는 좀 별로이긴 하지만)의 모습. 사랑은 이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것일까? 아니면 시끄러운 아기들을 만들어 내기 위한 신의 장난일까? 라는 질문, 사랑하는 마음을 멈출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는 사실. 사랑은 정해진 운명이 있다는 걸까? 극복한다는 걸까? 아리송한 오스카의 예정된 죽음. 뭔가 있을 듯 하던 영화의 결말에는 뭐 인생 그렇지, 영화가 다 그렇지 뭐라는 의믜없는 푸념을 하게끔 한다.
남녀의 사랑에 관한 영화들을 보게 되면 입매를 찌푸린 채 비뚤어 질 준비부터 하는 것이 습관이라면 습관인데 아마도 나는 굉장히 삐딱한 사람임에 틀림이 없다. 사랑에 관해 다룬다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고 아름다운 것임에는 분명하지만 문제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사랑해서 결혼을 하고 또 다른 사랑을 하거나 사랑하지 않기에 헤어진다. 또 사랑 때문에 그들은 싸우고 아파한다. 사랑해서 행복하지만 그 이상의 아픔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결혼이란 제도는 사랑을 완성시키는 지고한 의식이며 고귀한 약속이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때로는 아닐 수도 있다. 인간 최고의 실수이며 사랑을 방해하는 족쇄에 불과한 것이다. 단지 사회와 종 유지의 효율을 위한 구속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물론 두 사람이 끝까지 사랑을 유지한다면 관계는 없지만, 일생을 통하여 한 사람만을 사랑하고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단지 그것을 제도적으로 강요할 뿐 아닐까? 뭐 이런 생각을 한다고 내가 옥 모씨가 최근 추구권 어쩌구 하면서 위헌 소송을 제기한 것을 지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가끔씩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랑은 구속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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