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데이즈 Seven Days 2007

Cinema/Korea 2008.02.28 23:50
세븐 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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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원신연
Cast 김윤진, 김미숙
  나름대로 정성을 들인 반전과 복선으로 치밀한 스릴러를 구성하려는 노력만은 인정하지만, 거듭되는 반전이 엉성한 전개로 인하여 종국에는 지루함을 느끼게 하고 서스펜스를 반감시킨다.

   경찰과 법조인들의 묘사는 무능하고 무기력하기만 한데다, 부조리한 위정자들과 미쳐 돌아가는 세계를 묘사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캐릭터들이 특성을 제대로 가지고 있지 못하다.

   몰입해야 할 대상인 김윤진은 유괴라는 상황의 특이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개성이 너무 난잡하다고나 할까? 좀 애매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거기에 최종보스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와 중간 보스들은 어째 하나같이 멍청한 행동만을 반복하는지, 물론 최종보스가 워낙 똑똑하더라도, 극중 모든 상황을 설계해내고 전개해나가는 것이 우습다고나 할까? 우연까지 겹쳐가며 결말을 완성하는 것은 좀 저어하다. 최소한 피고 애인의 에피소드는 사족이라 느껴지고 이야기를 조금 줄였어야 했다. 극장에서 연속극을 상영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리고 현직 고위검사가 변호사를 본인이 직접 협박하는데다 법정까지 나타나는 모습에는 극도의 실망. 그리고 법정에서의 황당한 증거제출과 해결은 물론이요, 이전에 정신병자를 검증도 하지 않고 법정에 세우는 작태라니? 정말 가능한 건가? 결국 부패검사와 마약중독 양아치 아들은 뻘 짓거리를 한 거란 말이 되지 않은가?

   두 엄마가 감내하는 모정의 아픔을 베이스로 한 스토리의 설정은 재미있었지만 그것을 이끌어가는 힘이 부족하다. 조금만 더 유연하고 그럴듯한 전개였다면 영화자체에 몰입하면서 정말 즐기면서 볼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생긴다. 엉성한 몇몇 부분을 감내하거나 무시할 수 있다면 스릴러로서는 무난하게 볼 수 있기는 하다. 그러나 훨씬 더 나을 수 있었을 영화이다.

   덧붙이자면, 쓸데없는 요동치는 화면의 구성과 혼란스러운 화면은 조금 자제하는 것이 더 영화의 보여주고자 하는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전달했을 것 같기도 하다. 화면의 호흡이라고 해야 하나? 모르겠지만 그 흐름에 있어 완급의 조절이 필요했다는 생각도 든다.

   잘 나가는 여류 변호사의 딸이 납치된다. 모든 것을 지켜보는 듯한 범인의 요구에 경찰을 따돌릴 수 밖에 없는 여주인공에게 범인이 요구하는 것은, 일심에서 사형이 확정된 피고의 변호였으며 반드시 무죄석방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 여기에서 이후의 내용을 모르고 든 생각이긴 했지만,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불과 재판 날짜를 불과 며칠 앞 두고, 변호사를 바꾼다고 무죄로 바뀔 것이라는 그 전제의 황당함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생각은 영화를 다 본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재판이 장난도 아니고(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재판은 솔직히 소꿉장난만도 못하다. 사람들을 모두 무뇌충으로 인식하지 않는 이상, 이런 연출은 아니지 않은가?) 어쨌던 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수퍼 맘의 필사의 노력에 의해서 실제 범인의 윤곽을 잡아나가는데, 여기에 또 다른 제 삼의 음모가 개입되면서 상황은 복잡해지기만 한다. 그러나 억지 전개의 영향으로 그 음모의 주재자들은 일망타진 된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풀려난 피고는 진실을 그녀에게 알려주면서 여기에 또 다른 음모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드러나는 결말은….. 뭐 결말의 반전설정은 훌륭했지만 영화가 너무 길다. 좀 더 사건을 축약하고 설명이 줄었으면을 상상해본다.

   이 영화에서 돋보이는 배우는 개인적으로 박희순과 오광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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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클럽 包帯クラブ, The Bandage Club (2007)

Cinema/Japan 2008.02.28 13:21
包帯クラブ Hôtai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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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츠츠미 유키히코
Cast 야기라 유야(디노), 이시하라 사토미(와라)
  붕대를 감는 것만으로 모든 상처가 치료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단지 바램일 뿐 이다. 하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 보다는 나은 일이다.

   텐도 아라타의 원작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고 한다.

   아버지가 바람이 나서 집을 나간 후, 엄마 그리고 동생과 함께인 와라, 식칼을 다루던 중 손목에 상처를 입는데 모두들 자살미수로 바라보는 시선, 울적하고 답답한 마음에 옥상난간에 올랐더니, 스스로를 디노라는 왠 똘추가 횡설수설하더니 상처를 치료해준다며 난간에 붕대를 감아버린다. 그런데 왠걸? 울적한 마음이 싹 가시면서 위안을 느끼는 와라.

  친구의 한결 같은 고민을 들어주면서 건성으로 대답하던 와라는 친구의 투정에 상처를 치료해준다면서 그네에 붕대를 감는다. 그리고 이 해프닝은 붕대클럽이라는 웹사이트로 발전하고 사람들의 상처를 들어주고 치료하는 모임이 되고 당연히 엉뚱한 소년 디노가 합류하고 와라의 친구들이 합류하게 된다. 그들은 이 의미 없이 보일지도 모르는 행위를 통하여 스스로에게 만족을 타인에게 위안을 준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들의 붕대감기가 타인에게 때로는 상처가 될 수도 있음을 그들은 깨닫지 못한다. 잘 나가던 붕대클럽은 누군가의 밀고와 악성댓글로 인하여 휴업에 들어가고 디노는 입원 중인데, 와라에게 중학동창 템포의 엄마로부터 전화가 온다. 템포가 없어젔다는…

  더하여 클럽을 신고하고 비난한 사람이 템포 자신이라는 것을 밝힌 메일을 받고는 더욱 템포를 전력으로 찾아서 헤맨다. 온 동네를 붕대로 감아버릴 결심을 하고 사진을 클럽사이트에 올리지만 템포가 보지 않는다면 부질없는 짓에 불과하다. 이에 우리의 엉뚱남 디노는 붕대를 짊어지고 가장 높은 빌딩의 옥상을 감아버린다. 그리고 와라는 중학동창들과 오랜만에 진심 어린 우정을 나누게 된다.

   하지만 디노에게도 여전히 남아 있는 비밀이 있는데, 중학시절의 상해사건으로 인한 깊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자신을 대신해서 반신불수가 되어버린 친구를 보지 못하는 디노, 지금까지 엉뚱한 짓을 하며 스스로에게 벌을 주지만 막상 병문안 조차 가지 못한다. 그러나 와라의 도웅으로 디노는 그 상처를 극복할 수 있는 첫발을 딛게 된다는 내용이다.

   야기라 유우야라는 이른 나이에 칸 영화제의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아무도 모른다에서 너무나 가슴 절절했던 연기에 비해, 이를테면 감성이 부족한 느낌을 금할 수 없다. 그래도 여전히 어린 배우이기에 앞으로 기대할 수 밖에 없기도 하다. 물론 이 작품에서도 연기를 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느낌. 어째 갈수록 포스가 약해진다고나 할까? 오히려 그리 주목하지 않았던 이시하라 사토미가 너무나 예뻐 보이는 십대 그대로의 모습을 순수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놀랬다. 유우야의 연기가 마치 중년의 느낌이라면 사토미의 모습은 말 그대로 신선함 그 자체를 느낄 수 있어서 미소를 머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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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메시지는 결국 사랑이다. 현대에서 사람들은 상흔을 가진 채 살아갈 수 밖에 없다.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 할 것이라며, 스스로 단절을 시도하고 그 틀에 갇혀 빠져나올 줄을 모른다. 소통과 관계의 기저에 대한 불신이 사람들을 그렇게 만든다. 따라서 사람들은 어떤 시도나 새로운 방향으로의 생각을 시도하려고 하지 않는다. 의미를 단정하고 결과를 스스로 예언한다. 의미 없어 보이는 붕대감기가 거짓과 위선, 자기만족으로 보일지라도, 웅크린 채 상처를 곪게 하는 것 보다야 낫지 않을까라는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행위의 바탕에는 항상 사랑과 정이라는 인간의 가장 소중한 감성과 함께 사려 깊은 배려를 통하여 이루어져야 한다는 ^^

   엔딩크레딧이 올라간 후, 전장의 모자를 향해 사진을 찍는 디노의 모습은 어차피 사족이라는 느낌. 왜 넣었을까?

   간단한 스토리, 교훈적 이야기, 배우들의 매력 등 모든 요소를 갖춘 영화지만 울림이 느껴지질 않는다. 사랑과 정을 강조하며 소통과 관계를 따뜻하게 이끌기를 영화는 바라면서도, 정작 화면에서 어떤 조화를 느낄 수 없었다. 그러나 빌딩 옥상에 도배하듯 감겨진 붕대 장면만은 정말 즐거웠다. 붕대를 감는다는 것은 상처를 치료했다는 말 아닐까? 그리고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표시일 것이다. 이제 앞으로 나아갈 수가 있는 것이라는 성장영화라는 면에서는 꽤 볼만 하다. 그러나 더 이상의 기대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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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비 蝴蝶飛, Linger (2007)

Cinema/China 2008.02.27 18:32
蝴蝶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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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두기봉
Cast 이빙빙, 주유민
   내가 아무리 두기봉의 팬이라지만 이 작품을 재미있다거나 좋은 작품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어째 아주 허접한 사랑과 영혼을 본 듯, 찌질이 귀신과 광녀의 사랑이야기에 감동해 줄 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는 엉성한 스토리에다 두기봉이 과연 이 작품을 만들었을까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느낄 수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멜로로맨스드라마에 사랑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가 사랑싸움을 하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남자 주인공인 아동이 왜 처음에는 나무라며 따지다가, 쫓아가서는 목숨을 바쳐가며 사랑을 확인하는지? 또 귀신이 되어서까지 쫓아다니며 스토킹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지긋지긋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게다가 거기에 똘아이 하나까지 가세해서 과거의 장면을 재현하기까지 하는 것은 도플갱어를 보는 듯 끔찍할 뿐이다. 그리고 그 신파조의 곌말은 도대체 무언가? 내가 이해를 못했을 거라 믿고 싶기도 하지만, 아무리 다시 생각을 고쳐보지만 어떤 느낌도 떠오르지 않는다. 두기봉의 로맨스 영화도 꽤 재미있게 보았었는데 이 작품만은 도저히 아니다. 어떤 영화를 보던 일말의 기대를 하면서 보게 되는 것이 당연하고 개인적으로 두기봉에 대한 기대치는 꽤나 높은 편이라 그런지 실망 또한 크다.

   단 엔딩장면의 여주인공인 이빙빙이 부른 노래만은 감미롭다.

《蝴蝶飛》《Linger》主題曲(Theme Song) MV_只有回憶

只有回憶(Only Have Memory) 歌詞(Lyr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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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스쿼드 Elite Squad (Tropa de Elite) 2007

Cinema/etc. 2008.02.27 14:02
Elite Squad
(Tropa de E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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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José Padilha(호세 파딜라)
Cast Wagner Moura, Caio Junqueira, André Ramiro
  브라질 경찰특수부대(BOPE)를 세미픽션으로 다룬 영화로 사회학자인 Luiz Eduardo Soares와 전직 BOPE 대원인 Andre Batista 그리고 Rodrigo Pimentel의 저서인 Elite da Tropa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영화는 1997년 교황의 브라질 방문을 앞두고 대대적인 마약과의 전쟁이 벌어진 틈바구니에서 BOPE의 캡틴인 나시멘토가 아기의 출산을 앞두고 가족의 안전을 위해 직장을 떠나려는 상황과 와 죽마고우였던 헌병 마티아스와 네토의 상황이 만나면서 BOPE에서 세사람이 만나서 벌어지는 브라질 슬럼가에서의 법과 과 현실을 다루고 있다. BOPE는 소수정예의 특전단과 같은 성격으로 일반경찰이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에 투입되어 강력한 무력을 뿜어내는 존재로 그려진다. 그러나 그들도 보통 인간과 다를 바 없이 혼란스럽고 빈곤한데다 부패하기까지 한 브라질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없는 듯 보인다. 경찰은 부패와 무능 중에서 선택해야 하며 간혹 정의를 선택할 시에는 희생과 인간이기를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2008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작품상인 황금곰을 수상했다.

   거친 느낌의 핸드헬드와 우리나라로서는 폭력과 혼란이 넘쳐흐르는 브라질의 슬럼가는 상상하기 조차 힘든 현세의 지옥을 구체화시키고 있지만 언뜻 현실적으로 다가오자 않는다. 경찰과 갱들은차이를 구별할 수 없으며, 고통에 가득 찬 민중의 모습이 부각 될 뿐이다. 휴머니즘을 강조하는 NGO의 대학생들은 부질 없어 보이기도 하는 봉사활동과 평화시위를 하면서 동시에 마약을 탐닉하고, 정의와 법은 상상 속의 이념으로 존재할 뿐이다. 세 주요인물인 나시멘토, 마티아스, 네토는 각각의 선택을 하고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적응과 도피일 뿐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 속에서는 생존만이 최선의 선택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그 방법에는 폭력과 부패라는 옵션이 있다

   솔직히 영화에 공감치 못한 관계로 딱히 감상이 떠 오르질 않는다. 이게 지옥 이구나? 라고 느낄 수 있을 뿐이다. 아이들이 죽어가고, 인권은 찾아 볼 수 없는 사각지대에서 허울뿐인 관념은 총살당하고 뼈아픈 현실을 감내할 수 밖에 없는 절망 정도를 느꼈다. 반쯤은 실화를 기반으로 했다는 것만으로도 무서울 뿐이다. 국가와 법이 수호하는 것은 관념뿐인 정의가 아니라 국민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평범한 사실은 비단 이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작금의 현실에서도 무시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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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 인 더 클라우즈 Head in the Clouds 2004

Cinema/Europe 2008.02.26 18:35
Head in the Clou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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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John Duigan
Cast Charlize Theron,
Penélope Cruz,
Stuart Townsend
  1930~40년대의 유럽이 이념투쟁과 전쟁의 포화에 둘러 싸인 시절, 한 여인의 굴곡 많은 삶으로 볼 수도 있고, 자유분방한 삶을 살면서도 실제로는 운명이라는 것에 구속된 한 여인의 일대기라 볼 수도 있겠다. 어릴 적 손금을 보고 자신이 34세에 죽을 것이라는 예언을 들은 길다. 길다는 부유한 아버지와 사교계의 유명한 어머니를 두고 있지만, 그 어느 것에도 정착하지를 못한다. 수 많은 남자와 직업을 거치지만 그녀는 이 삶을 즐기는 것이 전부인 듯 보인다. 길다가 캠브리지에서 가이를 만나고 파리에서 미아를 만나면서 그들의 행복해 보이는 동거는 시작되지만, 스페인 내전이 그들을 갈라 놓는다. 사회에서 동떨어진 채 외면치 못한 가이와 조국 스페인에서 간호사로 아픔을 함께 하려는 미아가 떠나는 것이다. 가이는 길다를 사랑하고 길다는 가이를 사랑하지만 그들은 함께 하지 못한다. 내전의 와중에 미아는 사망하고 가이와 길다는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다. 그리고 파리에 돌아온 가이가 보게 되는 것은 게슈타포의 정부가 되어 있는 길다의 모습. 그들의 사랑은 엇갈리기만 한다. 레지스탕스가 된 가이와 매국노가 되어버린 길다. 그리고 서른 네 살이 된 길다는 자신을 희생하며 가이의 목숨을 구한다는… 길다는 사랑을 위해 과거의 예언을 받아들인다고나 할까?

   샤를리즈 테론과 페넬로페 크루즈라는 일급배우들의 연기만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테론은 마치 니콜 키드만을 보는 듯한 외모에 자유분방하면서 우아한 이기적 여인의 아픔을 다양한 모습으로 표출한다. 크루즈는 비중이 낫음에도 확실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주. 조연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그 모습이 아름답다고나 할까? 아름다운 외모에도 망가지는 것을 결코 망설이지 않는다. 가이 역의 스튜어트 타운센드도 그런대로 괜찮게 느껴지니,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지만 스토리가 너무 나열식인데다 전개가 지루하게 느껴진다. 배우들은 아름답지만 그들이 맡은 배역은 영화와 관계없이 빛날 뿐. 스페인 내전과 이차대전을 관통하는 시대에 느낄 그 갈등과 고뇌들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은 듯. 어쨌던 샤를리즈 테론이 아름답게 나오는 영화. 보너스로 그녀의 누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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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검, 오니노츠메 隱し劍 鬼の爪: The Hidden Blade 2004

Cinema/Japan 2008.02.25 15:26
隠し剣 鬼の爪,
(Kakushi Ken: Oni no Ts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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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야마다 요지
Cast 나가세 마사토시, 마츠 다카코, 요시오카 히데타카
  서양의 문물이 들어오는 시기, 말단 사무라이로서의 삶과 로맨스를 간결하고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는 영화이다. 감성적인 멜로와 사무라이로서의 충성과 의리를 격변하는 시대의 삶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사무라이의 인생을 다루고 있다. 조폭이나 사무라이와 같은 일상적이지 않은 인물들의 일상을 다루려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멜로, 의리, 복수, 부조리 등 다방면을 아우르면서 치우치지 않는 조화를 보여주는 작품은 그리 많지가 않은데 이 작품은 그것이 가능함을 제로 보여주고 있다.

   녹봉 삼십석의 말단 사무라이 카타기리 무네조는 동생을 시집 보내고, 아끼던 하녀 키에마저 시집 보낸 후, 결혼도 하지 못한 채 쓸쓸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줄세의 가능성마저 희박한 채, 사무라이로서 서양 포술을 배우고 있는 실정이다., 새로이 밀려드는 서구문물과 기존 전통세력의 틈바구니 속에 치이는데다, 부패하고 부조리한 상관들의 횡포에 어쩔 수 없이 따를 수 밖에 없는 신세이다. 그러던 중 우연히 동생처럼 아끼던 하녀 키에의 수척한 모습을 시장에서 보고 마음 아파하지만 바쁜 일상사에 잠시 잊어버린다. 그러다 와병 중 치료조차 제대로 못 받고 있다는 키에의 소식에 무작정 그녀를 구해서 집으로 데려와 버리고 나름대로 안온한 일상을 보내는 듯 하던 카타기리는 옛 친구이자 동문인 하자마의 역모와 귀양에 따른 의심의 눈초리와 상인집안에서 하녀를 마음대로 데려와 사무라이로서 명예를 해치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게 되면서 점점 압박을 느끼게 된다. 이에 카타기리는 주위의 시선에 어쩔 수 없이 키에를 고향으로 돌려 보내는데, 이번에는 감옥에 있던 하자마가 탈옥해 인질사건을 일으키자 그 토벌을 명 받게 된다. 옛 동료를 주군의 명에 따라 베어야만 하는 카타기리는 스승에게 조언을 구한다. 하자마와 동문수학하던 시절 무네조는 하자마를 제치고 비기를 전수받았지만 실력은 하자마에 미치지 못했었다. 스승은 새로운 기술을 전수하고 결전의 날이 내일로 다가온다. 그날 밤 하자마의 아내가 남편을 도망시켜 달라며 그를 유혹하지만 그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거절하고 하자마의 아내는 명령을 내린 상관에게 찾아가겠다고 한다. 다음날 목숨을 건 결투를 하게 된 카타기리는 스승에게서 새로이 배운 기술로 그를 베는데,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신식소총이 하자마의 목숨을 거둔다. 돌아오는 길에 하자마의 처가 명령이 거두어지지 않았냐고 묻는 것에 카타기리는 분노한다. 분노한 카타기리는 지금껏 숨겨왔던 비기인 귀신의 검을 꺼내어 하자마 부부의 복수를 단행하고 사무리이직을 반납한다. 그리고 키에와 함께 먼 북방의 땅으로 떠난다는.

   아사노 타다노부와 조금은 비슷해 보이는 나가세 마사토시가 꽤 인상적이었고 마츠 다카코는 보는 것이 항상 즐거운 배우이다. 게다가 요시오카 히데다카의 연기는 늘 그렇듯이 안정적이다. 사무라이 영화라면 구로사와 아키라를 반사적으로 떠올리게 되지만 이 영화의 느낌은 한 편의 멜로영화를 본 듯 잔잔한 가운데 액션조차 담담한 가운데 긴장감을 통하여 그 느낌을 표현하고 있다. 액션이나 감정의 과잉이 없이도 영화는 그 감성과 재미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시대의 변화를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중요한 것을 깨닫고 실행하는 이의 갈등과 선택에 멜로의 감성을 잘 조화시키고 있는 영화라 여겨진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시대의 변화 속에서 자신의 신분에서 할 수 있는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를 직시하고 있는 시선이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영화긴 하지만 당시의 시대배경 때문인지 마츠 다카코가 맡은 키에의 삶은 너무 일방적인 시각 때문에 남자들에겐 그녀가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너무 수동적일 수 밖에 없는 캐릭터라  아쉽다. 어쨌던 사월이야기 이후, 마츠 다카코가 가장 이쁘게 나오는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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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마다 요지(山田洋次) 감독이 다시 한번 후지사와 슈헤이(藤澤周平)의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시대극. 원작의 숨겨진 검(隱し劍) 시리즈 중 <숨겨진 검 오니노츠메>와 남녀의 사랑을 그린 단편 <유키아카리(雪明かり)>를 조합한 것이라고 한다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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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인 리얼 라이프 Dan in Real Life 2007

Cinema/U.S.A 2008.02.25 12:51
Dan in Real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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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Peter Hedges
Cast Steve Carell, Juliette Binoche
  Steve Carell을 그리 좋아한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TV 시리즈 오피스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하나? 별 특성을 느끼지 못하는 용모와 코드가 안맞아서인지 어느 부분이 웃기는지를 모르겠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의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아무래도 리틀 미스 선샤인 2006(Little Miss Sunshine)과 40 years old virgin 정도 되겠다. 그런데 그러한 스티브 카렐이 로맨틱 코미디에 나온다니 고개를 갸웃거리긴 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못 나올 이유는 또 뭐 있을까? 전혀 이미지가 맞을 것 같지 않은 줄리엣 비노쉬를 상대역으로 한 이 코미디는 세 딸을 홀로 키우는 작가가 연례행사인 가족모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운전을 하게 해 달라는 딸, 이성에 눈을 떠 가는 사춘기 소녀, 아직은 귀엽기만 한 막내 딸. 남자 홀로 세 아이를 그것도 여자아이들을 키운다는 것은 너무나 힘겹다. 연애는 커녕 아이들 따라 다니며 잔소리만 하기 바쁜 일상이다.

   대가족이 모여서 아이들과 형제들로 본가는 넘쳐 흐르지만, 여전히 댄은 모든 것이 예전 같지 않다. 그런데 시내 서점에서 몇년 만에야 처음으로 끌리는 여자를 만나게 된다. 마리라는 이국적인 액센트의 며력적인 여인. 오랜만에 마음이 설레인 댄은 그녀와의 교감을 꿈꾼다. 집으로 돌아 온 댄은 형제들에게 어떤 여인을 만났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데, 마리가 눈 앞에 있는 것이다. 그것도 동생의 여자친구라는 신분으로 가족모임에 참석을 하는.

   이때부터, 자신의 감정을 주체할 줄 모른는 댄은 실수연발에 망신을 자초하는 행동을 거듭하게 된다. 마리 또한 댄의 이러한 모습에 점점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모임의 막바지에 이르러 마리는 동생과 결별하고 떠나고, 채 두 시간도 흐르지 않았을 때 두 사람은 키스를 하고 있었고 그것을 가족들에게 들키고 만다. 졸지에 동생의 애인과 바람을 피운 몰염치한 인간으로 낙인지어지지만 역시나 가족과 사랑은 위대한 것이라, 세 딸과 부모의 도움으로 마리를 찾아 나서고 이후에는 해피엔딩.

   나름대로 남녀관계에 개방적으로 되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사랑 앞에 장애물이 사라지는 것이 당연한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이런 난감한 상황에서의 사랑과 찌질할 수 밖에 없는 주인공의 행보를 이해하기에는 여전히 난 보수적인 모양이다. 여러가지 부분에서 꺼려지는 것을 보니 말이다. 굳이 감정이입을 해가면서 영화를 볼 필요는 없지만, 보는 사람은 웃길지 몰라도 막상 당사자의 입장이 되어본다면 이건 코미디가 아니라 지상최악의 비극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고, 그리 공감하지 못할 수 밖에 없었던 영화인 것 같다.

   다만 스티브 카렐과 여전한 줄리엣 비노쉬의 연기는 훌륭했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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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하지 않았다 それでも ボクは やってない Even so I didn’t do it 2006

Cinema/Japan 2008.02.25 10:16
それでも ボクは やってない
(Soredemo boku wa yatten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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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周防正行(수오 마사유키)
Cast 카세 료(테페이), 야쿠쇼 코지(마사요시 변호사)
Shall We Dance는 아마도 내가 가장 처음 인상적으로 재미있게 보았던 일본 영화일 것이다. 그 영화에서 야쿠쇼 코지를 기억하고 아직도 일본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는 캐릭터로 아오키 역의 다케나카 나오토를 떠 올린다. 그 Shall We Dance의 감독 수오 마사유키가 10년이 지나 들고 온 가볍지만 묵직한 주제의 2006년 법정드라마. 그 유머를 떠올리며 본다면 아마 실망할는지도 모르겠지만 지하철의 치한이라는 소재를 통하여 일본 사법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인간의 어쩔 수 없는 불완전한 속성을 다루고 있다. 죄를 다루고 판단하면서 절대적으로 객관적일 수 없는 인간이 또 다른 인간을 치죄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어느새 국가권력과 개인의 대립으로 인식되는 형사사건의 일면을 엿볼 수 있기도 하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미국의 배심원 제도를 보면서도 마찬가지로 인간의 불합리함과 부조리함을 느꼈지만 판사가 죄를 판단하고 형량을 결정하는 일본이나 우리의 사법제도는 오류에 빠질 수 밖에 없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더구나 사법권이 권력의 일부분으로 인식되면서 그 그늘에 있는 것이 사실인 형편에야 말이다.

   영화의 내용으로 돌아가서, 이십 대 중반의 테페이(카세 료)는 면접을 보기 위해 만원지하철에 타던 중 옷자락이 문틈에 끼어 빼어 내려 하다 앞에 서 있던 여중생에게 치한으로 몰리어 체포 당한다. 그는 자신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 소녀의 느낌과 말만을 믿고, 당황하고 있는 사이 그는 어느새 유치장에 수감되어 있는 상태가 되고 만다. 유죄를 인정하면 벌금과 함께 석방이고, 무죄를 주장하면 구류와 함께 승산 없는 지루한 소송절차가 기다리고 있다며 유죄를 인정하라는 담당형사와 국석변호사. 하지만 그래도 테페이는 인정할 수 없다. 왜냐하면 하지 않았기 때문에. 치한에 대한 사회의 인식은 피해자와 가해자에 있어서 일방적일 수 밖에 없다. 일종의 파렴치범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일방적이고 객관적이지 않은 절차로 무죄가 유죄로 둔갑할 수도 있는 것이다. 웃기지 않는가? 무죄를 주장하면 몇 개월에 걸친 구류와 엄청난 금액의 보석금을 통하여 풀려날 수 있으며, 게다가 소송에서는 99%이상의 패배가 예정되어 있는 결말. 피해자의 말과 불확실한 조사와 정황증거만으로 유죄를 만들어 내는 시스템. 그러나 유죄를 인정하면 소액의 벌금과 함께 금방 풀려나는 황당한 시스템? 과연 누구를 위한 제도일까라는 의문과 분노를 가질 수 밖에 없게 한다.

   황당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변호사를 선임하고, 어머니와 친구의 도움으로 일 년여에 걸친 재판을 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무죄선고가 마치 국가 권력의 패배라는 듯, 유죄를 만들어가는 제도 속에서 주인공은 재판이 진실을 드러내고 밝히는 것이 아님을 깨닫는다. 재판은 단지 인간이 인간을 나름대로 추정하고 판단하는 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또 항소를 한다. 그래도 그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치한행위는 절대 있어서는 안될 범죄이긴 하지만 영화와 같은 경우라면 도대체 남자들은 어떻게 살란 말인가?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누가 앙심을 품고 타인에게 사주해서 범죄를 조작한다면 무조건 성공 아닌가? 성공이 아니라 하더라도 최소한 체포는 당할 테니 말이다. 쩝. 지하철에서 남의 엉덩이나 만지는 행위가 뭐가 좋은지는 도저히 알 수가 없지만, 이러한 범죄의 경우 양면의 칼을 가지고 있어서 함부로 언급하기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극 중 소녀도 분명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공평하지 못한 제도를 또한 일방적인 시각에서 진행하고 있는 영화이긴 하지만, 인간이 인간을 치죄한다는 부분과 국가권력이 존재하는 근원적인 이유를 생각하면서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수오 마사유키의 오랜만의 작품.

   일본 지하철에 탈 때는 손은 하늘로 가방은 앞으로 메고 다녀야 하는 걸까?

   주인공인 카세 료를 기억하는 것은 스크랩 헤븐 (スクラップ·ヘブン: Scrap Heaven, 2005) 이라는 작품 때문인데, 그 외에도 많은 작품에서 접한 것 같지만 이 작품에서의 연기가 인상적이라 그를 기억할 수 있는 두 번째 작품이 될 듯. 간단한 내용이지만 세밀하고 섬세하게 그려내는 사회비판 법정드라마. 인간을 위한 제도에 인간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비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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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 걸 Jersey Girl 2004

Cinema/U.S.A 2008.02.24 23:21
Jersey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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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Kevin Smith
Cast Ben Affleck, Liv Tyler, Raquel Castro, George Carlin, Jason Biggs, Jennifer Lopez
  벤 애플렉 주연에 J. Lo, Liv Tyler, Will Smith가 나오는 가족 로맨스 코미디. 이러한 장르의 영화가 항상 그렇듯이 주인공은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며 당연히 고난을 겪으면서 자신의 문제점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따라서 당연한 사실을 강조하고 확실히 해피엔딩을 보장하기에 부담 없이 시간을 때울 만한 영화.

   잘나가는 홍보회사의 최연소 팀장, 유명가수의 홍보를 맡아 매스컴의 주목과 부를 한 손에 거머쥔 채 아름다운 아내 “거티”까지 만나게 되는 올리, 일중독의 증상이 보이긴 하지만 사랑으로 극복하는 두 사람은 사랑의 결실인 아기를 출산하게 된다. 그러나 아내는 출산 도중 사망을 하고, 이를 잊기 위해 더욱 일에만 매달리는 올리. 그러나 올리는 아기로 인해 떠오르는 스타의 홍보기자 회견에서 해서는 안 될 실수를 하면서 자신의 모든 경력을 무너뜨리고 만다. 고향으로 돌아 와 아버지의 집에서 재기를 노리지만 그의 실수는 거의 전설급이라 불가능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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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이 흐른 후, 귀엽고 사랑스러운 딸 “거티”를 키우며 아버지와 함께 청소를 하고 있는 “올리”. 너무도 사랑스러운 딸의 존재가 그를 의미 있게 만들고는 있지만, 뉴욕의 화려한 무대로 복귀를 항상 꿈꾸는 “올리”.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인연도 만나고, 이전의 일로 돌아갈 기회도 생기지만 그 자신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는 올리를 지켜 보는 것이 내용이다.

   아마도 제니퍼 로페즈와 사귀던 시절에 찍은 듯 한데, 어쨌던 출연진 만은 화려하다. 리브 타일러에 윌 스미스까지. 그러나 가장 볼 만한 배우는 역시 딸 “거티”를 맡은 배우의 깜찍함이라 여겨진다.

   딸 거티의 학예회에서 모두가 캣츠의 메모리를 부를 때, 뮤지컬 스위니 토드의 주제가를 부르는 부녀의 모습은 꽤 인상적인 장면. 조금 잔인한 묘사가 나오긴 하지만 스위니 토드 장면은 마야, 올리의 대화장면과 함께 감독이 케빈 스미스임을 깨닫게 해 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Sweeney Toddin Jersey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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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편린 Solitary Fragments, La Soledad 2007

Cinema/Europe 2008.02.24 10:13
La, Sole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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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Jaime Rosales
Cast Sonia Almarcha ... Adela
Petra Martínez ... Antonia
  1. 아델라와 안토니아
  2. 도시
  3. 단단한 대지
  4. 멀리서 들리는 소음
  5. 에필로그
의 오장으로 전개되는 삶 속에서의 소통과 관계에서 인간은 절대 고독할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절절하게 표현해내는 영화이다. 고독하고 외로운 인간의 삶 그대로를 투영하고 있다. 아니 인간을 보는 시선 자체가 너무 고독한 영화일까? 분할된 화면을 통하여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화면을 각자의 외로운 세계로 인식시키는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다고 여겨진다. 이 영화에서의 모든 대화는 의미를 가지지만 또한 공허하기도 하다. 의미를 가진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전해지지 않는 관계와 소통의 허망한 속성에서 역시 인간의 고독을 조명하는 걸까?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마드리드로 상경한 싱글 맘 아델라, 개성 강한 세 딸을 키우는 과부 안토니아. 두 여인이 겪는 각각의 삶은 일상적이고 평범하다. 그들은 무수한 관계를 통하여 지인 혹은 타인들과 소통하고 있지만 그 가치란 웨이트리스의 우연한 관심이상의 것이 아닌 듯, 별 의미조차 가지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단지 사회통념과 관습 그리고 낯익음에 의한 조건반사적 행일 수도. 마드리드에서 아델라는 룸메이트인 이네스를 만나 낯선 생활을 시작하며 근거 없고 목표 없는 희망을 꿈꾼다. 이네스는 안토니아의 세 딸 중 하나. 안토니아는 암투병을 하는 딸을 돌보는 한편 다른 딸의 금전적인 요구에도 자신의 주장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끌려 다닌다. 아델라와 안토니아의 접점은 이네스라는 존재 하나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들의 관계는 대부분 사람들의 관계를 의미한다.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소통하지 않으며 관계라고 부르기에는 애매한.

   그러나 그들의 삶은 일 순간에 무너진다. 아델라는 어린 아들 미겔을 버스폭탄 테러로 잃고 절망에 빠지며, 안토니아는 세 딸의 틈바구니에서 숨막혀 하지만 어쩔 줄을 모른다. 그리고 죽음을 맞이한다. 아델라는 아들을 그리워 할 뿐이고, 타인은 이제 잊으라고 한다. 안토니아의 죽음은 오히려 자매의 다툼을 해결하는 수단이 되어버리는….

   항상 인간의 삶은 관계와 소통으로 이루어진다고 믿었는데, 이 영화를 보면 그 관계와 소통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된다. 단순한 관계의 정립과 무의미한 소통은 인간을 고독하게 하며 그 관계를 형식적인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인간의 삶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소통이고 관계라고 가정할 때, 만약 그것들이 의미가 없는 것이라면 인간은 고독해 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과연 모든 사람들은 관계를 위장하고 소통을 연기하는 것일까? 단지 고독에 미쳐 몸부림치는 것에 불과할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한다. 이렇게 지루한 영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따분하면서도 영화에서 보여주는 일상의 고독과 절망은 파편이 되어 가슴을 후벼 팔 정도의 외로움을 뿜어내고 있어 차마 눈을 뗄 수가 없는 마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아마도 이 영화에서 결여된 것이 바로 관객을 외롭게 하고 인간을 고독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그것은 인간이 관계와 소통에서 느끼는 감성적인 부분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사랑과 정일 것이다. 인간의 관계와 소통을 의미 있게 하는 것은 감성적인 상상력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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