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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혈가두 喋血街頭, Bullet In The Head 1990Cinema/China 2008. 4. 12. 20:19
喋血街頭 Director 오우삼 Cast 양조위, 장학우, 이자웅, 임달화 홍콩느와르의 전성기 시절, 대명사를 꼽는다면 당연히 오우삼의 영웅본색시리즈라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80년대 후반 90년대 초에 이르기 까지의 엄청난 인기를 지금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당시의 홍콩느와르는 아련한 추억이고 전설로까지 여겨지는 면이 없지 않아 있는 듯 하다. 모두가 영웅본색을 흉내내고 어울리지 않는 롱코트에 선글래스를 동경했던 또래들이 떠오르지만 특이하게도 당시 영웅본색보다는 다른 홍콩영화를 좋아했었다. 왕가위의 열혈남아, 아비정전 그리고 개인적으로 오우삼의 영화 중에서 최고로 꼽는 바로 이 영화 첩혈가두와 같은 영화들이다. 이후에 시간이 흐르고 영웅본색을 보면서는 오히려 실망을 했지만 아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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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 잡 The Bank Job 2008Cinema/Europe 2008. 4. 10. 13:11
The Bank Job Director Roger Donaldson Cast Jason Statham, Saffron Burrows 1971년 런던 베이커가의 로이드 은행에서 발생한 미해결 사건에 근거한 실제 에 픽션을 적절히 섞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오락물이다. 영국왕실의 중요멤버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실을 다 드러내지 못했다는 등의 말이 있지만 그 따위 말들은 별 의미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다. 다만 재미있는 오락 영화의 짜임새 있는 구성의 한 축으로서 작용하기는 한 듯. 영화의 내용은 망해가는 중고차 판매상인 테리는 큰 빚에 시달리고 있는데 옛연인인 마틴이 찾아와 은행을 털 수 있는 좋은 계획이 있다며 그에게 제안을 하고 계획을 실행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의 계획은 처음부터 국가와 고위관료들의 부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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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めがね Glasses 2007Cinema/Japan 2008. 4. 9. 21:48
めがね Director 오기가미 나오코 Cast 코바야시 사토미, 이치가와 미카코,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전작인 카모메 식당이라는 영화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오니기리(일본주먹밥)가 먹고 싶어졌었던 사람이라면 이 영화 안경에서는 조용한 해변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팥빙수가 먹고 싶어 질 것이다. 한국 포스터에 광고 카피로 적혀 있는 [카모메 식당]에 이은 슬로우 라이프 무비 제 2탄이라는 촌스런 문구에 왠지 공감해버리게 된다. 메가네라는 영화는 카모메보다 더욱 단순하다 각자의 어떤 사정들이 거의 드러나지 않은 채, 조용한 바닷가에 모인 그들은 서로를 느끼고 받아들이며 공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휴대폰 전파가 닿지 않는 곳으로 피하고 싶은 타에코는 아주 조용한 해변가의 팬션으로 오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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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더 데빌 노우즈 유아 데드 Before the Devil Knows You're Dead 2007Cinema/U.S.A 2008. 4. 7. 22:30
Before the Devil Knows You're Dead Director Sidney Lumet Cast Philip Seymour Hoffman, Ethan Hawke, Albert Finney, Marisa Tomei 시점과 시간의 편집에 의해 너무나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시드니 루멧의 최신작. 시드니 루멧의 작품으로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은 12 Angry Men이라는 영화이다. 미국 사법체계의 맹점과 인간의 본성을 다루고 있어 기억할 수 밖에 없는 1957년 그의 데뷔작품이다. 그로부터 무려 오십년이란 간격을 두고 아직 작품을 만들고 있다는 자체에 존경심을 표현할 수 밖에 없다. 돈이 필요한 두 아들과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 아버지 사이에 벌어지는 비극을 각자의 시간과 시점을 뒤섞어 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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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문 Nuovomondo(Golden Door) 2006Cinema/Europe 2008. 4. 7. 15:06
Nuovomondo Director Emanuele Crialese Cast Charlotte Gainsbourg, Vincenzo Amato 젖과 꿀이 흐로고 나무에 돈이 열린다는 미국으로 가는 사람들, 보다 나은 세상, 신천지를 꿈꾸는 사람들, 갖은 고생을 하면서 배를 타고 미국에 도착하지만 입국심사라는 암초를 만난다. 하지만 그들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가족과 함께 한다는 것 그리고 소통이 아닐까? 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 우리가 치루어야 할 가치는 무얼까를 생각해 볼 수 있긴 하지만 그리 주목할 만 한 점을 느끼지는 못했다. 배경 20세기 초반이란 것이 잘 와닿지 않는 것과 천국으로 비추어지는 미국의 오만한 허상이 못마땅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이탈리아인들의 미국 이민사들을 배경으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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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 2007Cinema/Europe 2008. 4. 6. 17:51
[Rec] Director Jaume Balagueró, Paco Plaza Cast Manuela Velasco ... Ángela 영화가 시작하자마 클로버 필드를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클로버 필드는 보다가 잠들어 버려 뭐라 할 말이 없지만, 한대의 카메라만을 이용해서 찍는 이러한 방식의 영상물이 가지는 한계에 답답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에서 비슷하게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이 영화 역시 마찬가지로 보는 내내 시야의 제한으로 인해 답답함에 찌들 수 밖에 없다는 공통점이 인상적이라면 인상적. 당신이 잠든 사이에라는 취재프로그램의 리포터인 비앙카 앙헬라와 카메라맨 파블로는 시내의 소방서를 촬영하게 된다. 평온한 소방서의 일상은 중년여인의 비명이 들린다는 한통의 전화로 인하여 악몽의 밤으로 바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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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문 戀の門, Otakus In Love 2004Cinema/Japan 2008. 4. 6. 17:37
戀の門 Koi no mon Director 마츠오 스즈키 Cast 마츠다 류헤이, 사키이 와카나. 웰컴 투 더 콰이어트 룸의 감독인 마츠오 스즈키의 전작이라길래 호기심에 보게 되었는데, 굳이 비교한다면 웰컴 보다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러나 이 감독이 배우들을 제대로 돋보이게 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웰컴의 주인공인 우치다 유키의 경우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인 마츠다 류헤이의 경우 연기력을 떠나서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배우 중 하나임에도 이 작품에서 맡은 몽은 정말 류헤이에게 잘 어울리는데다 꽤 호감을 느끼게까지 한다. 코이노역의 사카이 와카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엽기적인 캐릭터임에도 호감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우치다 유키와 아오이 유우에는 미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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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오브 캘리포니아 King of California 2007Cinema/U.S.A 2008. 4. 6. 17:24
King of California 2007 King of California Director Mike Cahill Cast Michael Douglas, Evan Rachel Wood 세익스피어의 희곡 The Tempest를 현대적 배경으로 각색해서 만든 영화라고 한다. 아버지는 정신병원에, 엄마는 집을 나가버린 상황에서, 학교를 포기하고 홀로 잘 성장하던 소녀 미란다에게 애증의 존재인 아버지가 퇴원을 하게 된다. 딱히 싫어한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어쨌던 생활에는 전혀 보탬이 될 가능성이 제로인 아빠 찰리. 왠일로 정신을 차리고 직장을 구한다 했더니, 역시나 말도 안되는 벌거벗은 중국인 보트피플을 궁시렁거리고 GPS에 금속탐지기까지 들고 다니면서 스페인 금화를 찾는다고 난리굿이다. 전혀 믿지 않으면서도 그..