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U.S.A
심플 플랜 A Simple Plan 1998
Kane Rho
2008. 3. 13.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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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 Sam Raimi |
Cast | Bill Paxton Billy Bob Thornton Brent Briscoe Bridget Fonda |
출처가 의심스러운 엄청난 돈을 공짜로 줍게 된다면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당연히 욕심이 생길 것이고 그 욕심을 채우려고 할 것이다. 나름대로 건전한 삶을 살아온 행크, 행크의 모자라는 백수동생. 무능력한 친구 루는 야생동물 보호구역을 지나다 우연히 추락한 소형비행기에서 440만불에 달하는 돈가방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욕심과 이기 그리고 불신은 이 보통사람들을 비극으로 몰아넣는다. 소심한 소시민으로서 가질 수 밖에 없는 욕심은 나름대로의 방책을 강구하여 돈을 스스로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지만 평범에서도 좀 모자라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애초에 무리라는 것을 영화는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영화를 보고 있자면 인물들의 바보 짓거리와 구태의연한 비극의 전개에 아주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는데 바로 그러한 점에서 이기와 욕심, 그리고 불신이 일으키는 비극에 공감할 수 있기도 하다. 그러나 영화가 너무 작위적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 서스펜스와 스릴의 강도는 아주 약하다고 느껴진다. b 보통사람들이 맞이하는 대박과 그 비극이라는 점에서 공감하면서도 소심한 바른생활 사나이의 극적인 변화를 이해할 수 없었고, 두 백수의 찌질거리는 모습에는 저절로 한숨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점점 돈독이 올라 악녀로 변해가는 사라의 모습은 추하기 그지 없다고나 할까? 결국 모든 것이 비극으로 끝나고 최후의 일인만이 남지만 그것 조차 아무런 소득이 없이 결국 소시민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모습으로 마무리를 하고 있다.
대체로 전체적인 얼개는 마음에 들지만 식상한 진행이 아쉽게 느껴진다. 조금 더 치밀했어야 하며 캐릭터에 생명력을 더 불어넣어야 했었다. 빌리 밥 손튼과 빌 팩스톤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느낌에 아주 불편하기만 하다. 1
어쨋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부분은 계속 같은 말을 하고 있긴 하지만, 욕심과 이기 그리고 불신으로 망가져가는 보통사람들의 비극적 해프닝에서 우리네 인생사를 엿볼 수 있고 자조의 쓴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다는 점에 있다.
Trailer
- 그런데 웃기는 것이 이 영화는 1999년 아카데미에서 두 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는데 각본상과 조연상이라는 것이다. 젠장.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