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U.S.A
다즐링 주식회사 Darjeeling Limited 2007
Kane Rho
2008. 2. 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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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 Wes Anderson |
Cast | Owen Wilson, Adrien Brody, Jason Schwartzman, Anjelica Huston, Natalie Portman, Bill Murray |
이들 형제의 캐릭터들이 독특하긴 하지만 내용은 열차를 타고 엄마를 찾아가는 내용이 전부이다. 다만 말썽을 조금 대책 없이 피울 뿐이다. 인도라는 나라는 불교의 발상지, 모호한 신비함, 힌두교, IT 인력의 강국, 엄청난 인구라는 단편을 알고 있는 것에 불과한 미지의 세계이다. 그곳을 관통하며 찾아가는 히말라야의 사원, 그들의 목적지인 어머니가 있는 사원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삼형제는 서로를 불신하며 항상 티격태격한다.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연락이 닿지 않는다. 그들이 여정인 공작의 깃털을 통한 영적 체험의 완성과 어머니는 같은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 아버지의 부재는 그들의 중심이 사라진 것이며 자존해야 하는 그들의 상황이며, 어머니를 찾거나 또는 영적인 체험의 과정을 통한 서로를 이해하는 여정은 공존해야 하는 당위성을 느끼고 그 매개를 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맞닥뜨리는 것은 어머니와 공작새의 깃털이 가지는 허무함과 위안일 뿐이다. 그들이 얻은 것은 여행 중에 소통을 하고 이해를 하면서 서로를 믿게 되었다는 것이다.
삶에 있어서 거창한 목표나 당위성이 없어도,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어도 공존하고 이해하면서 소통을 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할 수도 있다는 것 아닐까? 관계와 소통을 통하여 인간은 목표를 수립하고 스스로를 정의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존재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영화이다. 그리고 이러한 의미의 유무에 관계없이 화면에서 보여지는 인도와 이들이 보여주는 희극은 충분히 즐거운 영화이다. 웃고 즐기고 덤으로 느낄 수 있어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감독인 웨스 앤더슨은 이 영화의 북미 개봉 시 앞부분에 삽입되어 있는 제이슨 슈왈츠맨,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단편 호텔 슈발리에(Hotel Chevalier WIKI)를 연출했는데 다즐링 주식회사의 프롤로그 격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빌 머레이와 나탈리 포트만이 카메오로 출연하고 있다.
Trai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